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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등산사진후기☞/♤ 인천·부천·김포의 산

[20111113]계양산 나들이(은지초교-헬기장-철탑4거리-목상동 솔밭-훈련장-은지초교) - 1부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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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3일(일)  
계양산 나들이(은지초교-헬기장-철탑4거리-목상동 솔밭-훈련장-은지초교)를 다녀오다.
   

 

누군가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臥死步生)'고 했다.

맥가이버는 '산 따라 강 따라 길 따라' 걷는 것을 죽고사는 차원이 아닌 즐기는 차원에서 걷는다.

즉, 좋은 길을 걷다가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 사람을 만나면서 알게 되고, 느끼고, 감동 받고, 깨닫는 것을 즐긴다.

 

 

  

 '계양산 나들이(은지초교-헬기장-철탑4거리-목상동 솔밭-훈련장-은지초교)' 코스

 

검암동 은지초등학교→전주이씨묘→삼거리→운동 쉼터→안부사거리(꽃뫼마을 갈림길)→조망 쉼터→헬기장→낙엽송숲

→깔딱고개→능선 갈림길→송전철탑(NO.28)→4거리(현위치G-13)→삼거리(현위치G-14)→목상동 솔밭 입구→목상동 솔밭

목상동 솔밭 입구→노란대문집→군부대 정문→목상동 훈련장 입구→중대방어훈련장→꽃뫼농원→전주 이씨묘→은지초등학교

 

 

 맥가이버의 '계양산 나들이(은지초교-헬기장-철탑4거리-목상동 솔밭-훈련장-은지초교)' 이야기   

 

오늘은 '산들섬 나들길' 벗과나님의 첫 번개나들이로 검암지구 은지초등학교에서 계양산을 오르는 길에 동행한다.

 

인천 계양산은 이전에 10여 차례 이상 오르내린 적이 있다.

답사산행, 야간산행, 둘레길 걷기, 인천대간 등을 하면서 들머리 날머리로 여러 곳을 이용하였으나

인천 검암지구에서 계양산 산행을 시작한다기에는 새로운 코스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어제 석모도 나들이에 함께 했던 님들과 검암역에서 만나 산행들머리 은지초등학교로 차량으로 이동한다.

   

 '계양산 나들이(은지초교-헬기장-철탑4거리-목상동 솔밭-훈련장-은지초교)를 다녀오다'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의 블로그 사진후기로 대신한다.
 

    

'모든 만남은 걷고 있을 때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길을 걷다보면
새로운 풍광을 보게 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맥가이버가 '때론 함께, 때론 홀로' 산행이나 여행, 도보를 하면서 후기를 주로 사진으로 작성함은
인간의 만남이 유한함을 알기에 어떤 연유로 비록 언젠가 헤어지더라도 추억 속에서 함께 하고자 함이고,
또 하나 이유가 있다면 걸으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글로 다 표현치 못하는 무능함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든다면 누군가가 같은 길을 걷고자 할 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계양산 나들이(은지초교-헬기장-철탑4거리-목상동 솔밭-훈련장-은지초교)를 다녀오다' - 1부를 시작하며...

 

 

▼ 10시 40분 - 검암2지구 은지초등학교 옆 들머리

 

▼ 쌓인 낙엽이 가을이 깊어감을 알리고...

 

낙엽 / 복효근

 

떨어지는 순간은

길어야 십여초

그 다음은 스스로의 일조차 아닌 것을

무엇이 두려워

매달린 채 밤낮 떨었을까

 

애착을 놓으면서부터 물드는 노을빛 아름다움

마침내 그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죽음에 눈을 맞추는

저 찬란한 투신.

 

 

이외수  -   11월의 시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수 없는 이름들


서쪽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11월 / 유안진

 

무어라고 미처
이름붙이기도 전에
종교의 계정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은 차라리
달디단 살과 즙의
가을 열매가 아니라

한마디에 자지러지고 마는
단풍잎이었습니다.

