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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봄비 / 이수복 詩

by 맥가이버 Macgyver 2014. 3. 17.

 

 
 
 
 

봄비 / 이수복

봄비 /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 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항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랭이 타오르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