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은 길을 낸다 / 아란 이정자
산을 오르면서 산은 내게 인내를 가르치고 산을 내려오면서 산은 내게 겸손을 가르친다
강가를 거닐면서 강은 내게 홀로 깊어지는 법을 가르치고 그 어떤 기쁨이나 아픔도 흘러가는 것이라는 걸 알게 한다
숲을 산책하면서 숲은 내게 생존경쟁의 자연법칙을 알게 하고 다양한 나무와 꽃과 새소리가 어우러진 조화와 포옹의 아름다움도 알게 한다
나의 뿌리이고 중심이고 우주인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의 산과 호수와 숲은 아름다워 길을 낸다, 내고야 만다
|
'▣감동과 깨달음☞ > ♡ 좋은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 원태연 (0) | 2011.01.16 |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0) | 2011.01.16 |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0) | 2011.01.15 |
생명 / 고정희 (0) | 2011.01.15 |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 고정희 (0) | 2011.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