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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가야 제맛인 산 4선] 석룡산 조무락골, 응봉산 용소골, 칼봉산 경반계곡, 중원산 중원계곡

by 맥가이버 Macgyver 2020. 7. 1.

7월에 가야 제맛인 산 4선!(석룡산 조무락골, 응봉산 용소골, 칼봉산 경반계곡, 중원산 중원계곡)

 

무더위가 시작되면 산행 패턴도 변하기 마련이다. 이런 때는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며 무작정 걷고 싶어진다. 산행을 즐기며 더위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7월에 갈 만한 산’으로 맑고 깨끗한 계곡을 품은 명산들을 골라봤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높은 산이라고 반드시 계곡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접근이 쉽고 수량이 적당하며 수질이 좋아야 계곡 산행지로 적합한 환경이다. 경기도 가평 석룡산 조무락골과 칼봉산 경반계곡, 양평 중원산 중원계곡은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멋진 계곡 산행지들이다. 경북 울진과 삼척에 걸쳐 솟은 응봉산의 용소골은 모험적인 계곡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 산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월간<山> 홈페이지san.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룡산 조무락골

 

1. 석룡산 조무락골

한여름에도 냉기가 흐르는 계곡

경기도 가평 석룡산石龍山(1,147m) 조무락골은 수려한 풍광이 일품인 계곡이다. 울창한 숲과 웅장한 암반이 어우러진 골짜기로 원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한여름에도 냉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서늘한 기운이 가득해 계곡산행지로 인기있다.

조무락골鳥舞樂谷은 이름 그대로 ‘새들이 즐겁게 춤추듯 날아오르며 노래하며 즐기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이 골짜기에는 복호동폭포, 쌍룡폭포, 중봉폭포를 비롯해서 크고 작은 소沼와 담潭이 숲 터널 아래로 줄지어 나타난다. 한여름 폭염도 잊을 수 있는 골짜기다.

조무락골은 석룡산과 화악산 중봉 능선 사이에 있는 골짜기다. 하지만 산행은 석룡산 정상을 목표로 삼는다. 조무락골을 따르다가 중봉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지만 이용객은 거의 없다. 쉬밀고개에서 화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입산통제 구역이다. 따라서 조무락골~쉬밀고개~정상~서릉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산행을 한다.

응봉산 용소골

 

2. 응봉산 용소골

대표적인 모험적 계곡 산행지

응봉산(998.5m) 용소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험적인 계곡 산행지다. 워낙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여전히 깊은 골짜기에는 날 것 그대로의 험준함이 살아 있다. 응봉산 정상에서 북서쪽인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를 향해 흐르는 골짜기로, 상류까지 포함하면 그 길이가 10km에 이를 정도로 깊고 크다.

용소골은 사방에 절경이 포진한 계곡이다. 엄청난 물줄기가 쏟아지는 폭포와 협곡 구간이 많지만 편안한 데크 등산로는 초반부에 잠깐 나타난다. 이후로는 쇠난간줄과 밧줄을 붙잡고 스릴 넘치는 벼랑을 올라야 한다. 용소골에는 큰 바위와 물길을 가로지르는 곳이 많아 산행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된다. 용소골 들머리인 덕풍마을에서 상류 제3용소까지 6~7시간 정도 걸리며, 3용소에서 온 길로 내려오더라도 하산에 4~5시간은 걸린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며 중간 탈출이 어려운 곳이라 비가 예상되면 들어서면 안된다.

칼봉산 경반계곡

 

3. 칼봉산 경반계곡

맑은 물이 반석 위로 흐르는 곳

가평은 예부터 ‘경기도 속 강원도’라 불렸을 정도로 높고 깊은 산이 많다.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기 좋은 계곡도 무척 많은데, 그중 하나가 칼봉산(899m)과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경반계곡이다.

‘경반鏡磐’이란 ‘맑은 물이 너른 반석 위로 거울처럼 비추며 흐른다’는 뜻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거울처럼 맑은 계곡물에 얼굴을 비추며 몸치장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계곡의 작은 마을은 ‘경반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오지 중의 오지였으나 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계곡 상류에 있는 경반분교 캠핑장이 소개되면서 많은 백패커와 캠퍼가 찾고 있다.

경반계곡은 칼봉과 매봉 사이에 있는 수락폭포에서 시작되어 계곡을 따라 5km 정도 내려오다가 가평천과 합류해 청평 부근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경반계곡으로 가는 들머리는 가평군이 운영하는 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된다. 경반분교까지는 길이 있으나 매우 험해 승용차라면 자연휴양림에 주차하고 걸어가야 한다. 경반분교에서 회덕고개로 올라 칼봉산 정상까지 다녀올 수도 있다.

중원산 중원계곡

 

4. 중원산 중원계곡

깊고 아늑해 인기 있는 계곡 산행지

중원계곡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와 중원리에 위치한 중원산中元山(800m)과 동쪽의 도일봉(864m) 사이에 형성된 골짜기다. 중원계곡은 깊고 아늑하면서도 ‘경기의 금강산’으로 불릴 정도로 산세가 웅장한 곳에 위치해 있다. 중원계곡은 여름 피서철 더위를 피하려는 이들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중앙선 용문역을 이용해 중원계곡과 중원산을 산행하는 이들이 많다. 동쪽 도일봉을 경유해 싸리봉(811.8m)~단월산(778m)~중원산(800m)을 오르고 중원리로 되돌아오거나 싸리재에서 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여름철 계곡산행 대상지로 인기가 있다.

중원계곡 입구에는 펜션과 민박집이 줄지어 있다. 계곡 내에서는 취사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피서철에는 계곡 안으로 드나드는 차량이 많아 중원2리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 들어가는 편이 낫다. 중원계곡 입구에서 도일봉까지 약 4km, 중원산까지 3.5km 정도 걸어야 한다.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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