산 위에서
그 누구를 용서 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 못할 일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기 어려워 산에 오르면 산은 침묵으로 튼튼해진 그의 두 팔을 벌려 나를 안아준다 좀 더 참을성을 키우라고 내 어깨를 두드린다 - 이해인수녀의 '산 위에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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