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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집 눈꽃산행 | 무등산] 입석대와 서석대의 설화 풍경은 천하 으뜸

by 맥가이버 Macgyver 2013. 1. 11.

신년 특집 눈꽃산행 | 무등산] 입석대와 서석대의 설화 풍경은 천하 으뜸

  • 글·김기환 부장 
  • 사진·조선일보 DB
상고대 만발한 주상절리대, 신전 같은 장엄미마저 풍겨
 
▲ 폭설이 내린 무등산에 눈꽃이 활짝 피었다.

무등산(無等山·1,186.8m)은 빛고을 광주를 대표하는 전남의 명산이다. 광주는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으로, 서쪽은 평야이고 동쪽은 산간지역이다. 동쪽 진산인 무등산이 장원봉, 양림산, 성거산과 함께 시가지를 에워싸고, 그 아래에 광주 분지를 이룬다. 서쪽은 무등산에서 발원한 광주천이 극락강, 석곡천과 합류하며 영산강으로 흘러든다.


무등산은 사계절 많은 이들이 찾는 인기 있는 산이다. 이곳의 3대 기암인 입석대, 서석대, 규봉은 사계절 변함없이 비경을 연출하는 핵심 경관이다. 봄철에는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군락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증심사계곡의 녹음이 더위를 막아 시원함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백마능선과 장불재~중봉 일원을 뒤덮는 억새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겨울이면 기암과 광활한 억새밭이 어우러지며 꽃을 피운 아름다운 설화(雪花)가 멋지다.


10?m 높이의 돌기둥 수십 개가 남쪽을 향해 반원형으로 솟아 있는 입석대는 신전 같은 엄숙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입석 무더기가 서쪽으로 늘어서 있는 서석대는 저녁이면 석양빛에 물들어 아름답게 빛난다. 겨울철 돌기둥에 눈꽃이 피면 더욱 환상적이다. 무등산 일주산행은 입석대와 서석대를 돌아보는 코스가 가장 인기다.


무등산 산행은 교통편이 가장 편한 시내 방면 증심사를 기점으로 오르내리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그 다음으로는 원효사 지구를 비롯해서 지산유원지, 화순 쪽 만연사, 수만리, 안양산 자연휴양림, 이서초교 방면 코스 등 다양한 산행기점이 있다. 증심사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 중머리재〜장불재〜서석대〜입석대〜규봉암〜고막재〜원효사 계곡의 순서로 돌게 되는데 걷는 시간만 5시간 걸린다.


입석대~서석대~중봉 길이 핵심 탐승로


증심사 입구의 식당거리를 벗어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주변을 감싸는 완만한 산길을 따라 천천히 고도를 높인다. 초입에서 2km 정도 오르면 토끼등이 나오고 다시 길을 재촉하면 봉황대를 거쳐 중머리재에 이른다. 이어 민둥산인 넓은 억새평원을 지나 오르면 장불재에 닿는다.


광대한 평지인 장불재는 공휴일이면 중식장소로 수백 명의 인파가 집결한다. 광주시와 화순군의 경계인 이 지점에서 정상 쪽을 바라보면 입석대와 서석대의 빼어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석대 방면으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 10분이면 무등산을 대표하는 비경인 입석대 아래에 닿는다. 해발 1,000m 고도에 형성된 주상절리대의 모습이 장관이다.


▲ 무등산을 오르며 눈꽃을 즐기는 등산객들.

입석대 상단부에 오른 뒤 자연석이 계단처럼 이어지는 산길을 따른다. 20여 분이면 왼쪽 아래로 서석대가 내려다보이는 1,110m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 천왕봉 정상 방면은 입산이 통제되어 있다.


무등산 정상을 대신하는 1,110m봉에서 철조망 왼쪽 아래 산길이 서석대를 경유해 중봉으로 가는 길이다. 시종 광주 시가지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서석대 경유길로 15분 내려서면 장불재에서 오는 사면길과 만나는 군부대 정문터 팻말(해발 900m, 중봉 0.3km, 용추 삼거리 1.1km, 장불재 0.7km, 산장 4.2km)에 닿는다.


군부대 정문 터는 입석대~1,110m봉~서석대를 경유하지 않고 장불재에서 사면길로 바로 오르면 10분 거리에 불과하다. 군부대 정문 터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 양쪽으로 광활한 억새밭이 펼쳐져 가을이면 장관을 이룬다. 예전에 군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왔는데, 자연 복원 후 시민에게 되돌려 주는 운동이 결실을 맺어 1998년 개방됐다.


군부대 정문 터에서 중봉까지 오솔길은 억새밭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양쪽으로 밧줄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오솔길을 따라 10분 더 가면 중봉 정상이다. 겨울철 이곳 도착 시각이 오후 3시를 넘겼다면 남쪽 용추 삼거리~중머리재를 경유해 증심사로 하산하면 된다.


중봉에서 종주산행을 즐기려면 북릉을 탄다. 10분 거리인 중계탑을 지나 50분 내려서면 군부대 정문 터와 이어지는 군사도로에 닿는다. 이 길을 따라 40m 가면 자동차 경적표지판이 있다. 경적표지판을 지나 오른쪽으로 굽돌아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25분 내려서면 늦재 삼거리 샘터에 닿는다. 샘터에서 원효사를 지나 공원 관리사무소까지 1.5km 거리다.


▲ 무등산 개념도

교통


광주시내→증심사 집단지구 운림35번 첨단09, 수완12, 운림50, 운림51, 운림54, 지원152번 급행, 간선, 지선버스 이용해 증심사 주차장에서 하차.


광주시내→원효사지구 지선 1187번 (도청~ 전남여고~농장다리~산수시장~충장사 경유) 시내버스 이용. 요금 1,200원.


숙식(지역번호 062) 무등산 주변 증심사와 원효사지구에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많다. 그리고 증심사나 원효사지구는 광주에서 20분 거리이므로 시내의 숙박업소를 이용해도 산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증심사 입구에 중앙식당(222-1834), 대지식당(227-2873) 등이 있다. 산채비빔밥, 보리밥, 도토리묵, 닭도리탕, 버섯백반, 더덕백반 등을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