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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도보여행후기☞/☆ 제주도의 길(올레)

제주올레 21개 코스, 5년 만에 350㎞ 연결..가족은 완만한 19코스, 연인은 '혼인지' 있는 2코스로

by 맥가이버 Macgyver 2012. 11. 9.

제주올레 21개 코스 350km 한 번에 이어걷기를 꿈꾸며...

제주올레 21개 코스, 5년 만에 350㎞ 연결관광객 2배로 늘어 年 600만명

  • 제주=오재용 기자  
  • 입력 : 2012.11.09 03:01

    [오는 24일 제주올레 21코스 개통식… 올레길 하나로 이어져]

     
    제주 시골 마을에 생긴 변화 - '게스트하우스' 400곳 생기고, 피자가게·중국집 등 손님 북적
     

    여행할 때 주의할 사항 - 1코스 말미오름 등 8개 구간서 휴대전화·SOS단말기 불통

     

    제주 올레길 조성 5년 만에 섬 일주로가 완성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오는 24일 올레길 마지막 코스인 21코스 개장행사를 열고, 올레길 완성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마지막 21코스는 20코스 종착점인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1코스의 구좌읍 종달리 구간이다. 지난 2007년 9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제1코스가 열린 이후 5년 만에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정규코스(350㎞)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여자·바람·돌이 많아 삼다도(三多島)라던 제주에 길까지 많아져 사다도(四多島)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

     

     

    올레길이 처음 등장한 2007년 9월 개별 관광객은 262만여명(단체 관광객 114만여명)이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올해 9월 단체 관광객은 110만명으로 비슷한 반면 개별 관광객은 494만명으로 232만명이나 늘어났다.

    5년간 들어선 '게스트하우스'도 400여 곳이 넘는다. 제주 한경면 저지리는 420여 가구에 주민 수가 1100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시골이었지만, 올레길 13코스의 종착 지점이자 14코스와 14-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지정되면서 한식과 중식, 피자 가게 등 음식점 13곳이 성업 중이다.

    재래시장도 올레길 덕을 본다. 옛 서귀포시내에 위치한 서귀포 아케이드시장은 제주올레 6코스에 편입되면서 2009년 전체 매출이 40% 늘어났다. 상인회는 2010년 5월 시장 이름을 '아케이드'에서 '매일 올레시장'으로 바꿨다.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올레 코스가 지나는 길마다 음식점과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면서 지역 상권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올레 코스 가운데 휴대전화와 긴급상황용 SOS단말기인 '제주여행 지킴이'가 불통인 지역은 8개 구간이다. 1코스 말미오름, 8코스 베릿네오름, 12코스 당산봉, 14-1코스 무릉곶자왈·저지곶자왈, 18-1코스 황경현묘·신대산, 19코스 서우봉 등지가 이에 속한다.

     

     

     

    가족은 완만한 19코스, 연인은 '혼인지' 있는 2코스로

  • 김성모 기자

     

  • 입력 : 2012.11.09 03:01 | 수정 : 2012.11.09 10:00

    제주 올레길 테마별 추천 코스

     
    제주 올레길 코스 안내도. /출처=제주 올레
    사단법인 아름다운 도보여행 손성일(41) 대표는 제주 올레길을 ▲가족끼리 걷기 좋은 길 ▲연인끼리 걷기 좋은 길 ▲풍광이 아름다운 길 ▲제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길 등 4개 테마로 나눠 추천했다. 손 대표는 2008년부터 제주 올레길을 방문해 왔다.

    가족끼리 걷기 좋은 길로는 쇠소깍·동백나무 군락지가 있는 5코스, 길이 평탄해 나이 어린 자녀와도 걷기 쉬운 19코스, 한림 5일장이 서는 14코스, 동문재래시장이 있어 가족끼리 간식을 사먹기 좋은 17코스, 해녀 박물관이 있는 20코스를 꼽았다.

    연인끼리 걷기 좋은 길이라면 탐라 시조인 삼신인(三神人)이 혼례를 올렸다는 혼인지(婚姻池)가 있는 2코스를 빼놓을 수 없다.

    풍광이 아름다운 코스는 해병대가 만들었다고 '해병대길'로 불리는 4코스, 월평 포구가 있는 7코스, 바닷길이 길게 이어진 8코스가 꼽혔다. 11코스 곶자왈은 숲길이 있어서 경치가 좋고, 13코스는 제주 저지오름이 볼 만하다고 손 대표는 전했다.

    역사를 배울 코스로는 이중섭 화백의 집을 지나는 6코스, 봉수대가 남아 있는 9코스, 일제 당시 비행장이 남아있는 10코스가 있다. 15코스는 고려시대 때 쌓은 '환해장성'이 있고, 16코스엔 고려 삼별초의 토성이 있다. 18코스엔 4·3 제주항쟁 역사가 남아있는 곤을동 마을터 등이 있다.

    손 대표는 "제주 올레 코스는 코스별로 걷기 여행의 맛이 다 달라 '종합선물세트'와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