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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호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어답산] 왕이 어탑 놓고 경치 보며 즐겼던 산

by 맥가이버 Macgyver 2012. 9. 14.

[2012년 8월호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어답산] 왕이 어탑 놓고 경치 보며 즐겼던 산

  •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병지방계곡과 산뒤계곡은 피서지로 유명
 ▲ 산뒤계곡 초입인 선녀탕.

어답산 등산코스는 정상을 중심으로 세 가닥으로 나뉜다. 정상 남동쪽 방면에서는 율동리 동막골~비둑재~754m봉 동릉~남동릉, 삼거현 동쪽 등기점~665m봉~754m봉~남동릉, 삼거현 서쪽 삼거리 횡성온천~665m봉 남서릉~선바위~754m봉~남동릉 경유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정상 남서쪽 방면에서는 삼거리 마을회관~771m봉 남서릉~낙수대를 경유하는 코스 한 곳뿐이다. 정상 북서쪽에서는 병지방 2리 산뒤계곡~715m봉~북서릉, 산뒤계곡~정상 북릉 경유 코스가 있다. 산뒤계곡 상류를 거슬러 오르면 나오는 비둑재에서 754m봉 동릉 경유 정상으로 향하는 길도 있으나 이용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상기 코스들을 동막골부터 시계 방향으로 소개한다.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 경계를 이루는 수리봉(960m)에서 계속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은 935m봉~대학산(876m)~오음산(930m)~금물산(774m)~갈기산(685m)을 지나 멀리 경기도 양평 용문산(1,157m)으로 이어진다. 수리봉과 대학산 사이 중간지점인 935m봉에서 한강기맥을 이탈해 남쪽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약 2.5km 거리에 이르면 발교산(995m)을 들어 올린다. 발교산에서 능선은 두 갈래로 나뉜다.

계속 남진하는 능선은 약 2km 거리에서 병무산(910m)을 빚어 놓는다. 병무산을 뒤로하는 능선이 약 10km 거리에 이르러 빚어놓은 산이 어답산(御踏山 · 789.4m)이다. 어답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약 8km 거리인 횡성댐에 이르러 여맥을 계천으로 가라앉힌다.


▲ 771m봉과 정상 사이 낙수대.
횡성군 갑천면에 자리한 어답산은 산을 중심으로 북쪽 병지방리, 동쪽 율동리, 남쪽 삼거리 서쪽 전촌리 마을들이 에워싸고 있다. 지금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로 불리던 시절인 예전(1980년대)에는 어답산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부동리의 화성초등학교(횡성호가 생기면서 수몰) 교가는 ‘어답산 정기 받은 화성 옛터에’로 시작되었다. 그만큼 이곳 주민들은 어답산을 갑천의 진산으로 여겨왔다.

어답산 명칭에 대해서는 옛날 진한(辰韓)의 태기왕(泰岐王)이 신라 시조 박혁거세에 쫓기어 이곳에 와서 지체 높은 사람이 사용하는 의자를 뜻하는 어탑(御榻)을 놓고 앉았다는 기록(한국지명총람)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는 태기산(泰岐山·1,261m·횡성군 갑천면과 평창군 봉평면 경계)으로 태기왕을 쫓던 박혁거세가 이 산에 잠시 들렀다는 설도 전해진다.

한국 땅이름 사전에는 태기왕이 이곳에 와서 왕이 깔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는 어탑을 놓고 쉬었다고 하여 일명 ‘어탑산’ 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갑천(甲川)이라는 지명은 태기왕이 피 묻은 갑옷을 벗어 이곳 갑천면 계천(桂川)에서 씻었다고 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어답산은 산자락 남쪽에 2002년에 담수가 끝난 횡성호와 같은 해에 개장된 횡성온천이 생기면서 그 이전에 불리던 ‘오지의 산’에서 ‘인기 있는 산’으로 변모했다. 정상에서 서쪽과 북쪽으로는 태고적 자연미를 고스란히 지키고 있는 병지방계곡(대관대천)과 산뒤계곡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어 특히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산중에는 참나무 수림과 노송군락이 어우러진 기암절벽들이 곳곳에 자리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기분이 나는 산이다.

