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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효석문학100리길]효석문학100리길 코스 지도 안내 모음

by 맥가이버 Macgyver 2013. 11. 21.

 [평창효석문학100리길]효석문학100리길 코스 지도 안내 모음

 

 

소설처럼 아름다운 ‘효석문학 100리길’

‘메밀꽃 필 무렵’의 허생원과 동이의 여정을 쫒아 강과 들, 숲으로 떠나는 여행

 

효석문학 100리길은 가산 이효석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지인 평창의 봉평 효석문화마을에서 평창읍까지 소설 속의 옛길을 따라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달릴 수 있는 길이다. 평창군에 있는 면 단위의 봉평은 조그만 산골 마을이다. 언제부터인가 메밀이라고 하면 으레 봉평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고 아울러 이효석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이 떠올려진다.

 

한국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은 봉평을 배경으로 쓰였으며, 그가 태어난 곳도 이곳 봉평이다. 소설 속의 메밀밭 풍경 묘사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온 국민이 봉평에 대해 '문학적 향수'를 지니고 있고, 그래서 메밀이라 하면 으레 봉평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평창의 ‘효석문학 100리길’은 가산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의 인물인 허생원과 조선달, 동이의 여정을 쫓아 강과 들, 숲 등 옛길을 따라 걸으며, 평창이 가진 역사‧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효석문학 100리길’은 소설의 실제 무대인 봉평의 물레방앗간, 충주집, 하얀메밀꽃밭, 봉평‧대화‧평창 전통장 등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총 5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1구간-문학의 길, 2구간-대화장터 가는 길, 3구간-강따라 방림 가는 길, 4구간-옛길따라 평창강 가는 길, 5구간-마을길따라 노산 가는 길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효석문학 100리길’은 총거리가 53.5km로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소요시간은 13~16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로 조성되어 있지만, 자전거로 이용이 가능하다. 1구간을 빼고는 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으로 걷기 보다는 자전거 코스로 적당하다. 그래서 평창군 산림과에서는 이 점을 고려하여 자전거트레일로 이용하게끔 개선한다고 한다.

 

 

[봉평메밀꽃축제] 소금을 뿌려 놓은 듯 한 봉평의 메밀꽃 풍경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여름이 소리소문 없이 자취를 감추고, 여름이 떠나간 그 자리엔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다. 선선해진 날씨를 피부로 느껴보고 녹음이 점점 짙게 느껴질 때, 아...가을이 왔구나...하고 실감을 한다.

매년 9월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식이 있다면, 아마 메밀꽃과 함께하는 평창의 대표 축제인 ‘효석문화제’가 아닐까 싶다. 메밀꽃축제가 열리는 이 시기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로 작은 마을 봉평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먼저 ‘효석문학 100리길’을 체험하기에 앞서 봉평의 효석문화마을 둘러 보자.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메밀밭 사이로 이효석생가와 이효석문학의숲이 있고 평창군관광안내센터 옆에는 물레방앗간이 있어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달 밤에 핑크빛 사랑을 나누었을 장면을 상상해 볼 수 있다.

흥정천 옆으로 쭉 늘어 선, 마치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넓은 메밀꽃밭을 걸으며 옛사랑의 아련한 추억도 회상해 볼 일이다. 흥정천 남안교를 건너면서 봉평장은 북새통을 이룬다. 가산공원을 지나 충주집이 있는 전통시장으로 들어가면 볼거리, 먹을거리가 넘쳐나고 장이 서는 날이면 봉평장은 활기가 넘쳐난다.

 

메밀꽃길을 타박타박 걷는 나귀를 타고 소설속의 한 장면을 떠올려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고 하얀 백설기를 덮어 놓은 듯 한 메밀꽃은 마치 안개꽃을 닮았다. 소설에는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달밤에 핀 메밀꽃은 과연 어떠한 느낌으로 보이길래 숨이 막히는걸까? 궁금하고 보고 싶어진다. 혹시나 달 밝은 밤에 나도 물레방앗간에 들어가면 누군가 흐느끼는 여인이 있지는 않을까? 발칙한 상상을 해 본다.

 

[제2구간] 대화장터 가는 길

-구간 : 용평 여울목~대화 땀띠공원

-거리 : 13.3km

 

2구간 ‘대화장터 가는 길’은 속사천과 대화천 그리고 농로를 따라 시골의 정취와 풍광을 바라보며 걷는 길로, 재산재를 넘어 서울대 평창캠퍼스 입구를 지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의 하나인 대화전통장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지역명소인 토마토유리온실재배단지, 금당산 등산로, 법장사, 대흥사, 땀띠공원과 농촌체험마을인 대화6리 광천마을 등을 둘러보며 옛 추억의 정취와 평창의 따뜻한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2구간 ‘대화장터 가는 길’은 여울목 쉼터에서 시작된다. 여울목은 허생원과 조선달, 그리고 동이가 속사천을 건너는 광경을 묘사한 곳으로 시작된다.

