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빗물 / 홍수희 詩

by 맥가이버 Macgyver 2016. 8. 3.

 

 

빗물 / 홍수희

 

 

사랑아, 너는 아느냐

내 가벼운 추락의 몸짓을

 

때로 나는 너를 위하여

온전한 소멸을 꿈꾸나니

 

내 없어 너에게 이르겠거늘

네 없어 나에게 이르겠거늘

 

네 안에 내가 들어서기 위하여

이리도 오랜 침묵이 필요하구나

 

내 안에 네가 살기 위하여

이리도 오랜 냉정(冷靜)이 필요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