등산로가 지나가는 능선마다에는 탑바위라 불리는 입석(立石), 30m 높이 아름다운 암봉인 선바위, 시원한 바람을 뿜어내는 구멍바위, 수령 300년이 넘은 장송(長松), 옛날 태고적에 낚시를 즐겼다는 50m 수직절벽인 낙수대 등 볼거리도 적지 않다. 산행 길에 조망되는 횡성군 일원 한강기맥과 거울처럼 발아래로 펼쳐지는 횡성호반 풍광도 한 폭의 그림이다. 여기에다 봄에는 산 들목을 수놓는 개복숭아꽃 군락과 산허리의 철쭉과 진달래 군락,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가을 단풍, 겨울 산행 후의 온천욕 등은 이 산으로 등산인들을 유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1 수림으로 뒤덮여 있는 비둑재. 2 율동리 동막골 입구에서 북으로 본 비둑재(가장 낮은 안부).
동막골~비둑재~754m봉 동릉~남동릉~771m봉~정상〈약 3.8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삼거현고개(일명 삼형제고개)를 경계로 서쪽은 삼거리(三巨里), 동쪽은 율동리(栗洞里)로 나뉜다. 삼거현고개에서 동쪽 외갑천로(外甲川路) 내리막길로 약 250m 거리에 이르면 665m봉으로 오르는 등기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외갑천로를 따라 약 200m 더 내려가면 동막골 입구에 닿는다. 동막골 입구에는 시내버스가 정차해 준다. 외갑천로에서 북쪽 동막골 입구에는 갑천면에서 설치한 어답산 푯말이 등산로임을 말해 준다. 동막골 상단부 마지막 집인 해뜨는 집 오른쪽에 창고가 있다. 창고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다리를 건너간 곳에서 왼쪽 계곡으로 들어가면 비둑재로 오르게 된다.

비둑재는 동막골에서 북쪽 산뒤계곡으로 넘나들던 고갯길이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 통행인들 발길이 적었던 탓에 고갯마루는 수림으로 뒤덮여 있다. 754m봉은 봉우리가 두 개이다. 작은 돌탑이 세워진 첫 번째 봉우리(동쪽)에서 왼쪽으로 갈라진 길은 남동릉 665m봉 방면 무덤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 봉우리에서 직진, 안부를 지난 두 번째 봉우리를 지나면 왼쪽 무덤 방면 사면 길과 만난다.

▲ 1 754m봉을 지난 곳인 장송. 300년이 넘은 소나무다. 2 665m봉 직전 입석(立石 · 일명 탑바위).
율동리 동막골 입구(↑비둑재·↑어답산 정상 8.2km 푯말)-(17분)→작은 주차장-(20m)→안경다리-(약 60m)→해뜨는 집(개인 별장)-(25분)→비둑재-(40분)→754m봉(돌탑 1기)-(안부 지나 감)→두 번째 봉우리-(약 20m)→무덤 방면 남동릉 길 만남-(2분)→장송-(암릉 왼쪽 우회 길로 2분)→돌탑 2기-(4분)→현 위치 07-(9분)→푯말(↑정상 0.43km, 현 위치 08)-(5분)→771m봉 쉼터-(벤치 3개, ←하산 저수지 1.58km, ↑정상 0.34km 하산 1.39km 푯말)-(5분)→낙수대-(5분)→정상 헬기장(삼각점 청일 23).

삼거현 동쪽 등기점~정상 남동릉~754m봉~771m봉~정상〈약 3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삼거현 고갯마루 왼쪽 어답산 방면 정상 남동릉은 급경사 절개지다. 당연히 등기점이 없다. 고갯마루에서 동쪽 외갑천로 내리막으로 약 250m 가면 남동릉 등기점이다. 어답산 등산안내도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곳이다. 665m봉 직전 오른쪽 바위지대로 올라가면 입석(立石)이 숨은 듯 자리하고 있다. 폭 1.5m에 높이 약 3m 크기인 직사각형 바위가 기둥처럼 세워진 자연석이다. 이 바위가 서(立) 있다는 뜻으로 본래의 ‘선바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온천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665m봉을 뒤로한 곳인 밧줄난간이 있는 암릉 길에서는 오른쪽 아래로 산뒤계곡 상류 계곡이 조망된다. 더 멀리로는 하늘금을 이룬 태기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암릉길을 뒤로한 곳인 무덤에서는 남쪽으로는 횡성호가 아름답게 조망된다. 횡성호 뒤로는 횡성읍 덕고산(528m)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 매화산과 치악산 풍광이 일품이다.

