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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보여행 후기☞/☆ 하늘공원 억새축제

[20111014] 하늘공원 억새축제(제10회 서울억새축제) 개막식에 다녀오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10. 14.
 2011년 10월 14일(금)  
하늘공원 억새축제(제10회 서울억새축제) 개막식에 다녀오다.
   

 

누군가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臥死步生)'고 했다.

맥가이버는 '산 따라 강 따라 길 따라' 걷는 것을 죽고사는 차원이 아닌 즐기는 차원에서 걷는다.

즉, 좋은 길을 걷다가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 사람을 만나면서 알게 되고, 느끼고, 감동 받고, 깨닫는 것을 즐긴다.

 

 

 

 맥가이버의 낭만도보 - '하늘공원 억새축제(제10회 서울억새축제) 개막식' 코

 

월드컵경지장역 3번 출입구→난지천공원→하늘계단→하늘공원안내소→하늘공원 탐방객안내소)→하늘공원 억새축제 중앙무대

→하늘을 담는 그릇→하늘공원 억새밭→하늘공원 표지석→하늘계단→하늘공원보도육교→평화의호수(난지연못)→월드컵경기장역

 

 

 맥가이버의 낭만도보 - '하늘공원 억새축제(제10회 서울억새축제) 개막식' 이야기   

 

오늘은 월드컵공원 內 하늘공원 일대에서 '하늘공원 억새축제(제10회 서울억새축제)' 개막식이 열리다기에 하늘공원에 올랐다.


2011
제10회 서울억새축제는
2011년 10월 14일(금) ~ 10월 23일(일) 매일밤 22시 00분까지,
주요 행사내용으로는 억새밭 밤길걷기, 억새밭 야간 조명 연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고...

 

 '하늘공원 억새축제(제10회 서울억새축제) 개막식에 다녀오다'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의 블로그 사진후기로 대신한다.
 

    

'모든 만남은 걷고 있을 때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길을 걷다보면
새로운 풍광을 보게 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맥가이버가 '때론 함께, 때론 홀로' 산행이나 여행, 도보를 하면서 후기를 주로 사진으로 작성함은
인간의 만남이 유한함을 알기에 어떤 연유로 비록 언젠가 헤어지더라도 추억 속에서 함께 하고자 함이고,
또 하나 이유가 있다면 걸으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글로 다 표현치 못하는 무능함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든다면 누군가가 같은 길을 걷고자 할 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하늘공원 억새축제(제10회 서울억새축제) 개막식에 다녀오다'를 시작하며...

 

 

▼ 18시 08분 - 월드컵경기장역 3번 출구...

 

 

 

 

▼ 18시 21분 - 난지천공원을 들어서서...억새초롱에는 아직 불이 들어오지 않았네...

 

▼ 18시 22분 - 아직 초롱불을 밝히지 못한 이유는...

 

▼ 18시 24분 - 하늘계단 아래에서 보니 반쪽은 불이 들어오지 않았네 ...

 

 

 

 

▼ 18시 32분 - 성산대교

 

 

 

 

▼ 18시 45분 - 하늘공원 표지석이 있는 곳도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서...

 

 

 

▼ '하늘, 노을로 물들다' 

 

▼ 18시 24분 - 하늘공원 탐방안내소로 올라...

 

▼ 18시 47분 - 이 시각 현재 하늘공원 억새밭은...

 

▼ 18시 49분 - 중앙무대를 향해...

 

 

억새로부터의 러브레터 / 전숙

 

안아 봐도 되요?

당신이 속삭이실 때 저는 눈을 감았지요

그런 걸 물으시면 어떡해요

 

산모롱이에 당신 그림자 수채화처럼 번져올 때

비단화폭에는 당신모습만 가득 차 보였어요

저는 그때 우리가 운명임을 느꼈어요

 

당신 숨결이 제 볼에 닿을 때

저는 제 몸이 타버리는 줄 알았어요

 

종일 기울여도 숨 쉬지 않는 전화기를

때로는 원망도 하면서 요

숨죽여 안으로 삭였지요

혼자서 가슴에 담았지요

가슴이 들썩이면 두 손으로 지그시 눌렀지요

 

당신이 광야를 건너 저에게 오시려면

시간이 걸리리라 짐작하면서도

초조한 마음에 자꾸만 확인 하였지요

 

방울새와 찌르레기의 요한 슈트라우스 연주가 시작되면

제 은빛드레스가 날개옷처럼 먼저 춤을 추었지요

우리의 꿈을 향해 우리 둘 한 몸 되는 스텝을 밟을 때

비엔나왈츠는 미끄러지듯 눈부시게 들판을 흔들었지요

우리에게 향하던 그 많은 가슴들!

