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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동백 / 석여공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4. 12.

 

 

 

 

동백 / 석여공

 

 

누가 첫 입술로 저 동백에 입맞춤 했나

누가 저 동백 못 잊게 해서

들어오시라고, 성큼 꽃 속으로 동백길 가자고

붉은 몸 열어 만지작거리게 했나

저 동백 누가 훔쳐 달아나 버려서

혼자라도 그리운가 아득히

동백을 보면 언제나 춘정은 몸살지게 살아

나 아직 쿵쿵 뛰는 가슴이어서

그대여 저 붉은 귀에다 소식 전하면

그 길에 누워서 죽어버려도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