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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꽃 피는 봄엔 / 용혜원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4. 26.

 

꽃 피는 봄엔

 

봄이 와

온 산천에 꽃이 신나도록 필 때면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

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

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

촉촉한 이슬비로 적셔 주리니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온몸에 생기가 나고

눈빛마저 촉촉해지니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이 와

온 산천에 꽃이 피어

님에게 바치라 향기를 날리는데

 

아! 이 봄에

사랑하는 님이 없다면 어이하리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용혜원·목사 시인,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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