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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여행] - 오지속 명산을 찾아서 - 16. 화천 ‘비래바위’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9. 1.

[오지속 명산을 찾아서] 16. 화천 ‘비래바위’

 

자연 벗삼은 웅장한 자태에 넋 잃다
진입로 ‘강원도 표 S자형 도로’…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
우거진 수풀·계곡 시원함 조화 등산·휴양지 ‘안성맞춤’

2008년 08월 02일 (토) 윤수용
찌든 일상을 털어버릴 수 있는 숨겨진 명산은 찾는 길부터 신비롭다.
접경지 화천 오지에 숨겨진 명산에
오르면 다음 계절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유명세 보다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화천 ‘비래바위’를 소개한다.

   
▲ 화천 9경 중 6경인 ‘비래바위’


   
▲ 비래바위 등산로 안내도

중부전선 접경지역 화천군에 사람의 손길이 닺지 않아

깨끗함을 잃지 않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비래바위가 있다.

화천 9경 중 6경인 비래바위는

설악산 울산바위와 비슷한 전설로 유명하지만 접경지역 한복판에 수줍음을 간직한 채 숨어있다.

비래바위는 금강산에서 날아와 화천군 상서면 구운리 만산동 마을 뒤쪽 산 복판에 자리를 잡았다고 해서

이름을 얻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비래바위를 찾아가는 여정만으로도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춘천에서 국도 5호선이나 지방도 407호선을 타고

화천읍을 경유해 다목리 방면으로 10㎞쯤 달리면 인적도 드문 갈목계곡이 나온다.

갈목계곡으로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오리 쌀로 유명한 토고미 마을에서 갈라지는 군도를 이용해야 한다.

포장길과 비포장 길의 조화가 아름다운 ‘강원도 표 S자형’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방문길이 한결 수월하다.

비래바위 방면 왼쪽으로 펼쳐진 만산동 계곡의 시원한 포말은 눈을 즐겁게 하고

물과 바위가 만들어내는 경쾌한 계곡의 하모니는 귀를 자극한다.
가는 길에 펼쳐진 소규모
펜션과 화천의 자랑 ‘산천어 밸리’에서 쉬어가는 것도 추천이다.

이어 논미리와 구운리를 거쳐 하만산동의 울창한 오솔길을 지나다보면

오른쪽으로 우뚝 서 있는 웅장한 비래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인가가 없고 경치도 아름다워 오지 명소로 손색이 없다.

주위를 보듬고 있는 백적산도 압권이다.

비래바위는 폭 100m, 높이 60m의 병풍 형 자태를 원시림에 숨기다가 홀로 솟아 있어 골이 깊다.

등산로는 하만산동 등산안내표시판을 기점으로 2개의 코스가 있다.

첫 번째 코스는 만산동계곡~비래 암 정상~갈목계곡이고

두 번째는 갈목계곡~비래 암 정상 ~만산동계곡이며 2.5㎞의 완만한 코스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최근 암벽 등반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비래바위가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혼잡하지는 않다.
바위 정상 한가운데 연꽃처럼 패인 공간에 고인 물은 신선들의 목욕 장소였다는 전설도 있다.

가파른 등산로엔 산행을 돕는 밧줄 등이 있어 초보자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상에 오르면 산 아래쪽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세로줄무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비래바위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만산동 계곡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계곡은 하늘을 뒤덮은 산림으로 우거져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고 기암괴석 사이로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지난 92년 마을
휴양지로 지정해 위탁관리하고 있지만 붐비지는 않는다.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비래바위의 훌륭한 등산코스와 계곡 휴양이 조화를 이루니 일품이다,

인근 산천어 마을에서 생산하는
산나물, 토종꿀 등 무공해 식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여름 산의 울창함을 뚫고 바위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푸른 실록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면서 명산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수용 ysy@kado.net

찾아오는

◇승용차=서울(46국도)~구리~청평~가평~춘천~화천~신풍리~구운리~신대리~토고미 마을

◇시외버스=
동서울터미널~청평~가평~춘천~화천 (2시간50분소요)

◇시내버스=화천읍~구운리(8km, 하루 4회 운행, 10분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