등산 안내도 입간판-(약 40m)→화장실 앞(평상 1개)-(통나무 계단 길로 4분)→119 구조대 현 위치 푯말(어답산 15)-(사면 길로 6분)→능선 길 도착-(6~7분)→푯말(↑정상 2.23km)-(6분)→쉼터(벤치 3개)-(9분)→현 위치 17-(7분)→노송군락 아래 쉼터(벤치 3개)-(5분)→푯말(↑정상 1.63)-(5분)→정상 남동릉 삼거리(왼쪽은 삼거현 방면 갈림길)-(7분)→입석(立石 · 일명 탑바위)-(약 100m)→횡성온천 갈림길(665m봉 · ←온천 1.4km, ↑정상 1.35km 푯말)-(암릉 길로 약 40m)→암릉 끝지점-(5분)→무덤 1기-(4분)→754m봉 남측 하단부(←정상 1.03km 푯말)-(왼쪽 사면 길로 1분)→오른쪽 754m봉 방면 갈림길. 이후 장송~771m봉~낙수대 경유 정상으로 향항다.

횡성온천~정상 남동릉~754m봉~771m봉~정상〈약 2.8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횡성온천을 등기점으로 하는 이 코스는 어답산 코스들 중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자가용으로 어답산을 찾는 경우 온천장 앞마당에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온천에서 정상에 오른 후, 다시 온천으로 되돌아 내려와 온천욕을 즐기기도 한다. 665m봉 직전인 선바위는 능선상에 소뿔처럼 돋아난 암봉이다. 이 암봉은 남서쪽 하단부에서는 높이가 30m가량 되는 직벽이다. 하단부에서 오른쪽으로 휘돌아 올라선 북동쪽 안부에서는 약 15m 높이로 올려다 보인다.

안부에서 15m 높이 절벽을 세미 클라이밍으로 올라갈 수 있지만, 내려올 때에는 정식 등반용 자일이 없으면 하강이 불가능하다. 혹시나 객기로 올라가면 절대 안 될 곳이다. 선바위를 뒤로하면 오른쪽으로 큰 바위 턱에 얹혀진 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 왼쪽 틈바구니가 터널식으로 뚫려 구멍바위를 형성하고 있다. 오히려 이 구멍바위가 선바위보다 더욱 인기가 있다. 바위 구멍으로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다.

온천탕 앞(←등산로 정상 2.6km)-(왼쪽 식당 앞마당으로 약 50m)→능선 길 초입 통나무 계단 앞-(7분)→통나무 계단 상단부-(3분)→119 조난 현 위치 01 푯말-(4분)→전망장소-(5분)→현 위치 02(↑정상 2.35km)-(10분)→현 위치 03-(8분)→현 위치 04(↑정상 1.76km)-(3분)→선바위 하단부-(오른쪽 우회 길로 2분)→선바위 뒤쪽 바위벽 아래 안부(벤치 2개)-(10m)→구멍바위-(약 35m)→정상 남동릉 665m봉 삼거리. 이후 무덤~754m봉~장송~771m봉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 1 665m봉을 지난 무덤에서 남으로 보이는 횡성호. 2 선바위 뒤편 안부 상단 오른쪽에 있는 구멍바위.
삼거리~마을회관~771m봉 남서릉~771m봉~정상〈약 3.5km · 3시간 안팎 소요〉

삼거리(三巨里)는 산수목(山水木)이라 해서 큰 산, 큰 나무, 큰 물줄기가 있다는 데서 생긴 지명이라 전해진다. 여기에서 큰 산은 어답산, 큰 나무는 마을회관 앞 큰 느티나무, 큰 물줄기는 어답산을 휘돌아 흘러가는 대관대천(大官垈川·일명 병지방천)을 일컫는다. 또는 산자락 남쪽으로 펼쳐진 횡성호가 큰 물일 수도 있다. 771m봉 남서릉으로 오르는 길목인 삼거리 마을회관 뒤편 언덕에 있는 큰 느티나무는 수령 350년 이상으로 보는 보호수다. 수고 16m에 나무밑동 둘레가 4.8m쯤 된다.

