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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사랑산 지도]괴산 제당산ㆍ사랑산 등산지도 사랑산 등산코스 사랑산 등산안내도 모음

by 맥가이버 Macgyver 2014. 7. 4.

[괴산 사랑산 지도]괴산 제당산ㆍ사랑산 등산지도 사랑산 등산코스 사랑산 등산안내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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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803> 괴산 사랑산

울퉁불퉁 기암에 연리목·수려한 폭포까지… 아기자기한 볼거리 가득

 요즘은 살다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개명하는 일이 흔하다. 그런데 산도 개명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산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지만. 충북 괴산군의 사랑산(647m)이 그런 곳이다. 사랑산처럼 산에서 발견된 나무 한 그루가 이름을 바꾸는 것은 흔치 않다. 사랑산은 국립지리원이 발행한 지형도에는 이름이 없는 무명봉이다. 다만 정상 북쪽의 사기막리로 흘러내리는 계곡이 제당골이라 제당산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그런데 1999년에 사기막리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용추골의 용추폭포 인근에서 '사랑나무'로 불리는 연리목이 발견됐고 괴산군청은 이를 계기로 사랑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 덕분에 군자산이나 대야산, 덕가산, 악휘봉 등 명산들에 가려 있던 산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


◇ 곳곳 바위 전망대서 백두대간 조망 시원

   
근교산 취재팀이 사랑바위 직전 전망대에서 남쪽의 산들을 조망하고 있다. 정면의 바위 봉우리가 백두대간 대야산이다. 대야산 북쪽으로는 군자산, 남쪽으로는 속리산 문장대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연리목과 사랑바위 외에도 사랑산은 사기막리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흥미로운 곳이다. 위험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재미있는 바윗길이 이어진다. 코끼리바위나 사랑바위, 독수리바위 등도 볼거리다. 바위가 많은 만큼 조망도 시원하다. 멀리 남쪽으로 속리산 문장대를 비롯해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과 대야산, 군자산과 같은 봉우리들이 우뚝한 모습을 한발 비켜서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용추폭포를 비롯한 계곡미도 빼놓을 수 없다. 사기막리를 지나 달천까지 흘러내리는 용추골은 거의 경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흐름이 느려 여름철이면 탁족의 즐거움을 누리기에도 좋다.

 


사랑산 산행은 괴산군 청천면 사기막리에서 정상까지 내처 바윗길이 대부분인 오르막을 간 뒤 잠시 능선을 걷다가 용추폭포까지는 계속 내리막이다. 이어 계곡을 따라 사기막리로 돌아가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이번 산행은 사기막리 마을 정자를 출발해 도농교류회관~임도~코끼리바위~사랑바위~독수리바위~사랑산 정상~644m봉~삼거리~전망대~소나무 연리목~용추폭포를 거쳐 다시 사기막리 마을 정자로 돌아온다. 이번 코스의 전체 산행거리는 6㎞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30분~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30분~5시간 걸린다. 

 

   
사랑산 정상 오르기 전에 지나는 눈 덮인 능선.
마을 정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시내버스 회차지 팻말 옆 '행복한 교회'를 지나 도로를 걷는다. 100m 정도 가면 도농교류회관을 지나며 흙길 임도로 바뀐다. 잠시 뒤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오른쪽에 능선으로 올라서는 산길이 나타난다. 입구엔 리본이 어지럽게 달려 있다. 낙엽이 두껍지만 오르막 능선 따라 길은 뚜렷하다. 동네와 가까운 곳이라 곳곳에 좌우로 빠지는 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능선만 따라 올라가면 된다. 산길에 들어서 7~8분 오르면 흙길을 벗어나 큰 바위 위에 올라선다. 정면에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를 내려서면 곧 임도와 만난다. 길은 임도를 가로질러 2시 방향으로 이어진다. 고도를 높이다가 뒤돌아보면 사기막리 마을이 산으로 둘러싸여 포근하게 자리 잡고 있다.

 


◇ 눈 쌓였을 땐 가파른 내리막 미끄럼 조심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랑바위. 다른 바위와 달리 앞에 이름표가 있다.
경사 급한 바윗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답사 때는 첫눈이 내린 지 오래되지 않아 잔설이 남아 있었다. 겨울에 이 길을 오를 땐 특히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망대에서는 북동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멀리 백두대간 군자산의 우뚝한 바위 봉우리가 바라보인다.

 

잠시 완만한 길을 걷다가 다시 급경사를 오르면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고 정면에 우뚝한 바위가 길을 막고 있다. 바위가 갈라져 있는 것이 영락없이 코끼리 코를 닮은 코끼리바위다. 길은 코끼리바위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오르는 길 틈틈이 조망이 트여 동쪽으로 흰 눈을 머리에 인 백두대간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15분 정도 어렵지 않은 바윗길을 오르면 사랑산 최고의 전망대가 나타난다.

비스듬한 암반 위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선 전망대에서는 남쪽과 동쪽, 북쪽 등 세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남쪽으로는 멀리 겹겹의 산 너머로 속리산 문장대가 불룩 튀어 올라와 있다. 속리산에서부터 이어져 괴산과 문경의 경계를 이루며 북으로 뻗어 가는 백두대간이 뚜렷하다.