당신도 보셨어요?

그이들은 우리의 사랑을 환호로 축복해주었지요

가을바다가 우리의 춤사위에 들썩였지요

파도가 끊임없이 우리의 사랑을 가을에게 나누어 주었지요

 

저는 더 이상 전화기에 숨을 불어넣지 않아도

당신과 함께 타오르고

당신과 함께 나부끼고

당신과 함께 흘러 다니니 행복하여요

 

 

▼ 18시 56분 - 중앙무대에서는 개막식 준비...

 

 

▼ 18시 58분 - '하늘을 담는 그릇'에 올라 개막식을 기다리기로..

 

 

▼ 19시 06분 - 중앙무대에서는...

 

 

▼ 어린이합창단 공연

 

▼ 19시 11분 - 점등식에 대한 안내....

 

▼ 19시 17분 - 점등식 카운트다운 3!  2!  1!

 

▼ 점등!!

 

 

 

 

 

 

 

 

 

 

 

 

 

 

 

 

 

 

 

 

 

 

 

가을 억새 -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고개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 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억새꽃처럼 - 권도중

 

간절함 다스려 참아야 함을 압니다

억새꽃처럼 다 날려 보낸 지난날이

허물과 후회만 남긴 언덕으로 있습니다

 

다시 알리고픔을 용납할 수 있을까요

못 울린 북소리 숨기어 남겼어도 이제

세상에 넓은 어느 공간에 집 하나 있습니다

 

이제 젊고 늙음이 다름없는 사이인데

저쪽에 피어 생생한 세상에서 슬픈 꽃

이 죄업 그대 생각이 억새꽃 같습니다

 

 

 

 

가을 억새밭 - 윤홍조

 

저토록 아름다운 물결을 보았는가

굽이치며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았는가

굽이굽이 산자란 굴헝을 넘어 유유자적 길 떠나는 뒷모습

내를 이루어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았는가

분분한 세상 소리 소문 없이 바람의 발길 따라 몸을 사루는

속 살결 부드러운 물줄기를 보았는가

이부자락 펼친 듯 세상을 감싸며 넘실거려 흘러가는 비단필의 물결

몸짓 황홀한 물줄기를 보았는가

수많은 발길 환호하며 달려와 호소해 갈구하는 사랑 둬 두고

기뻐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았는가

저 가을 억새밭을 보았는가.

 

 

 

 

 

 

억새 - 이근배

   

내가 사랑하는 거 죄다

아파하는 것 죄다

슬퍼하는 것 죄다

바람인 것 죄다

강물인 것 죄다

노을인 것 죄다

 

내가 버리지 못하는 것 죄다

죄다 죄다 죄다

 

너는 버리고 있구나

 

흰머리 물들일 줄도 모르고

빈 하늘만 이고 서 있구나

 

돌아가는 길

내다보고 있구나.

 

 

▼ 대북 퍼포먼스

 

 

 

 

 

 

하늘 억새 - 박종영

   

산을 오르다 보면 억새는

언제나 산을 향해 머리를 푼다

 

은빛 웃음으로 조아리는

한 움큼 이별의 말씀,

산 위로, 산 위로만 올려보내는 춤사위

 

풍경 한 폭 멈춰선 산허리 어디쯤,

큰 고요가 서러워서

저토록 머리 풀고 이별을 손 흔드는 것인가?

 

산굽이 돌아 바라만 봐도 오싹해지는

, 초록 물빛 선선한 바람 따라

동동하게 여문 가을 들녘,

 

무더위 밀어내고 일어선 황톳길에

보송보송 목화송이 하르르 하얀 웃음 흩날리고,

덩달아 나도 하얗게 흔들리고.

 

 

 

 

  

 

 

 

억새 - 권도중

 

지나올수록 할 말이 많고

살아갈수록 부대낌이 많은

이 언덕 오르기엔 숨차지만

저 언덕보다는 절실한 곳

가득한 가을로 오라

억새처럼 흔들리며

 

 

 

억새 숲에서 - 예당 조선윤

 

 

아름다움으로 가는 시간

사랑이 머무는 하늘가에

억새 숲을 걷노라니

가는 계절이 아쉬워

찬기운이 묻어나는 하늘 향해

흔드는 야윈 손이 애처롭다

 

가만히 노저어 가는 마음

스쳐 밀려오는 그리움

행여 맑은 소리 밟으며 올 것 같아

아늑한 노을빛 은빛 억새

푸른 창공 향하여

나는 고운 햇살 그리움으로

손짓하는 파도가 된다

 

아름다운 사랑도 언젠가는

때가 되면 저무는 것을

괜스레 눈물이 핑 도는 것은

세월이 가고 있음인가

가을은 조용히 흔들린다

억새도, 내 마음도 흔들린다.