그러나 이 나무 왼쪽 길 건너편에 더 오래 된 느티나무가 눈길을 끈다. 이 느티나무는 밑동 둘레가 7m가량이다. 밑동 둘레로 보아서는 이 고목이 마을 회관 뒤 느티나무보다 최소한 100년은 더 오래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런데 오래된 느티나무는 밑동이 두 쪽으로 갈라져 오른쪽 가지만 겨우 살아남아 있다. 갈라진 왼쪽 밑동은 1m 높이에서 톱질을 당해 그루터기만 남아 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는 정면으로 늘메기골과 큰골 위로 771m봉 남서릉이 마주보인다.

▲ 1 삼거리 마을회관 왼쪽에 있는 고목 느티나무. 느티나무 뒤로 보이는 능선은 771m봉 남서릉. 2 771m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삼거리, 삼거저수지, 횡성저수지.
771m봉 남서릉에서 ‘현 위치 11번’을 지나면 바위 안부 삼거리가 나온다. 안부 삼거리에서 오른쪽 갈림길은 약물탕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약 100m 거리인 약물탕은 식수로 거의 이용되지 않아 다녀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약물탕으로 가는 길은 낙엽으로 뒤덮여 있다. 약물탕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급경사 바위 오름길이다. 상단부까지 밧줄이 매여 있지만 우천시에는 미끄러짐을 주의해야 된다.

771m봉을 지나 정상 방면으로 5분 거리인 낙수대는 먼 옛날 천지개벽 당시 큰 홍수로 낙수대 하단부까지 물이 차올랐을 때 절벽 상단 턱진 돌에 걸터앉아 낚시를 했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낚시를 했다는 절벽 상단 턱진 돌에는 추락방지를 위해 ∩자형으로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낙수대에서는 남동쪽 771m봉 뒤로 횡성호가 조망된다. 오른쪽으로는 병지방계곡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삼거리 버스정류소(삼거리 마을비석)-(8분)→삼거리 경로당-(5분)→삼거리 마을회관-(4분)→삼거리-(오른쪽 다리 건너 왼쪽 길로 30m)→송어횟집-(5분)→하얀집(별장)-(약 100m)→화강암으로 축조된 관개수로로 내려가는 계단-(관개수로 건너 약 20m)→푯말(←등산로)-(왼쪽 사면 길로 6~7분)→지능선 길 진입(현 위치 14)-(약 40m)→무덤 1기-(10분)→771m봉 남서릉 T자 삼거리(벤치 4개, 정상 1.8km→ 푯말)-(4분)→현 위치 13-(10분)→쉼터(벤치 6개)-(3분)→현 위치 12-(7분)→현 위치 11-(6분)→바위지대 왼쪽 내리막-(20m 길이 밧줄 잡고 내려감)→안부 쉼터 삼거리(약물탕 갈림길, 벤치 1개, ↑정상 0.64km 푯말)-(6~7분)→절벽 하단부-(오른쪽 우회 바윗길로 약 20m)-(3분)→30m 높이 절벽 하단부-(오른쪽 급경사 우회 길로 약 60m)→현 위치 10번-(6분)→771m봉 삼거리. 이후 왼쪽 낙수대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횡성온천 
전국 최상의 중탄산 알칼리성 온천

▲ 어답산 기슭 아담한 분위기의 횡성온천.
횡성온천은 20여 년 전에 시추가 시작되었다. 이때 한국 최고의 수맥 찾기 전문가였던 윤용주라는 분이 기이한 꿈을 꾸고 수맥을 찾아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온천수공은 30회 이상 천공을 해야만 수맥의 원수(原水)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천공을 시도한 지 불과 8번 만에 어답산 기슭 지하 700m 깊이에서 원수를 용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횡성온천은 2002년 3월 개장되었다. 이 온천은 다른 지역 대규모 온천장과는 달리 규모가 작은 아담한 분위기다. 그래서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다.  황토사우나, 옥돌사우나, 적외선석침상과 안마탕 등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특히 냉폭포탕은 여름철 산행 후 무더위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시설이다. 노천탕에는 각종 만물상을 그려내는 돌조각 동산과 어답산 천혜의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온천수도 전국 여느 온천과 같이 불소,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함유된 일급 온천수다. 특히 수질이 뛰어난 알카리수 온천으로 부드럽고 매끄러워 시용감을 더해 주며 유리탄산(free CO³) 성분이 높아 청량감이 뛰어나다고 한다. 횡성온천수는 물맛을 좌우하는 총용존고형물(TDS)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음용으로도 인기가 있다. 온천장 앞뜰에는 숙박시설을 겸한 식당 및 횡성한우 전문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개장시간은 08:00~22:00. 문의 033-344-4200.