‘물은 깊어 허리까지 찼다. 속 물살도 어지간히 센 데다가 발이 채이는 돌맹이도 미끄러워 금시에 훌칠 듯 하였다. 나귀와 조선달은 재빨리 건넜으나 동이는 허생원을 붙드느라고 두 사람은 훨씬 떨어졌다. 흐려지는 눈을 까물까물하다가 허생원은 경망하게 발을 빗디뎠다. 앞으로 고꾸라지기가 바쁘게 몸째 풍덩 빠져 버렸다.’ 라는 대목이다.

발을 헛딛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허생원을 부축해서 자신의 등에 업고 건너는 장면에서 허생원은 왠지 모를 따스한 온기를 느낀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는 애잔함이 느껴진다. 모를 일이다. 나도 혹시나 그 누군가에 의해 이 여울목을 건너다가 고꾸라졌다면 동이와 같은 청년에게 업힘을 당할 수 있을 일이다. 누구에게나 지나 온 과거의 궤적이 있으니....

그 당시 소설 속 풍경은 지형적으로 볼 때, 산자락과 맞닿은 속사천을 이곳 여울목에서 건너편으로 건넜을 것으로 생각 된다. 지금은 다행히 산길이 생겨 여울목을 건널 일은 없다.

 

여울목 쉼터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속사천이 감입곡류하는 끝 지점에서 보를 건너야 한다. 속사천을 건너면 ‘금당가는 길목’이라는 식당이 나오고, 식당 앞에서부터 재산재 고개까지는 구릉지 밭을 지나야 한다.

구릉지 밭길은 여러 갈래의 농로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잘 살펴보고 가야 하며,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이정표가 없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조금은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금당산 산자락을 깍아 만든 넓은 구릉지 밭들은 해발 550~600m에 위치해 있다. 이미 수확을 마친 비탈진 밭들은 황토빛 흙으로 시원스레 빗질을 한 상태다. 밭 사이 농가들은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 한적하면서도 평온해 보이지만, 수확을 마친 황량한 들판의 모습은 왠지 고독해 보인다.

 

재산재를 넘어 잠시 31번 국도를 달리다가 ‘평창서울대캠퍼스’가 있는 신리 마을길로 들어서야 한다. 한적한 마을길은 가을걷이를 나갔는지 사람들 그림자조차 볼 수 없이 조용하다. 농로길 양 옆으로 누런 벼 이삭들은 수확을 애써 기다리는 듯 서서히 고개를 떨구고 있다.

신리마을 바이오교에서 대화천을 따라 하류로 내려오면 담소쉼터가 나오고, 이어서 대화 땀띠공원에 이르면 2구간은 끝이 난다.

 

[제3구간] 강따라 방림 가는 길

-구간 : 대화 땀띠공원~방림농공단지

-거리 : 10.4km

 

3구간 코스의 특징은 굽이치는 대화천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금당계곡이 합류된 평창강을 따라 고봉과 절벽이 조화된 멋진 경관을 연출하고 있는 구간으로 주변경관을 조망하며 강변을 따라 달리는 길이다. 특히, 제3구간은 강변길로 이루어져 있어 자전거 투어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주변의 산과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연의 정취와 멋진 풍경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길이다.

 

3구간의 시작되는 땀띠공원은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이다. 땀띠공원에 있는 땀띠물은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냉천수로, 땀띠물로 목욕을 하면 몸에 난 땀띠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땀띠물은 일년내내 비슷한 수온을 유지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실 확인을 위해서라면 겨울에 와 보는 수밖에 없다.

 

땀띠교를 건너면 바로 앞이 대화면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는 대화장으로 내려 오는 길에 용평의 여울목을 건너면서 소설은 긴 여운을 남기고 끝이 난다.

“내일 대화장 보고는 제천이다. 오래간만에 가 보고 싶어. 동행하려나, 동이?”

허생원은 지난 날 봉평 물레방앗간에서 만났던 성 서방네 처녀와의 애잔한 회상과 동이의 과거사와 습관을 유추하여 아련한 기대감으로 긴 여운을 남긴다. 대화시외버스터미널 뒤편으로 진입하면 대화 전통장이 열리는 시장골목이다. 허생원과 동이는 이곳 대화장을 보고 제천장으로 떠났을 것이다.

