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옛길 의주길]조선시대 한양∼중국 잇던 경기 '의주길' 개통

[경기도 옛길 의주길]조선시대 한양∼중국 잇던 경기 '의주길' 개통

 

 

고양 삼송역∼파주 임진각 '경기 의주길' 개통

(고양=연합뉴스) 경기도가 의주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의주길이 26일 개통했다. 의주길은 고양 삼송역 8번 출구∼파주 임진각 52.7km 구간에 조성됐다. 2013.10.26 <<경기문화재단 제공, 자료사진>> suki@yna.co.kr

고양 삼송역∼파주 임진각 52.7km…'통일을 지향하는 길'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조선시대 한양과 중국을 잇던 경기 의주길이 2년간의 복원을 마치고 26일 개통됐다.

이날 개통식은 경기문화재단 주관으로 오전 10시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고양근린공원에서 열렸다.

사전 신청을 받아 개통식 행사장에서 벽제관지, 고양향교 등을 거쳐 대자산 도시 숲길까지 약 4km의 의주길 구간(벽제관길)을 걷는 행사에는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 '의주길' 개통식

(고양=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고양근린공원에서 열린 경기 '의주길' 개통식에 참가한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13.10.26 <<지방기사 참조, 경기문화재단 제공>> suki@yna.co.kr

의주로(義州路)는 사신과 상인들이 중국으로 갈 때 이용해 조선제1로 또는 연행(燕行)로로 불렸다. 이 길을 통해 수입된 서구 과학과 기술은 북학운동의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경기도가 고증을 거쳐 복원한 의주길은 고양 삼송역 8번 출구∼파주 임진각 52.7km 구간에 조성됐다.

북한을 바라보고 있는 임진각에서 여정이 마무리돼 분단 현실을 체험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의미를 담았다.

경기 '의주길' 개통식

(고양=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고양근린공원에서 열린 경기 '의주길' 개통식에서 축하공연이 선보이고 있다. 2013.10.26 <<지방기사 참조, 경기문화재단 제공>> suki@yna.co.kr

의주로가 차도 형태로 상당 부분 보존되어 있는 점을 고려, 차량을 이용해 의주로 원래 노선을 답사할 수 있도록 안내지도에 차량용 답사노선을 함께 표시했다.

의주길 주변에는 김지남 묘, 벽제관지,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윤관장군묘, 화석정 등 풍부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역사문화 체험과 교육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5월 25일 수원∼화성∼오산(33.4㎞), 과천∼안양∼의왕∼수원(23.7㎞), 오산∼평택(31.9㎞) 등 삼남길 경기구간을 단계적으로 복원해 개통했다.

'경기 의주길입니다'

(고양=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고양근린공원에서 열린 경기 '의주길' 개통식이 열렸다. 사진은 의주길 안내표시. 2013.10.26 <<지방기사 참조, 경기문화재단 제공>> suki@yna.co.kr

앞으로 2014년에는 영남길, 2015년 경흥길, 2016년 평해길, 2017년 강화길을 거쳐 경기도 옛길 복원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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