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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가이드] 유적 강화 마니산

by 맥가이버 Macgyver 2012. 3. 1.
[코스가이드] 유적 강화 마니산
 

강화 마니산(摩尼山·469.4m)은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참성단을 세웠을 만큼 예로부터 신령스럽게 받들어온 산이다. 마니산은 빼어난 산세와 멋진 조망 덕분에 등산인들과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해는 물론이고, 동으로 멀리 북한산뿐 아니라 북으로 북녘 땅까지도 바라보이고, 산수미를 갖춘 바위능선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이 솟아 있는 강화도는 발 닿는 곳이 유적지라 할 수 있을 만큼 볼거리가 많아 유적답사를 겸한 가족 산행지로 적격이다.


 

단군로~참성단~계단길 코스가 최대 인기 누려

강화도 서남단 화도면에 위치한 마니산의 산행 기점은 북쪽 상방리 국민관광지와 동쪽 함허동천과 정수사, 그리고 서단의 해안가인 선수 네 곳을 들 수 있다. 그중 가장 대중적인 코스는 마니산국민관광지관리사무소가 위치한 상방리 기점 코스다.

상방리 코스는 단군로와 계단길, 샘터길 세 가닥으로 나뉜다. 그중 단군로와 계단로를 연결하는 원점회귀 코스가 인기다. 단군로는 호젓하면서도 부드러운 능선길이므로 등로로 이용하는 게 좋고, 계단로는 이름 그대로 계단이 많아 하산길로 이용하는 편이 힘도 덜 들고 덜 지루하다. 단, 무릎 상태가 나쁜 사람은 반대 방향으로 걷는 게 바람직하다. 

단군로는 매표소를 지나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선 다음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완경사 사면길과 계곡길을 30분쯤 따르면 314m봉 북릉을 타고 마니산 서릉으로 올라붙는다. 이후 아기자기한 바윗길을 거쳐 계단과 데크가 반복되는 된비알을 올려치면 참성단을 끼고 465m봉에 올라선다. 참성단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철망을 빙 둘러쳐놓아 들어설 수 없다. 정상은 암릉길을 따라 30분쯤 더 가야 하지만 대개 465m봉에서 조망을 즐긴 다음 계단길을 따라 국민관광지 방면으로 하산한다. 단군로~참성단~계단로 산행은 2시간30분이면 넉넉하다.

함허동천 기점은 최정상인 정상을 목표로 삼는 원점회귀 산행이나 참성단까지 뽑는 종주 산행 기점으로 이용한다. 함허동천 코스는 콘크리트 길을 따르다가 ‘참성단 2km’ 안내판 지점에서 계곡길로 바뀐다. 계곡길이 끝나는 정수사 갈림목에서 오른쪽 사면길로 붙으면 관리사무소에서 시작되는 전망대 능선길과 만나 정상으로 이어지고, 왼쪽 길을 따르면 진달래고개에서 정수사 길과 만난다.

진달래고개에서 스릴 넘치는 산행을 원하면 바위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택하고, 안전 산행을 원하면 오른쪽 허릿길을 따르도록 한다. 진달래고개에서 40~50분 오르면 암릉이 끝나고, 정상 직전 언덕마루에서 함허동천 길과 만난다. 함허동천 원점회귀 산행은 2시간30분, 종주산행은 4시간 정도 걸린다. 정수사(淨水寺)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 회정(懷正)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로, 법당은 보물 제161호로 지정돼 있다. 정수사~암릉~정상 왕복 산행은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강화=박물관’일 만큼 섬 곳곳이 유적지

강화도는 박물관이다. 마니산은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정상 맞은편 465m봉에 참성단을 세운 곳이고, 고려궁은 몽골의 침입으로 천도한 고려 고종과 원종이 39년간이나 지냈던 곳이다. 또한 해안을 따라 구축되어 있는 5진(鎭) 7보(堡) 53돈대(墩臺)는 외적을 막기 위한 요새들이지만 멋진 조망 포인트 역할을 한다. 덮개바위의 무게만 해도 80톤에 이르는 강화지석묘(사적 제137호)를 비롯해 섬 곳곳에 있는 지석묘는 선사시대의 유물들이다. 강화는 이렇게 선사시대에서부터 선조들이 살아온 곳이며, 국조 단군 성조의 개국과 그 역사를 함께하며 도서 특유의 지정학적 숙명으로 고금을 통해 왕실의 흥망성쇠가 곧 강화군의 역사를 이루었다 하겠다.