▲ 1 715m봉 북릉으로 오르기 전 험준한 지계곡. 2 병지방 2리 산뒤계곡 들목인 안경다리.
산뒤계곡~715m봉 북릉~정상 북서릉~정상〈약 2.5km · 3시간 30분 안팎 소요 〉

병지방리(兵之坊里)는 태기왕이 어답산 아래 이 마을을 지날 때 병사들이 태기왕을 따라간 곳이라 하여 지어진 지명이라 전해진다. 어답산 북쪽 골짜기인 산뒤계곡 물줄기가 대관대천으로 합수되는 곳인 병지방 2리(일명 먹해마을) 일원은 ‘병지방 마을관리 휴양지’로 지정된 곳이다. 합수점 북단에는 마을에서 관리하는 주차장과 야영장이 있다. 피서철에는 야영장과 합수점 일원이 텐트로 뒤덮인다.

산뒤계곡 들목인 대관대천변 민박집에서 동쪽 안경다리를 건너가면 이동식 화장실 오른쪽에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기가 있다. 이 차단기가 산뒤계곡을 지켜온 수문장이다. 어느 계곡이건 자동차가 드나들면 계곡이 더러워지고, 파괴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산뒤계곡은 2008년 6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실시, 자연미가 잘 보존된 청정지역으로 지켜졌다
병지방계곡과 산뒤계곡은 피서지로 유명
▲ 1 어답산 정상. 정상 비석에는 ‘장군봉’이라 쓰여 있다. 2 정상 북릉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산뒤계곡 들목. 넓은 터는 마을관리 캠프장.
산뒤계곡에서 715m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진입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 산길을 찾으려면 정상 북릉 등기점으로 가기 전 다리에서 다시 하류 쪽으로 200m가량 내려선 지점에서 계류 건너 지계곡 합수점을 찾아보면 된다. 등산로 안내 푯말은 전무한 곳이다. 그래서 이 코스는 초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계곡 산길은 뚜렷하지만, 급경사에 이끼 낀 너덜지대 통과가 어려운 구간이다. 특히 30m 와폭 하단부 계곡길 주변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집들을 지키는 땅벌 떼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벌에 쏘이면 고생이다. 아무튼 초심자는 경험자와 함께 접근해야 되는 코스다. 이 코스는 병지방 2리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경우 정상 북릉으로 정상에 오른 다음 하산 시 이용한다.

산뒤계곡 민박집 앞 차단기-(대관대천 안경다리 건너감)→임도 입구 차단기-(2분)→철망문(열려 있음)-(8분)→선녀탕-(3분)→다리-(8분)→2 번째 다리-(1분)→715m봉 북릉 진입로-(오른쪽 계류 건너감)→지계곡 입구-(계곡 길로 7분)→오른쪽으로 계류 건너간 후 곧 왼쪽으로 계류 건너감-(7~8분)→숯가마 터-(15분)→30m 길이 와폭 상단부 합수점-(두 지계곡 사이 능선 길로 15분)→바위 아래 식수터-(식수터 오른쪽 급경사 길로 25분)→715m봉-(왼쪽 정상 북서릉으로 5분)→740m봉-(12분)→정상 삼각점.

