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상식사전] 킥스텝, 스노볼, 화이트 아웃
킥스텝 Kick step
설사면을 오르고 내리는 기술.
킥스텝은 단단하게 굳은 설사면을
등산화의 앞 끝과 뒤꿈치로 차면서 발 디딤을 만들어 오르거나 내려오는 기술이다.
킥스텝은 등·하강 및 횡단이 모두 가능하며 눈의 굳기와 경사에 따라 사용된다.
킥스텝은 오를 때는 발끝, 하강할 때는 뒤꿈치를 이용한다.
등반할 때에는 등산화 앞부분의 반 정도가 수평으로 눈 속에 박히도록 해야 하며,
한 손엔 피켈을 들고 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하강할 때는 상체를 약간 앞으로 구부리고
발뒤꿈치에 힘을 넣어 발 디딤을 만들면서 내려온다.
이때 등산화의 앞부리는 위로 올려 뒤꿈치가 설사면에 잘 박히도록 한다.
설질이 단단한 견설일 경우는 두세 번 거듭 킥스텝을 해야 한다.
킥스텝으로 하강하는 기술을 플런즈 스테핑Plunge stepping이라고 한다.
설면이 단단할 경우는 스텝커팅을 하거나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표면이 부드러운 신설이 쌓여 있고
그 밑에 얼음이 단단하게 결빙된 눈 층이 있는 경우는
킥스텝을 하면 위험하다.
킥스텝은 설상보행 기술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충분히 연습을 해서 설질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노볼Snowball
빙설벽 등반이나 설상 보행 시 아이젠 바닥에 눈덩이가 뭉쳐지는 현상이다.
이런 상태로 눈이나 얼음 위에서 행동할 때는 추락의 위험이 따른다.
스노볼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젠 바닥에 플라스틱판을 덧대어 이를 방지하지만,
습설일 경우는 별로 쓸모가 없다.
스노볼은 이밖에도 설사면에서 저절로 굴러 떨어지는 눈덩이를 가리키기도 한다.
화이트 아웃White Out
겨울철 악천후 상황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강설과 가스로 인해 시계가 하얀색 일색이 되어 원근감이 없어지는 현상으로
주변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백시白視 또는 시야상실視野喪失이라고 하며,
등반 중에 화이트 아웃White Out 상황이 되면
설면과 공간 간의 경계 구분이 어려워 행동에 장애를 초래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길을 잃어버리기 쉽고,
고산에서는 눈 처마를 잘못 밟거나 크레바스 등에 빠질 수도 있으며
함께 등반 중인 동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며,
동료 간에는 로프를 이용한 안자일렌등반 등 안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시계불량으로 한 지점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방황하는
환상방황Ringwanderung 상태에 빠질수도 있다.
화이트 아웃 상태에서는 시계가 양호해질 때까지
한곳에 머물면서 대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글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명예교장 사진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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