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성곽길] 600년을 거슬러..울긋불긋 한양도성 한바퀴
조선~현대史 점점이 수놓인 한양도성 성곽길 18.6㎞
- 6개 코스마다 개성있는 풍광
다산동 성곽길, 붉은 단풍 명소… 낙산공원은 야경 감상 포인트
인왕산 구간, 기암괴석 절경 자랑… 창의문 구간 갈땐 신분증 지참을
市, 내년 한양도성 세계유산 추진
◇6개 코스 걸으며 역사와 호흡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5년인 1396년부터 수도(首都) 한양을 지키기 위해 북악산·인왕산·낙산·남산을 따라 지어진 성곽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구 1000만이 넘는 대도시에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성곽이 남아있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 정상 인근에서 바라본 한양도성 성곽길. 한양을 둘러싼 내사산(內四山) 중 하나인 낙산은 야트막해(해발 124m) 부담 없이 올라 늦가을의 정취를 맛보기에 제격이다. 올라가는 길에 이화동 이화마을 곳곳을 장식한 벽화도 감상할 수 있다. /오종찬 기자
낙타의 등을 닮았다는 낙산(駱山·해발 124m) 구간은 길이 2.1㎞로 1시간 정도면 돌 수 있다.
흥인지문부터 장충체육관까지 이어지는 흥인지문 구간(1.8㎞)에선 보물 1호인 흥인지문과 동대문시장,
◇개화기 사적과 기암괴석까지
장충체육관부터 백범광장까지 이어지는 남산 구간(4.2㎞)에선 늦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9일 고등학교 동창들과 성곽길을 찾은 오윤경(여·58)씨는
찬 바람이 불어 낙엽만 남았을 줄 알았는데 아직 이곳엔 단풍이 한창이라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성벽 바로 옆에는 낡은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작년부터 중구가 이곳을 다산길 예술·문화거리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세운 카페와 갤러리엔 개성이 넘친다.
개화기 흔적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숭례문 구간(1.8㎞)엔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인 정동교회(사적 제256호), 옛 러시아공사관(사적 제253호)이 있다.
이어지는 인왕산 구간(4㎞)에선 백범 김구 선생이 살았던 경교장(사적 제465호),
제암리 학살을 세계에 알렸던 미국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의 집 '딜쿠샤(Dilkusha)'등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구간은 길이 험준한 편이다.
하지만 성곽 주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모자바위, 달팽이바위 등 기암괴석과
인왕산 정상(해발 339m)에서 내려다보는 고궁과 서울 도심의 풍광이 피곤함을 씻어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서울시는 내년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 11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1월에는 세계유산센터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9월 말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서울을 찾아 5일간 한양도성을 실사(實査)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년 여름 세계유산총회(WHC)에서 결정된다.
장형태 기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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