산뒤계곡~정상 북릉~정상 〈약 4km · 2시간 30분 소요〉

715m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 주계곡 상류로 다리를 건너가면 곧이어 정상 북릉 등기점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왼쪽 주계곡물을 식수로 준비해도 괜찮다. 북릉 등기점에서 약 50m 오른 곳인 무덤 주변에는 멧돼지 발자국이 보인다. 무덤을 뒤로하는 능선길은 참나무, 물푸레나무, 진달래나무 등을 휘어잡고 오른다. 암릉을 이루는 바위지대에서는 좌우로 돌아 오른다. 두 번째 30m 길이 경사진 바위 상단부 전망바위에서는 북서쪽으로 산뒤계곡이 대관대천과 합수되는 지역이 조망된다. 이곳에서 멀리로는 병무산 발교산과 한강기맥이 마주 보인다. 바위지대를 뒤로하면 하늘을 가리는 참나무 숲 아래로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철쭉군락을 지나는 능선은 정상까지 급경사로 이어진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어답산 산행은 삼거현 동쪽 남동릉 등기점이나 온천장에서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북릉으로 하산, 시원한 산뒤계곡에서 탁족을 즐기며 더위를 잊는 방식이 가장 인기 높아 보인다. 특히 대절버스로 단체등산을 하는 산악회에서는 거의 다 산뒤계곡으로 하산하는 종주산행을 즐기고 있다.

715m봉 북릉 진입로-(임도로 직진 2~3분)→다리-(2분)→정상 북릉 등기점-(북릉 능선으로 2분)→묵묘 1기-(8분)→‘↑정상 3km 푯말’-(지그재그 급경사 길로 10분)→첫 번째 30m 길이 경사진 바위 하단부-(왼쪽 우회 길로 4분)→경사진 바위 상단부 6m 높이 수직바위(두 번째 30m 길이 경사진 바위 하단부) 하단-(왼쪽 우회 길로 5분)→바위 상단부 전망바위-(2분)→푯말(↑정상 2km)-(3분)→두 번째 전망바위-(5분)→푯말(↑어답산 1km)-(8~9분)→푯말(↑어답산 0.5km)-(15분)→정상.

▲ 1 산뒤계곡 상단부 합수점 폭포. 2 비둑재에서 40분 거리인 754m봉 돌탑.
산뒤계곡~산뒤폭포~비둑재~754m봉~정상〈약 4km · 3시간 10분 안팎 소요〉

이 코스는 산뒤폭포 이후 비둑재로 향하는 코스가 한마디로 엉망이다. 이곳 역시 초심자는 등산이 어렵다. 등산을 오래 한 경험자라도 등산이 아닌 ‘오지탐험’이라는 각오로 답사를 할 곳이다. 산뒤폭포는 수량이 풍부한 집골을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합수되어 4~5m 높이에서 낙수되는 작은 폭포에 불과하다. 그러나 폭이 9~10m 되는 수직 바위에 네 줄기로 나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며 토해내는 폭포수 소리만큼은 일품이다. 폭포수 옆에서는 2~3분도 안 되어 한기를 느낀다. 초심자는 산뒤계곡 들목에서 산뒤폭포까지 왕복 트레킹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

정상 북릉 등기점-(20분)→기도 터(치성바위)-(8분)→산뒷(집터) 삼거리-(10분)→산뒤폭포(합수점)-(폭포 상단부 왼쪽 계곡 길로 15분)→451m봉 남쪽 능선 사거리 안부-(능선 오른쪽 사면 길로 6~7분)→계곡 진입-(50분)→비둑재(또는 비둑재 서쪽 100m 거리 지능선). 이후 서쪽 754m봉 동릉을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어답산에서는 횡성군, 홍천군, 원주시 일원의 높고 낮은 웬만한 산은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소구유처럼 패어내린 산뒤계곡 너머로 공작산, 대학산, 발교산, 병무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교산에서 시계방향으로는 운무산, 봉복산, 태기산 줄기가 하늘금을 이룬다. 남으로는 섬강 상류인 계천과 대관대천, 횡성호, 그리고 횡성읍 번화가 너머로 매화산과 치악산 줄기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움푹 패어내린 병지방리 협곡이 발 아래로 보인다. 협곡 멀리로는 금물산과 오음산, 홍천 가리산이 보인다. 

교통

서울→원주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68회(06:30~21:30) 운행. 요금 7,200원. 1시간 30분소요.

열차 청량리역→원주역 1일 19회(06:10, 07:00, 07:40〔새마을〕, 08:00, 08:10, 08:50, 10:25, 12:00, 13:00, 14:00, 15:00, 16:00, 17:00〔새〕, 18:00, 19:00, 20:00, 21:00, 22:00, 23:00) 운행. 새마을호 외는 모두 무궁화호. 요금 새마을호 평일 9,400원(토·일·공휴일 9,800원), 무궁화호 6,300원(6,600원). 1시간 20분 안팎 소요.
원주역→청량리역 1일 19회(04:03, 04:29, 06:07, 07:42, 09:08, 09:25, 10:44〔새〕, 11:29, 12:29, 13:42, 14:37, 15:34, 17:33, 19:16, 19:39, 20:08, 20:29, 21:06, 21:30) 운행.