 

 

 

 

 

 

 

 

 

 

 

 

 

 

 

 

 

흔들리는 억새 - 손상근

 

아직도 제 모습

찾지 못해서 일까

흔들리지 말아야겠다는

숱한 다짐은

위선 일까

흔들리다 쓰러져도

아픔 말하지 않을 때까지

사랑을 배워야지

홀로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가슴 꼭 껴안아야지

목마름

숨길 수 있을 때까지

 

 

 

억새 - 권도중

 

지나올수록 할 말이 많고

살아갈수록 부대낌이 많은

 

이 언덕 오르기엔 숨차지만

저 언덕보다는 절실한 곳

 

가득한 가을로 오라

억새처럼 흔들리며

 

 

억새 사이로 - 이선명

 

바람처럼 슬프게 웃는다

흔들리는 지난날의 열정

언제나 자유롭고 싶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선명한 흔적이고 싶었다

 

바람은 한 길로

억새는 수십 갈래로 흔들린다

꿈은 현실이지 못해 더 애틋한가

삶을 기억하고 기다림을 배운다

바람처럼 슬프게 웃는다

 

 

 

 

 

 

억새꽃 / 유강희

 

억새꽃이 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명절날 선물 꾸러미 하나들고 큰고모집을 찾듯

해진 고무신 끌고 저물녘 억새꽃에게로 간다

 

맨땅이 아직 그대로 드러난 논과 밭 사이

경운기도 지나가고 염소도 지나가고 개도 지나갔을

어느 해 질 무렵엔 가난한 여자가 보퉁이를 들고

가다 앉아 나물을 캐고 가다 앉아 한숨을 지었을

지금은 사라진 큰길 옆 주막 빈지문 같은 그 길을

익숙한 노래 한 소절 맹감나무 붉은 눈물도 없이

억새꽃, 그 하염없는 행렬을 보러 간다

 

아주 멀리 가지는 않고 내 슬픔이 따라올 수 있는

꼭 그만큼의 거리에 마을을 이루고 사는

억새꽃도 알고 보면 더 멀리 떠나고 싶은 것이다

제 속에서 뽑아 올린 그 서러운 흰 뭉치만 아니라면

나도 이 저녁 여기까진 오지 않았으리

 

 

 

 

 

 

 

 

 

 

 

 

 

 

 

 

하늘공원의 억새 / 이후재

   

언덕길 바람타고 뛰어오른 삼백계단

모랫속 몰아물어 울며 넘긴 봄여름

하늘을 우러르다 흰구름이 되었네

 

꽃나비 찾아드니 바람이 시샘하고

산토끼 산책길에 마중 나온 폭풍우

바람이 서럽다한들 억새만큼 서러울까

한강변 하늘공원 억새풀 아름다워라.

 

 

 

 

 

 

 

 

 

▼ 19시 44분 - 하늘공원 안내소(표지석)을 지나...

 

 

▼ 19시 49분 - 하늘계단 가는 길...

 

▼ 19시 50분 - 월드컵경기장 야경

 

 

 

▼ 19시 53분 - 하늘계단

 

▼ 19시 57분 - 하늘공원 보도육교

 

▼ 20시 02분 - 평화의 호수(난지연못)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치고 환환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람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것은 잊어 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마음을
달빛에 실어 당신에게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이 곱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아 문득문득 들려옵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 김영승

   

우리는 이젠

그동안 우리가 썼던 말들을

쓰지 않을지 모른다

 

사랑한다는 말

외롭다는 말

 

그리고

그립다는 말.

 

 

희망의 끈 - 이성진

 

한번쯤 절망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희망의 끈을 잡고

머릿속에 좋은 상상을 하자

 

좌절하지 않기

쓰러지지 않기

울지 않기

 

끝은 시작이다

강줄기를 참고 견디다 보면

바다가 보이듯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마지막 순간

다시 시작이 온다

 

 

 

 

 

▼ 20시 19분 -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입구

 

 ☞ 이것으로 ' 하늘공원 억새축제(제10회 서울억새축제) 개막식에 다녀오다.'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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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각의 헬로(he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