아쉽게도 전통장의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면소재지 치고는 제법 시장의 규모가 크다는 걸 느낀다. 대화중앙로를 따라 내려오면 대화교를 건너 강변길로 진입한다. 강변길은 사초교까지 약 4.5km 계속된다.

 

사초교를 건너면 하안미사거리이며, 마을 안쪽을 살짝 감아 되돌아 나오는 코스다. 하안미 동천공원에서 다시 강변길을 따라 약 3km 지점에 3구간의 종착지인 방림농공단지가 위치해 있다.

 

[제4구간] 옛길따라 평창강 가는 길

-구간 : 방림농공단지~평창 용항리 경로당

-거리 : 10.4km

 

방림농공단지에서 시작되는 4구간은 뱃재옛길을 따라 주진2리 마을까지 약 5km 가량 비포장 산길을 달려야 한다. 산길은 대부분 경사가 완만하고 차량 소통이 거의 없어 쾌적한 라이딩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31번 국도를 건너 주진2리 마을회관으로 진입하여 주진천을 따라 내려오면 평창강과 만나는 상촌교를 건너 평창강 강변길을 거슬러 올라가 용항교를 건너면 된다. 용항교를 건너면 바로 용항리 경로당이 바라 보인다. 용항리 경로당에서 아름다운 강변길을 돌아 마을 안길로 되돌아 나오면 코스는 끝이 난다.

평창강은 용항리에서 크게 감입곡류를 하기에 물의 흐름이 대체적으로 완만하게 흐르고, 강 건너 무동산(633m)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형상이라 안정적인 느낌을 받는다.

 

4구간의 특징은 뱃재 옛길을 따라 산을 넘고 숲길을 지나 만나는 빼어난 평창강의 아름다운 경관과 기암절벽을 조망할 수 있는 구간으로 흙길을 달리면서 청정한 자연을 즐기며 맑은 산소를 마실 수 있는 길이다.

주진리와 용항리 강변길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으로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과 맑고 깨끗한 평창강의 물소리까지 그야말로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제5구간] 마을길따라 노산 가는 길

-5-1구간 : 평창 용항리 경로당~평창바위공원(7.5km)

-5-2구간 : 평창바위공원~평창전통시장(4.3km)

 

5구간의 특징은 강, 들, 숲과 역사 그리고 옛 정취가 남아있는 평창전통장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그림처럼 아름다운 평창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구간이다. 숲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고 마을길을 달리며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평창강과 기암절벽, 임진왜란때 격전지였던 노산성을 둘러 보고 평창강변에 위치한 평창바위공원과 남산 송학루를 거쳐 평창 전통시장으로 가는 길이다.

 

5구간이 시작되는 용항리 경로당에서 강변길을 따라 잠시 가면 길은 끝이 나고 우회하는 산길을 하나 넘어야 한다. 용항리와 후평리를 경계하는 작은 야산으로 8부 능선에 집 한 채가 있는데, 산 정상부로 넘어가는 길은 뚜렷한 이정표 조차 없고 등산로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럽다. 많은 시간을 방황하다 겨우 등산로를 찾아 후평리 마을로 들어 선다.

조용한 후평리 마을길을 돌아 굴다리를 빠져 나오면 평창강변 사이로 노산이 바라 보인다. 노성주유소를 지나 평창1차아파트로 진입하면 임진왜란때 격전지였던 노산성으로 가는 길이다.

노산 숲길은 한창 길을 내느라 공사의 흔적이 곳곳에 보이고, 길도 미처 완성이 안된 상태라 많이 헤메이다 겨우 평창강변에 위치한 바위공원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평창바위공원은 평창지역에서 직접 수집한 자연암석을 원형 그대로 배치하여 바위를 소재로 한 테마공원이다. 거북바위, 두꺼비바위, 선녀바위 등의 작품들이 골고루 배치되어 주민에게 휴식공간과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앞산인 장암산에서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바위공원 모래 둔치는 착륙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여름에는 넒은 공터를 활용해 오토캐핑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평창바위공원을 나와 평창교를 건너 가다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입을 하면 남산 송학루로 가는 길이다. 남산은 송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지만 그 옛날 학이 많이 날아든다 하여 송학루 또는 남산에 있는 정자라 하여 남산정이라 불리우고 있다. 산책로는 ‘솔향기고운숲길’이라는 명칭으로 평창강 절벽을 따라 나무데크로 만든 산책로가 약 480m 연결되어 있다.

남산 송학루에서 중부교를 건너면 평창군시외버스터미널이 나오고 뒤편으로 평창 전통시장이 위치해 있다.

 

평창효석문화제 : http://www.hyoseok.com

평창군문화관광과 : https://www.yes-p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