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 4월 6일 개막
‘봄의 전령사, 모두에게 희망을..’ 주제로 4월 6일 개막 3일 동안 ‘노란 꽃 물결
2012년 03월 22일(목) 14:18 [동부중앙신문(주)]
↑↑ 제13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 포스터ⓒ
봄꽃을 매개로 축제를 여는 곳은 전국적으로 많이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드물다. 특히 봄꽃 중에서도 가장 먼저 피어 ‘봄의 전령’으로 통하는 산수유 꽃의 집단군락지를 수도권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지만 경기도 이천시를 찾으면 1만 8천여그루의 산수유꽃이 만발하는 집단 군락지가 상춘객을 맞이한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등 3개 마을에 자연적으로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천 산수유마을’이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서 흐드러진 산수유 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어서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 노란 산수유 꽃이 장관을 이루는 ‘백사 산수유마을’
이천시 백사면의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 등에 해마다 봄이 오면 산수유 꽃이 만발하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열매가 그 윤기를 발하여 이 아름다운 정경을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는 물론,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천 산수유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이천 시내에서 이포 방향으로 연결되는 국지도 70호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 도로를 따라서 10여분 정도 달리다보면 도립리라고 하는 마을입구 표지판이 보이는데 이 마을을 포함한 인근 마을이 산수유의 집산지이다.
‘이천 산수유마을’은 지리산 자락의 전남 구례군 산동마을과 더불어 산수유 꽃 감상 여행지로 10여 년 전부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전남 구례에만 산수유 마을이 있는 줄 알았다가 수도권의 이천에도 산수유 마을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전남 구례의 산수유 꽃이 은은한 맛을 낸다면 이천 백사 산수유 꽃은 흐드러졌다는 표현이 딱 알맞다.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일대에서 자라고 있는 산수유나무는 줄잡아 1만8천여 그루로 꽃송이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크기가 1cm에도 미치지 않는 가냘프기 짝이 없는 모습이지만 수백 그루씩 무리지어 한꺼번에 피어나는 모습은 여행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 노오란 산수유꽃 물결로 뒤덮인 이천백사산수유마을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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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천지를 온통 노랗게 물들이며 가장 먼저 피어나는 산수유 꽃을 ‘봄의 전령사’라 부른다.
매화나 벚꽃에 비해 개화기간이 긴 산수유 꽃은 수도권에서 그 집단군락을 찾아보기 어려운 꽃 중 하나다.
하지만 이천의 백사 산수유마을에서는 수령이 100~500년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특히 백사면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엔 선홍빛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립리 뿐 아니라 영원사 사찰로 올라가는 오붓한 둘레길 여기저기에도, 또 정겨운 시골마을의 개울 옆이며 밭둑, 심지어는 축사 옆에도 사이사이 노란 꽃으로 곱게 물든 정경은 한 폭의 수채화로 이채로움을 더한다.
# 즐거운 봄의 향연 ‘산수유 꽃 축제’
이천백사 산수유마을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봄의 전령’인 산수유 꽃을 매개로 오는 4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제13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축제’를 개최한다.
가까운 수도권에서 흐드러진 산수유 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봄철이면 노란 장관을 화폭이나 사진에 담거나 또는 추억을 만들어가려는 행락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는 도자기축제와 장호원복숭아축제, 쌀문화축제와 더불어 지역 4대축제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또 산수유마을은 축제기간을 전후해서 매년 10~20만명의 인파가 꾸준히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 지난 해 개최된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에 앞서 풍물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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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에는 노랗게 물든 산수유 숲길을 걸으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또는 연인과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낙수제와 영원사를 돌아오는 5.3㎞ 구간의 호젓한 산수유 둘레길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제공한다.
이밖에 연인 및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둘레길 등의 자연 관찰장과 산수유 사진전시회, 추억의 엽서보내기, 두부 만들기와 산수유 비누 만들기, 투호․그네․널뛰기 등 전통놀이, 버들피리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밸리댄스, 태권무, 사물놀이, 브라스 밴드 등의 다양한 공연행사도 준비된다.