마니산 등산과 강화도 여행은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서두른다면 당일에도 가능하다. 새벽 일찍 집을 나와 오전 내 마니산 산행을 마치고, 전등사 답사에 이어 초지진·덕진진·광성보 중 하나, 그리고 강화읍내의 역사관이나 고려궁을 들러본 다음 풍물시장에서 마무리를 짓는다. 1박 2일 일정이라면 첫날 읍내의 명소와 고인돌 유적지를 찾고, 동막해안 일원에서 저녁노을을 즐기면서 하룻밤 지내는 것도 좋다. 이튿날은 역시 당일 여행 스케줄로 움직이도록 한다.


교통


서울→강화(마니산)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동교동 방향 150m 지점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3100번 강화운수 이용. 06:30~21:30 1시간~1시간30분 간격 운행. 1,700원, 카드 1,600원. 문의 강화운수 032-933-2533.

인천→강화(화도 마니산) 신세계백화점 정문 앞 버스정류장에서 06:30, 08:20, 11:50, 14:20, 17:45, 19:40 출발하는 700-1번 선진버스 이용. 1,800원. 또는 30분~1시간 간격(05:40~21:50) 운행하는 강화읍내 행 700번 선진버스 이용. 문의 032-934-9105.

강화읍→함허동천(화도 경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화도를 경유해 함허동천으로 운행하는 군내 버스(1번, 2번, 3번, 4번, 41번)가 1일 36회(06:05~20:10) 운행한다. 강화읍내에서 화도까지는 약 35분. 요금 1,000원. 문의 선진버스 032-934-9105.



드라이브 코스


서울 방향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타고 김포를 경유해 접근한다. 김포에서 48번 국도를 타고 통진, 월곶, 강화대교를 거쳐 강화읍내까지의 거리는 약 28km, 읍내에서 양도면을 거쳐 화도면 마니산국민관광지 입구까지는 약 22km 거리다.

인천 방향 대개 백석동과 금곡동을 경유하는 305번 도로를 따라 양촌면소재지까지 간 다음 352번 지방도로를 타고 대곶을 거친 다음 초지대교를 건너 길상을 거쳐 접근한다. 양촌~화도는 약 17km. (강화 진입로는 주말이면 상습 정체 구간이므로 시간대를 잘 선택해 들어서고 나와야 한다.)



숙식(지역번호 032)


즐길 수 있는 해안가 숙박업소를 고른다. 가족단위로 간다면 아무래도 민박집이나 펜션이 어울릴 것이다.

함허동천 들머리에 위치한 동막 해수욕장 일원은 식당과 민박 또는 펜션을 겸하는 집들이 여럿 있다. 밀물때펜션 937-1004, 바다사랑횟집펜션 937-3544, 동막골펜션 937-9668, 선선횟집펜션 937-5510. 강화도펜션길라잡이 홈페이지(
www.takeatrip.co.kr
) 참조.

분오리 포구의 분오리바다횟집(937-6888)은 바다 풍광을 즐기며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모듬구이(조개+새우+밴댕이회) 6만 원, 조개구이 4만~5만 원.

강화대교 서단 남쪽의 신정리 더러미마을은 장어 숯불구이 음식점과 횟집 타운이다. 해안가 가건물에는 강화 주변 해안에서 잡은 생선을 내놓는 횟집들이 여럿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