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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흐르는 산 / 임동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8. 24.

  

 

                                                                                                                       흐르는 산 / 임동윤   

 

내 마음의 산 하나 있다

다가서면 멀리 달아나는 산

만질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는 산

 

그 산으로 달려가면

내 속엔 늘 새로움이 하나

또 다른 마음이 하나

그 속의 크고 높다란 산

그리고 보이지 않는 숲과 계곡

 

그 속에서 나는 흔드렸다

흔들리면서 바람이 되었다

눈먼 별이 되어 반짝거렸다

반짝거리면서 허공을 달려갔다

 

다가설수록 더 멀리

달아나는 산, 강물 같은 산

만질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는

내 마음 속의 산이 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