 

두눈에는

강물이 길을 열고
영혼의 심지에도
축수가 높아졌습니다.

 

종교의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그대 나에게
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 10시 44분 - 전주 이씨묘에서...

 

▼ 인천 계양산을 바라보며...

 

▼ 야생의춤님은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 10시 45분 - 다시 길을 이어가며...

 

 

▼ 10시 46분 - 삼거리 이정목에는...

 

 

 

 

▼ 10시 51분 - 이곳에서 잠시 복장정리를 하고...

 

▼ 10시 52분 - 다시 출발...

 

▼ 10시 54분 - 운동시설이 있는 파고라 쉼터를 지나...

 

▼ 계단길을 내려서다가...

 

▼ 야생의춤님

 

 

 

 

낙엽에 띄우는 엽서 / 고은영

 
잘 가라 그대
기쁨이 되었던 그대
사랑으로 머물던 지상에
행복했던 기억을 접고
찬란한 웃음을 떼어놓으며
암전으로 돌아서 가는구나

 

아, 고뇌의 흔적으로 비워 낸 넋들은
그 뜨겁던 청춘을 내려놓고
고통으로 멍든 붉은빛 눈물과
이별을 수놓는 노란빛 손수건을 흔들며
이제 떠나가는구나
저 먼 레테의 강으로

 

 

내 안의 당신 / 오세영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네 자신을 사랑하라던 당신의 그 말뜻을
나는 그때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의 종인 나를
내가 어찌 당신보다 더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꽃피는 봄날 길을 걷다가
나는 문득
성큼성큼 앞서가는 한 사람을 부지런히
좇았습니다.
그의 뒷모습이 분명
당신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내 스승이었습니다.
비 내리는 어느 여름날 나는
뒤따르는 한 사람을 돌아보았습니다.
그의 말소리가 분명 당신의 음성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내 제자였습니다.
눈 내리는 어느 겨울날
눈 길에 미끄러지면서 나는 얼른 곁에 있는 한 사람을
또 붙들었습니다.
어쩐지 그가 당신처럼 믿음직스러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역시 당신이 아니라
내 아내였습니다.
당신은 내 앞에도 뒤에도
그리고 곁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내 눈동자에 들지 않은 빛이
빛이 아니듯
나의 밖에 있는 당신이 어디 당신이겠습니까.
당신이 이미 내 안에 들어 있음을 나는
이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바람의 노래 / 오세영


바람 소리였던가
돌아보면
길섶의 동자꽃 하나
물소리였던가
돌아보면
여울가 조약돌 하나

들리는 건 분명 네 목소린데
돌아보면 너는 어디에도 없고
아무데도 없는 네가 또 아무데나 있는
가을 산 해질녘은
울고 싶어라

내 귀에 짚이는 건 네 목소린데
돌아보면
세상은
갈바람 소리
갈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소리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 정호승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떨어질 때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왜 낮은 데로 떨어지는지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

시월의 붉은 달이 지고

창밖에 따스한 불빛이 그리운 날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져 썩을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

한 잎 낙엽으로 썩어

다시 봄을 기다리는 사람을 사랑하라

 

 

▼ 11시 04분 -

 

▼ 11시 04분 - 4거리(꽃뫼마을 갈림길)

 

▼ 11시 04분 -

 

 

 

나뭇잎이 모르고 있는 것 / 이용우

 

몇 개 남은 나뭇잎, 나뭇가지 잡고

떠나지 않으려고 바스락 소리만 낸다

그러나 젖 때려는 어미는 냉혹하다

나뭇가지들 회초리 휘둘러

그 소리마저 툭 잘라버린다

이별은 마음까지도 바싹 말라야

떠날 때를 아는 법이다

그러나 나뭇잎 떠나보낸 나뭇가지는 안다

어미의 나무에 남은 슬픔은

뜨거운 화인(火印)이 되어

해마다 둥근 불도장 하나씩 찍고 사는 것을.

