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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사전 상고대] 겨울 산행의 백미…소백산·덕유산 유명

by 맥가이버 Macgyver 2025. 2. 20.

[등산 사전 상고대] 겨울 산행의 백미…소백산·덕유산 유명

 

겨울 산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주연들이 있다.

새하얀 눈꽃과 함께 겨울산행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고대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 매서운 추위를 이기고 산으로 향하게 만든다. 

 

상고대란 밤새 내린 서리가 나뭇가지 등에 하얗게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기온이 영하임에도 물이 얼지 않고 액체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던 물방울이 차가운 물체에 닿아

순간적으로 얼어붙으면 상고대가 만들어지게 된다.

 

간혹 눈꽃과 상고대를 헷갈리기도 하는데

눈꽃은 나뭇가지에 꽃이 핀 것처럼 얹힌 눈을 부르는 말로

물방울이 얼어붙어 만들어지는 상고대와는 완전히 다르다.

 

상고대는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 잘 만들어진다.

보통 늦가을에서 초겨울, 그리고 이른 봄에 자주 나타난다.

낮에는 따뜻하다 밤에 기온이 급강하하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상고대가 유명한 산으로는 소백산과 덕유산이 있다.

 

상고대는 물방울의 크기나 온도에 따라 투명도나 형태가 달라진다.

 

바람이 약하고 물방울의 크기가 작을 때,

깃털 모양의 불투명한 상고대가 나타나며

이를 연한 상고대soft rime라고 한다.

 

반대로 바람이 강하고 물방울의 크기가 클 때는

반투명한 상고대가 만들어지며 이

는 굳은 상고대hard rime라고 한다.

 

물방울의 크기가 작아 서리의 형태로 만들어진 서리 상고대는 수상樹霜이라 부르기도 하며,

크기가 큰 물방울이 얼음이 되어 발생한 상고대는 수빙樹氷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람에 눈가루가 날려 상고대에 붙으면 형태가 점점 두껍고 크게 발달한다.

연한 상고대의 경우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크게 성장하며 얼음의 끝이 새우 꼬리 같은 모양을 보인다.

상고대가 많이 얼어붙어 무거워지면 얇은 나뭇가지들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겨울철 날씨가 따뜻하다가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한동안 낮은 기온이 지속될 때 발생한다.

 

상고대는 빠른 시간 냉각되어 생긴 것으로 얼음끼리 붙으려는 힘이 약해 쉽게 떨어지고 녹는다.

해가 뜨면 금방 녹아 없어지기도 하여 상고대를 보려면 부지런히 산을 올라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상고대가 점점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겨울산행의 꽃인 상고대를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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