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 2012.05.17 04:00
제천 작은동산길
- 충북 제천 청풍랜드에서 레이크호텔로 이어진 호숫가에 나있는 작은동산길.
- 나지막한 산기슭을 끼고 청풍호(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는 걷기 코스다.
- / 허재성 영상미디어 기자 heophoto@chosun.com
자드락길은 7개 구간으로 나뉜다. 첫 번째 구간이 청풍 만남의 광장에서 능강교로 이어지는 작은동산길이다. 19.7㎞ 코스로 작은동산(546m) 자락을 한 바퀴 돌아가도록 길이 이어져 있다. 호숫가에서 출발해 숲속과 산정을 거쳐 도로를 걷는 코스다.
작은동산길 출발지점은 청풍 만남의 광장이다. 이곳에서 조각공원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타고 걷기 시작한다. 조각공원이 끝나는 곳에서 산길은 호숫가로 뚝 떨어진다. 계속해 물이 보이는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 목책이 레이크호텔 방향으로 이어진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넓은 호수가 더없이 평화롭다.
호텔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교리마을이다. 본격적인 트레킹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마을을 빠져나가면 짙은 숲 사이로 뚫린 산길이 기다리고 있다. 길은 널찍하고 편안하다. 나무 그늘을 밟으며 1시간쯤 걸으면 모래고개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비탈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작은동산 정상에 올라선다.
자드락길을 계속 이어가려면 작은동산에서 다시 모래고개로 내려와야 한다. 이후 중고개를 거쳐 상학현마을까지 산자락의 오솔길을 타고 걸어갈 수 있다. 이후 학현아름마을을 거쳐 능강교까지는 찻길을 따른다. 차량 통행이 잦지는 않지만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도로를 걷는 것은 사실 조금 지루하다. 하지만 학현교 500m 못 미친 곳의 계곡에 있는 음석(陰石)은 제법 흥미를 끄는 볼거리다. 이 자연석은 냇가의 남근석과 한 쌍을 이루고 있는데 형상이 대단히 사실적이다. 바로 옆의 남근석은 1972년 폭우로 유실된 것을 2006년 새롭게 세운 것이다. 자연이 연출한 음양의 조화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한 걷기 코스다.
[여·행·수·첩]
◆ 작은동산길은 청풍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해 레이크호텔(1.5㎞)~교리마을(0.5㎞)~모래고개(2.7㎞)~작은동산(0.5㎞)~중고개(1.5㎞)~상학현(1.5㎞)~학현교(3.3㎞)~능강교(4.5㎞)까지 부지런히 걸어도 6~7시간은 족히 걸린다. 오전 일찍 도착해야 저녁 시간 전에 마칠 수 있는 거리다. 차량은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 세우면 된다.
작은동산만 오르고 서쪽 능선으로 하산할 경우 3~4시간이면 트레킹을 마칠 수 있다. 정상에서 호숫가로 이어지는 능선에 산길이 뚜렷해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이 가능하다. 하산지점에서 차량을 세운 만남의 광장 주차장까지 0.6㎞ 거리로 잠깐이면 걸어서 갈 수 있다.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 서울 강남고속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제천행 고속·시외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 2시간 소요. 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2분 거리인 동양증권 앞 정류장에서 청풍랜드행 버스가 1일 3회(07:20 10:20 16:20) 출발. 1시간 소요.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에서 빠져나와 청풍호·수산 방면으로 진행한다. 금성면과 KBS제천촬영장, 청풍힐호텔을 경유, 청풍랜드 입구 만남의 광장까지 약 11㎞ 거리로 20분 소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청풍랜드 입구 오른쪽의 자드락길 이정표에서 트레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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