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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구경 갈 만한 구름다리] 완주 대둔산ㆍ원주 소금산ㆍ증평 좌구산ㆍ순창 채계산

by 맥가이버 Macgyver 2022. 10. 27.

[단풍 캘박 특집] 구름다리 건너 단풍 바다 속으로

 
 

단풍구경 갈 만한 구름다리  - 완주 대둔산ㆍ원주 소금산ㆍ증평 좌구산ㆍ순창 채계산 

 

단풍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다른 지형지물과 어울릴 때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구름다리다.

구름다리에 올라서면 허공에 서서 사방을 물들인 단풍의 바다 속으로 풍덩 빠져 들어가는 듯하다.

구름다리를 연계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은 대부분 중부지방에 몰려 있다.

따라서 10월 29~30일 주말이나 11월 5~6일 주말을 택해 다녀오는 것이 좋다. 

 

 

완주 대둔산

대둔산(879m)은 호남의 금강산이란 수식이 붙을 정도로 암봉이 웅장한 명산이다.

가을이면 암봉 사이사이에 단풍이 깃들어 한 폭의 그림을 낳는다.

대둔산이 단풍 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이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행 편의성도 높기 때문이다.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고도를 350m가량 거저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뒤 15분 정도 걸어 오르면 구름다리를 만날 수 있다.

높이 70m, 길이 80m로 최근 신설된 구름다리에 비해 위용은 작지만 다리 위에 섰을 때 발아래 협곡을 가득 수놓은 단풍의 위용은 어느 곳도 견주기 어렵다. 

구름다리에서 경사 51도의 가파른 삼선계단을 지나 350m쯤 더 급경사의 오르막을 견디면 사방이 막힘없는 대둔산 정상이다. 

 

원주 소금산

소금산(343m)출렁다리는 전국에 선풍적인 구름다리 인기를 몰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이 다리는 길이 200m, 높이 100m로 2018년 개통 당시로선 최장, 최고 기록을 갱신했었다. 

개통 당시에는 출렁다리를 구경한 뒤 소금산 정상으로 오르며 출렁다리와 삼산천, 섬강 그리고 웅장한 치악산까지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새롭게 404m 길이의 울렁다리가 개발되면서 매표소에서 출렁다리를 지나 데크산책로, 소금잔도, 스카이타워를 지나 울렁다리로 내려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적당히 걸으면 2시간, 느긋하게 사진도 찍고 주변을 둘러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3시간 정도 걸린다.

 

 

증평 좌구산

좌구산(657m)은 한남금북정맥의 최고봉이란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산꾼들에게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산이다.

그러나 좌구산자연휴양림 지구에 명상구름다리가 2017년 개통되면서 단풍과 어우러진 구름다리를 보려는 관광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게 됐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휴양림 주변 산책로와 구름다리만 엮어서 한 바퀴 돌아봐도 좋고, 휴양림에서 좌구산 정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정상을 다녀와도 좋다.

정상까지는 약 2.2km, 마지막에 가파른 오르막 구간을 빼고는 그다지 힘들지 않다.

다만 시원한 전망은 없다.

 

순창 채계산

채계산(342m)은 회문산, 강천산과 함께 순창의 3대 명산으로 꼽힌다.

다만 다른 산들에 비해 단풍의 아름다움은 확실히 열세다.

하지만 국도24호선을 사이에 두고 서 있는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을 잇는 다리에 서서 바라본 노란 가을 들녘 풍경이 다소 떨어지는 단풍의 색감을 채워 주고도 남는다.

구름다리의 길이는 무려 270m다.

다리 기둥이 없는 현수교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길다.

또한 산에 설치된 것 중에서도 최장이다.

가장 높은 곳은 지상으로부터 90m에 이른다.

채계산 산행은 구름다리에서 출발해 채계산 정상을 지나 무량사로 내려서거나 역으로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총 2.4km, 2시간이면 충분하다.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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