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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추천 4월에 갈 만한 산 BEST 4] 팔봉산八峰山(328m),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峯(1054m), 운장산雲長山(1,126m), 문수산文殊山(376m)

by 맥가이버 Macgyver 2023. 4. 6.

[월간산 추천 4월에 갈 만한 산 BEST 4] 팔봉산八峰山(328m),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峯(1054m), 운장산雲長山(1,126m), 문수산文殊山(376m)

 
 
 

팔봉산八峰山(328m)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들이 줄지어 능선을 이룬 전형적인 암릉 산행지다. 나지막한 산이지만 주능선의 바위로만 이뤄진 급경사와 절벽을 오르내리다 보면 만만치 않은 산세에 놀라게 된다. 또한 바위 전망대에서 굽이쳐 흐르는 홍천강을 조망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강원도 홍천의 해발 327m 작은 산이지만 줄곧 암봉을 넘어야 하기에 제법 힘들고 시간도 적지 않게 걸린다. 2봉과 3봉, 5봉과 6봉, 7봉과 8봉 사이에 하산로가 있어 체력이나 시간에 따라 산행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 

하산길은 정비가 잘돼 있어 어렵지 않다. 주능선은 험한 구간에 우회로가 나 있고, 바위 구간은 철다리나 철봉 난간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다. 팔봉산은 등산로가 외가닥인 데다 찾는 이들이 많아 1봉에서 8봉 방향으로만 산행이 가능하다. 1~8봉 코스(2.6km)는 3시간 정도 걸리며, 8봉을 생략할 경우 30분쯤 덜 걸린다. 팔봉산은 바위길과 안전시설물이 미끄러워 비가 많이 내린 후에는 산행이 금지된다. 장마철 홍천강 물이 불어나도 하산로가 잠기기 때문에 입산할 수 없다.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峯(1054m)
남산제일봉, 천불산. 하나의 산을 부르는 다른 이름들이다. 시적, 신앙적, 풍수적 사고의 결과다. 규모는 작지만 변화무쌍한 암릉이 하나의 능선으로 이어진다. 설악산과 금강산을 줄여 놓은 곳이라고 할 만하다. 가야산국립공원에 속하지만 가야산의 봉우리는 아니다. 가야산의 남쪽에 있다 하여 ‘가야남산’ 또는 ‘남산제일봉’으로 불리지만 가야산과는 별개의 산이다. 

경남합천의 남산제일봉을 오르는 길은 간단하다. 홍류동계곡 북쪽 끝자락이나 동쪽 기슭의 청량사를 들머리로 삼는다. 홍류동계곡(해인사관광호텔 쪽)에서 오르면 숲길도 편안하고 암릉도 짧다. 종주든 원점회귀든 암릉과 조망을 길게 즐기고 싶다면 청량사를 기점 삼는 것이 좋다. 청량사 쪽에서는 시작부터 상당히 가파르지만 30분쯤 오르면 능선에 서게 되고 이곳부터는 가야산을 가슴에 안고 암릉을 오르내리므로 지루할 틈이 없다.

 

운장산雲長山(1,126m)
금강정맥 최고봉다운 산세를 가진 산이다. 정상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광이 장관인 산으로 정상과 서봉, 동봉의 세 개 봉우리를 가진 산이다. 최고의 낙조 감상 포인트는 칠성대라고도 불리는 서봉. 깎아지른 암봉 꼭대기로 사방이 막힘없는 시원한 조망을 자랑한다. 칠성대는 북두칠성의 일곱 성군이 운장산에 살던 스님과 선비를 시험하기 위해 내려왔다가 실망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재미있다. 이후 서봉을 칠성대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전북 진안의 운장산은 야영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인데 들머리로 많이 찾는 곳이 피암목재다. 55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피암목재는 능선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최단 코스다. 피암목재에서 서봉까지 2.4km 거리이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피암목재와 서봉 사이 활목재에서 서봉까지는 가파른 깔딱고개다. 서봉에서는 정상과 동봉을 거쳐 내처사동으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 2~3시간 정도 걸린다.

 

문수산文殊山(376m)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북서단에 자리한 문수산은 개화와 척사 사이에서 숨가쁘게 돌아가던 조선의 근대사가 응축된 곳이다. 조선 숙종 때 강화해협을 지키기 위해 산성이 구축되고, 고종 3년(1866)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과 격전을 치른 유서 깊은 곳이다. 그만큼 지리적으로 중요한 거점이며 강화도 일원의 서해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 또한 뛰어나다. 동쪽으로는 고양시에서 서울시와 인천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일원이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임진강과 예성강 건너 북녘땅이 코앞이다. 서쪽으로는 강화도, 남쪽으로는 김포시를 거쳐 인천시도 빤히 보인다. 정상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한강은 유장하다. 수도 서울을 관통하며 흘러내린 한강은 고양시와 김포시를 가로지르면서 기세를 더욱 드높이다가 임진강 물을 받아 마신 뒤 바다처럼 품을 넓힌다. 곧이어 북한 땅을 가로지르면서 흘러내린 예성강과 만나면서 서해바다로 나아간다. 

산행은 강화대교 동단 삼거리 성동검문소 부근 남문에서 출발, 전망대~홍예문~팔각정~헬기장~정상~북문~성동검문소를 잇는 원점회귀 코스(5.5k m, 약 4시간)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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