 

전망대에서 20여 m를 더 가면 벼랑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랑바위가 있다. 바위 아래에 손으로 쓴 팻말이 서 있어 사랑바위를 알리고 있다. 이후로는 완만한 오르막이다. 남쪽으로 향하던 능선이 정상을 향해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조금씩 가팔라진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기 직전 삼거리다. 오른쪽 길은 질러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봉우리를 향해 50~60m 오르면 또 다른 삼거리 왼쪽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은 화양구곡 방향으로 이어진다.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가면 곧 우회해온 길과 만난다.

 


◇ 우람한 폭포 품은 용추계곡 빼어난 계곡미

   
하산길 용추폭포 인근의 소나무 연리목. 수령 60년으로 1999년 발견됐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전망대를 지난다. 곧 정상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초입 오른쪽에 막 날아오르려는 새의 형상을 한 독수리바위를 지난다. 여기서 잠시 오르면 나무에 둘러싸인 사랑산 정상이다. 정상엔 별다른 표식이 없어 알아보기 어렵다.

 

길은 2시 방향 능선으로 이어진다.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644m봉 정상의 삼거리다. 직진하는 왼쪽 길은 용추골 입구인 용추교로 이어진다. 답사로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초반에 눈 쌓인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해서 내려선 뒤 6~7분이면 다시 삼거리다. 답사 때는 오른쪽의 사기막리 마을로 바로 내려가는 길은 눈이 녹아 뚜렷하고 답사로인 왼쪽 길은 눈이 덮여 자칫 지나칠 뻔했다.

이후로 용추폭포까지는 외길이다. 푹신한 낙엽 위에 눈까지 쌓여 있어 내리막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0분가량 내려가면 길이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며 오른쪽 아래에 보이던 사기막리 마을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급경사 길을 조심해서 내려가면 잠시 후 조림한 듯한 리기다소나무 숲을 지난다. 곧 숲을 벗어나며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용추폭포는 보이지 않지만 늦가을인데도 우렁찬 물소리가 들린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10분 정도 내려서면 소나무 연리목이 나타난다. 철망으로 울타리를 치고 안내판을 붙여두었다. 50m만 내려가면 널찍한 길과 만난다. 괴산군이 조성 중인 '이백리 양반길' 구간이다.

 

왼쪽으로 30m만 가면 하얀 암반을 깎아내고 쏟아져 내리는 높이 10m 용추폭포의 위용이 드러난다. 여기서 사기막리로 원점회귀하려면 계곡 상류로 올라가야 한다. 연리목 아래 삼거리를 거쳐 평탄한 길을 10여 분 가면 갑자기 넓은 평지가 나온다. 초입의 청천면 관광안내도를 지나고 잠시 뒤 콘크리트 도로를 만나면 곧 사기막리 마을 정자가 나타난다.


# 떠나기 전에- 연리목 발견 계기로 사랑산으로 이름 바꿔

근래에 들어 산 이름이 바뀌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드물지도 않다. 대부분은 부산의 고원견산이 엄광산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것처럼 일제 강점기에 바뀐 이름을 회복한 경우다. 전국에 여럿 붙어 있던 천황산이나 천황봉이라는 이름도 그렇다.

이 같은 이유 외에도 지자체가 임의로 이름을 바꾼 경우가 있으니 경기도 가평의 연인산과 괴산의 사랑산이 그렇다. 가평 연인산은 존재감 없는 월출봉 또는 우목봉으로 불리다가 1999년 가평군이 시민 공모로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의미로 이름을 바꾼 뒤부터 등산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름을 바꾸면서 연인산철쭉제도 열고 있다. 그 덕에 2007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사람의 이름이 운명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산 이름이 산의 팔자를 바꾼 것이다. 괴산 사랑산도 서울 가까이 있는 연인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개명 후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산이다. 공교롭게 개명한 해도 같은 1999년이다.

사랑산이란 이름의 연유가 된 것은 그해 용추폭포 인근에서 발견된 연리목이다. 흔히 사랑의 상징으로 '사랑나무'로도 불리는 연리지는 두 그루의 나무가 붙어 자라다가 각각의 가지와 가지가 만나 하나가 된 것으로 전국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사랑산 연리목은 가지가 아닌 수간(몸체)끼리 만나 하나가 된 희귀한 형태다. 따로 올라가던 두 그루 소나무의 수간이 3m 정도 높이에서 만나 하나가 됐다. 전체 나무의 높이는 15m가량이다.
원래부터 괴산에는 전국에서 이름난 산이 많다. '괴산 35명산'으로 불리는 이들 산은 악휘봉, 가령산, 군자산,  깃대봉, 덕가산 등 모두 산 좋아하는 사람들 귀에 익은 곳이다. 괴산군이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백두대간 준봉들과 속리산에 치여 빛을 못 보던 제당산이 연리목이 발견된 뒤 사랑산으로 이름을 바꾸고 뒤늦게 유명세를 얻게 됐다. 지금은 35명산 못지않게 많은 이가 찾으니 앞으로는 '괴산 35명산+1'로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 교통편

- 대구부산~중부내륙고속도 이어 탄 뒤 49번 지방도로

사랑산 산행은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 운행 편수가 적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점촌함창IC에서 내려 32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송면삼거리에서 49번 지방도를 탄다. 공사 중인 송면터널을 우회하면 곧 사기막리 마을 입구다. 부산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당일치기가 어렵다. 노포동터미널에서 충주 가는 버스를 타고 연풍에서 내린다. 오전 8시30분(첫차), 9시40분, 10시50분. 연풍에서는 괴산읍으로 들어가 사기막리로 가는 덕평행 군내버스를 타야 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