# 건강 지켜주는 자연의 선물, 산수유 열매
산수유는 대개 3월 중하순 이후 꽃이 피기 시작해 3월말, 4월 초순을 전후해 절정을 이루며, 11월이면 선홍색의 열매를 맺는다. 산수유는 맛이 새콤하고 따뜻한 성질로 간과 신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를 보하고 오줌이 잦은 것과 귀가 어두운 것을 낫게 한다’고 돼 있다.
특히 산수유의 신맛은 근육의 수축력을 높여주고 방광의 조절능력을 향상시켜 어린이의 야뇨증과 노인의 요실금 증상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함은 물론 동맥경화에도 효과가 좋아 건강식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남자에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백사면 150여 농가가 재배한 산수유를 씨를 뺀 뒤 깨끗하게 말려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산수유와 이천의 또 다른 특산품인 황기를 생산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산수유 꽃길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가 마련되어 이천쌀밥과 산수유로 빚은 산수유막걸리 등을 맛볼 수 있고, 돌아가는 길에는 품질 좋은 이천의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이천 도자기를 구경해도 좋다.
# 놓치면 후회하는 주변 볼거리
산수유마을 안에는 육괴정 이라는 문화유적지가 하나 숨어 있다.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된 이곳 육괴정 주변에는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몇 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고풍스러움을 더해준다.
이천시 백사면의 산수유 역사는 500년 전 조선 중종 14년(1519년) 기묘사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란을 피해 낙향한 신진사류 엄용순 등 6명의 선비가 이곳에 모여 살며 산수유를 처음 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후 백사면 도립1리, 송말1.2리, 경사1.2리 등 원적산 기슭의 농가가 산수유를 재배하며 지금은 수령 100년 이상 고목을 비롯해 산수유 1만8천여 그루가 대단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 5개 마을은 3∼4월에 산수유꽃이 만개해 마을을 덮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 열매가 물결을 이룬다.
이밖에 용이 하늘에 오르기 전 땅에 서리고 있는 모습을 하여 신성시되는 천연기념물 반룡송과 하얀 표피의 백송 등은 행사장 주변에서 덤으로 볼 수 있다.
이밖에 산수유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인 신둔면 수광리와 사음동 일대에는 도예촌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천시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이후 세계적인 도자관광지로 부상한 설봉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천설봉공원에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20일까지 23일간 제26회 이천도자기축제도 열린다.
# 임금님 부럽지 않다. 이천온천! 이천쌀밥!
이천은 온천과 쌀이 유명하다. 시내에 미란다호텔온천이 있고, 20분 거리의 모가면 신갈리에는 독일식 온천시설인 테르메덴 온천도 있다.
이천의 대표적 먹거리로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로 돌솥밥을 지은 한정식 ‘이천쌀밥’이 있다.
서이천나들목 방향의 국도 3호선변(사음동, 신둔면 수광리 일대)에 모여 있는 이천쌀밥집에 들러 보쌈, 참게장, 나물류 등 계절에 따라 나오는 맛깔스런 20여 가지의 반찬과 구수한 숭늉을 곁들인 돌솥밥으로 배를 채우면 임금님도 부럽지가 않은 행복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축제장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서이천나들목 ~ 3번 국도 ~ 신둔면 남정사거리 ~ 경사리 산수유마을 ~ 도립리 ~ 송말리코스(이 경우에 이천시내를 거치지 않는다)
또는 영동고속도로 덕평IC ~ 42번 국도 ~ 이천시내 ~ 이포대교방면 국지도 70호 ~ 백사면 현방리 ~ 반룡송 ~ 송말리 산수유 마을 코스를 이용한다.
※ 내비게이션 이용 시 :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667(도립1리 마을회관)
이천 백사산수유꽃축제와 관련한 문의사항은 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회 홈페이지(http://www.2104sansooyou.com)를 참조하거나 전화(031-633-0100)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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