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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 음식 - 달걀] 약 1만년 전 달걀 얻기 위해 닭 사육해… 세계에서 연간 1조6000억개 생산돼요

by 맥가이버 Macgyver 2021. 2. 2.

[아하! 이 음식 - 달걀]

약 1만년 전 달걀 얻기 위해 닭 사육해… 세계에서 연간 1조6000억개 생산돼요

최근 달걀<사진> 가격이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달걀 한 판의 소비자가격이 7350원으로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올랐어요.

지난해 11월 하순 확산하기 시작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병 때문인데요.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닭, 오리 농장 등에서 감염이 확인되면 농장 가축을 모두 죽여서 처분해요.

결국 시장에 공급되는 달걀이 줄어들고 귀해진 달걀 가격이 높아진 거죠.

대형 마트에서는 소비자 1인당 하루 달걀 판매 수량을 제한했고,

온라인 몰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류가 남아시아에서 살던 야생 닭을 길들여 사육한 건

지금부터 약 1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기를 먹기보다는 달걀을 얻기 위해서였죠.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달걀을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주 155호 고분에서도 달걀 30개가 든 토기가 출토됐습니다.

달걀은 영양을 고루 갖춘 완전 식품입니다.

삶은 달걀, 프라이, 달걀말이, 오믈렛 등 다양한 요리로 사랑받고 있어요.

빵이나 과자의 핵심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달걀이 귀했던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손님 접대상이나 잔칫상에 달걀 요리를 올렸습니다.

 

수란과 알쌈이 대표적입니다.

수란은 국자에 기름을 발라 달걀을 살짝 쪄낸 음식입니다.

알쌈은 고기 양념소를 넣어 반달형으로 부친 달걀 전이에요.

달걀은 고대부터 생명과 탄생, 부활의 상징이었습니다.

단단한 달걀 껍데기를 깨고 병아리가 태어나는 것이

돌무덤에서 부활한 그리스도와 비슷하다는 거지요.

 

페르시아 제국에서는

매년 새해를 축하하며 알록달록하게 칠한 달걀을 주고받았습니다.

다양한 색과 무늬로 꾸민 달걀을 주고받는 풍습은

기독교 세계 전체로 퍼져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받는 문화로 자리 잡았어요.

전 세계에서 1년 동안 생산되는 달걀은

2019년 유엔식량농업기구 통계 기준 1조6000억개가 넘습니다.

중국이 약 6618억개로 가장 많아요.

한국의 달걀 생산량은 약 134억개랍니다.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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