버스 원주→삼거리·횡성온천·동막골 관설동에서 2번 버스 1일 5회(07:57, 08:40, 10:45〔공근 경유〕, 13:09, 17:11) 운행. 이 버스는 원주역~횡성축협 앞~외갑천 횡성댐 입구(대관대리)~추동리~삼거리~횡성온천~동막골 경유 갑천으로 운행한다. 원주 거주 주민은 이 버스편 이용이 용이하다. 그러나 외지인은 이 버스 이용이 쉽지 않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06:10발(무궁화호 · 원주역 07:28 도착), 07:00발(무 · 원주역 08:31 도착), 07:40발(새마을호 · 원주역 08:55 도착) 열차를 이용하면 원주역 앞에서 관설동에서 07:57발과 08:40발(원주역 앞 09:00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버스편은 25~30분 후에 횡성축협 앞 도착 후 외갑천으로 곧 출발한다. 요금 원주역 앞~동막골(운전기사 소지 버스표에는 ‘고갯말’로 표기) 기준 3,770원. 45~50분 소요.

동막골·횡성온천·삼거리→원주 갑천에서 1일 5회(10:40, 12:30, 14:46, 16:20, 18:46) 출발하는 외갑천 경유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나온다.
원주→횡성 원주역 앞에서 2번 버스 15분 간격(06:00~22:00), 원주터미널 앞에서 2-1번 버스 30분 간격(06:00~22:30)으로 운행. 2번 버스는 관설동~단구동~중앙시장~원주역~현대자동차~학다리~북원여중~태장 2동~장양리~연초제조창~부안동~소초농협 앞 장양리 종점~ 원주·횡성공항 경유 횡성축협 앞에 이른다. 요금 1,850원. 30분 안팎 소요.
횡성→병지방리 추동리 경유 1일 3회(06:21, 10:40, 19:18) 운행.
병지방리→횡성 추동리 경유 1일 3회(06:55, 11:30, 19:55) 운행.
2번 버스(태창운수) 버스시간 문의 033-762-4355.

택시 횡성축협 앞에서 삼거리, 횡성온천, 삼거현 동쪽 등산기점, 동막골 방면 요금 1만6,000원 안팎. 병지방 2리 산뒤계곡 입구 1만7,000원 안팎. 하산지점에서 택시를 부르는 경우 콜비용 1,000원 추가. 문의 횡성운수 콜택시 033-345-0055, 080-3434-8282, 개인택시 010-8541-3934(유세종), 유공 콜택시 010-9244-0475(최흥록), 횡성택시 033-344-0001, 화성운수 033-345-5678.


숙식(지역번호 033)

삼거리 일원 횡성온천장 안에 있는 힐스프링 리조트(342-3400)에서 숙박과 식사가 된다. 삼거리 마을회관에서 5분 거리인 송어횟집(342-0089)에서 송어회, 어탕, 어죽, 손두부 등을 판다.
전촌리 일원 전촌리는 병지방리 방면과 삼거리 방면 갈림길이 있는 추동리에서 북동쪽 대관대천 건너편 어답산 아래 마을이다. 이곳에 위치한 동가래 장어집 민박(345-8848) 이용.
추동리 일원 추동리 추동교 삼거리에서 병지방리 방면으로 0.6km 거리인 사발소 펜션 민박 식당(010-3887-1836)에서 토종닭과 민물매운탕 등을 판다
병지방 2리 일원 산뒤계곡 전방 0.7km 거리인 먹해교 건너편 병지방 2리 마을회관민박 이용. 관리인 011-9919-5533, 이장 010-3856-3870. 산뒤계곡 입구 민박집(345-9369)에서 토종닭과 순두부를 판다.
산뒤계곡 입구 북쪽 100m 거리에 마을 관리 캠프장(병지방 야영장)이 있다. 캠프장 옆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불편한 점은 시설에 비해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다.

출처 : 월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