 

 

 

 

 

▼ 11시 11분 - 이곳에서 2차 복장정리를 하고...

 

▼ 11시 12분 - 출발...

 

 

 

 

 

 

 

▼ 11시 21분 - 조망 쉼터에서...

 

▼ 검암역 방향

 

▼ 영종대교 방향...

 

▼ 11시 27분 - 조망과 휴식을 마치고...

 

 

 

 

 

 

 

▼ 11시 33분 - 헬기장에 도착...

 

▼ 야생의춤님

 

▼ 계양산 철탑

 

 

▼ 11시 34분 - 헬기장 옆 쉼터에서 님들은 휴식하고...

 

▼ 청미래덩굴 잎에서는...

 

▼ 파리는 사랑놀이하고...

 

 

▼ 옥이님의 청도 반시

 

▼ 야생의춤님과 오늘 길안내를 맡은 벗과나님

 

 

 

▼ 11시 41분 - 님들은 길을 이어가고...

 

▼ 계양산 정상 철탑이 우뚝...

 

▼ 오르고...

 

 

 

▼ 11시 45분 - 내리고...

 

▼ 김포 풍무동지구 아파트가 보이네...

 

▼ 급경사 내리막길

 

 

 

 

 

 

▼ 11시 54분 - 다시 오르고...

 

 

▼ 급경사 구간(깔딱고개)을 오르기 전에...

 

▼ 11시 57분 - 잠시 쉬었다가...

 

▼ 12시 00분 - 출발...

 

 

 

▼ 12시 04분 - 깔딱고개?에 올라서서...

 

▼ 고촌 힐스테이트아파트가 보이네...

 

▼ 한숨 돌리며 길 얘기를 나누는님들...

 

▼ 옥이님과 벗과나님

 

 

▼ 12시 17분 - 송전철탑(NO.28)과 계양산 정상 철탑

 

 

 

▼ 12시 20분 - 4거리(현위치G-13)에서...

 

 

▼ 이후 코스 논의 중...

 

▼ 12시 21분 - 목상동 솔밭으로...

 

 

▼ 인천둘레길 표식

 

 

 

 

 

▼ 12시 30분 - 현위치 G-14

 

 

 

 

 

▼ 12시 33분 -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이 외 수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 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마주 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잔 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오래도록 남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엔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품어 보련다

 

 

▼ 계양산을 휘돌아간 비행운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가을이 샹송 / 김남조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깊은 우물에 달빛을 주고

버려진 새둥지에 바람이 담기게 하라

 

여름은

戀人을 버리고 戀人이 가버린 계절

떠나는 사람을 잘가게 하라

잘 익은 사과들의 과수원 같이

잘 익은 고독의

나는 그 섬이게 하라

 

그 분이 어떤 마음

내게 주시나

한 번도 묻지를 않았었지

그 분께 어떤 마음

바쳐 드렸나

한 번도 말하질 않았었지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하늘에서 구름이 자유이듯이

고독에선 자유인

나도 구름이게 하라

 

아무데 가도

간절히 노래하는 가을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비 맞고 물든 단풍 아픈 선홍의

그 빛깔을 울게 하라

 

 

 

 

 

▼ 12시 39분 - 목상동 솔밭으로 가는 님들...

 

☞ 여기서 '계양산 나들이(은지초교-헬기장-철탑4거리-목상동 솔밭-훈련장-은지초교)를 다녀오다' - 1부를 마치고...

 

 

 

 2011년 11월 13일(일)  
계양산 나들이(은지초교-헬기장-철탑4거리-목상동 솔밭-훈련장-은지초교)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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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목상동 솔밭→노란대문집→목상동 훈련장 입구→중대방어훈련장→꽃뫼농원→전주 이씨묘→은지초등학교]는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