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블러드 문’ 개기월식…놓치면 3년 기다려야
8일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 안으로 쏙 들어가는 개기월식(皆旣月蝕)을 볼 수 있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5년 9월 8일로 예보돼 이번을 놓치면 3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7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8일 오후 7시 16분 12초에 시작된다.
이어 오후 7시 59분 6초에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간다.
동쪽으로 시야가 트인 장소에서 이 현상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날 개기월식은 오후 8시 41분 54초에 끝나며,
달이 지구 그림자에서 빠져나오는 부분월식을 거쳐
오후 10시 57분 48초에 월식의 모든 과정이 끝난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도 달 전체가 눈앞에서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일부는 보인다.
개기월식 때 달은 평소보다 검붉은 빛을 띠어 ‘블러드문(blood moon)’으로 불린다.
이는 빛의 굴절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려도 햇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일부가 달을 비추는데,
이때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빛이 달에 도달해 붉게 보이는 것이다.
곽수근 기자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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