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산 BEST 4] 포암산布岩山(963m), 잣봉(537m), 와룡산臥龍山(801m), 흑석산黑石山(650m)
포암산布岩山(963m)
과소평가 받은 명산이다.
충주와 문경 경계이자 백두대간 주능선에 속한 명가의 왕손 같은 산이다.
삼국시대부터 군사 요충지였으며, 이곳 기슭의 미륵사에는 보물 여러 개와 마의태자가 머물렀다는 전설이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월악산의 위세에 가렸으나 시원한 바위가 매력적인 조망 명산이다.
옛 이름 배바우산에서 알 수 있듯, 거대한 암벽이 배처럼 보인다 하여 유래한다.
미륵사에서 하늘재로 올라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
하산은 체력에 따라 온 길로 되돌아가거나, 종주해서 만수봉을 거쳐 만수교로 하산 가능하다.
4월 말까지 산불방지 입산 금지이며 5월부터 산행 가능하다.
추천 코스 : 미륵사지-하늘재-포암산-만수봉-만수교 12km, 6시간 소요
잣봉(537m)
강원도 영월 동강변의 잣봉은 2020년대 인기가 급상승한 산이다.
바위가 드문 육산이고, 산이 작지만 걷는 즐거움은 여간한 100대 명산보다 크다.
영월에서 산행과 강변 걷기길을 결합한 ‘어라연 산소길’ 8km 코스를 만들었다.
잣봉 정상에 올랐다가 고도를 낮춰 어라연전망대에 들렀다가 강길을 따라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어라연魚羅淵은 명승으로 지정된 동강 풍경이 수려한 곳이다.
강물이 한반도 지형으로 크게 꺾어 흐르는 곳에 바위와 산이 어우러진 신神이 만든 선물 같은 풍광이다.
잣봉 산행은 어라연을 보기 위한 서론인 것.
동강을 따라 돌아오는 길도 숲과 물이 조화로워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산행으로 제격이다.
추천 코스 : 동강어라연주차장-잣봉-어라연전망대-만지동 어라연상회-동강어라연주차장 8km 3시간 30분 소요
와룡산臥龍山(801m)
남해를 바라보는 경남 사천의 누운 용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펼쳐지고, 말발굽형으로 능선이 이어져 있어, 원점회귀 산행의 모범답안으로 꼽힌다.
해안가의 바위산 특성상 높이에 비해 산세가 더 웅장해 남해안 최고의 바위산 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없다.
새섬바위, 상사바위, 기차바위의 암릉미가 빼어나고, 부드러운 억새 능선과 소나무 숲길도 품고 있어 강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갖췄다.
용의 등골답게 곳곳이 바위 전망대라 막힌 속을 뻥 뚫어놓는 시원한 맛이 있다.
5월의 와룡은 철쭉이 피어 꽃단장한 용을 만나게 되는데, ‘사천 5경’에도 와룡산 철쭉이 포함된다.
능선의 고개마다 하산길이 있어, 길거나 짧게 코스 조절이 가능하다.
백천사의 황금빛 누운 불상인 와불도 명물로 꼽힌다.
추천 코스 : 용두공원~천왕봉~도암재~새섬봉~민재봉~기차바위~용두봉~용두공원 15km 6시간 소요
흑석산黑石山(650m)
전남 해남군과 영암군의 경계에 솟은 흑석산은 4월 말이면 철쭉으로 물든다.
검은 바위와 철쭉의 매혹적인 자태는 해남의 명물로 자리 잡아 매년 지역 축제가 열린다.
이웃한 산들과 연계한 산행이 인기 있는데,
서쪽으로 두억봉(529m), 북동쪽으로는 가학산(577m)~별매산(465m)과 이어진다.
높이에서 알 수 있듯 우두머리는 흑석산이지만 나머지 산들도 독특한 절경을 뽐낸다.
두억봉은 암팡지면서도 수림이 무성해 산수미가 뛰어나고,
가학산에서 별매산으로 뻗은 능선은 월출산 못지않은 당찬 산세를 과시한다.
또한 흑석산 남동릉은 설악산 용아장성을 연상케 하는 등 해발 400~500m대의 산이지만 제법 웅장한 산세를 보여 준다.
다만 가리재~두억봉 구간은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기간이라 통제된다.
추천 코스 : 흑석산자연휴양림~흑석산~가학산~별매산~제전마을 10km 6시간 소요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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