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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 가고싶다☞/♤ 근교산 그너머(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1470> 경북 영덕 칠보산~등운산

by 맥가이버 Macgyver 2026. 7. 8.

[근교산&그너머] <1470> 경북 영덕 칠보산~등운산

산허리 구름 두르고 동해와 나란히…초승달 닮은 고래불 한눈에
드론으로 촬영한 경북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등운산. S자 형태 능선의 왼쪽 아래가 칠보산. 오른쪽 위 끝이 등운산 정상이다. 정면에 멀리 보이는 곳이 초승달 모양을 한 고래불해수욕장과 영해면 들판이다.


- 신라시대 창건 유금사서 출발
- 동고서저 지형 급경사 오르막

- 능선 오르면 높낮이 없이 순탄
- 낙엽 두껍고 잡풀 무성해 주의

- 칠보산 정상서 바다 조망 시원
- 너른 영해벌판·상대산 시야에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동해의 명산 구간인 경북 영덕군 병곡면의 칠보산(七寶山·811m)~등운산(騰雲山·767.8m)을 소개한다.

필자는 영덕군의 등운산~칠보산 산행을 원점회귀 코스로 계획하고 들머리로 잡은 칠보산자연휴양림을 찾았다.

휴양림 매표소의 직원이 휴양림에서 출발하는 등산로가 2년 전부터 폐쇄돼 산행을 할 수 없다 했다.

취재팀은 애써 먼 이곳까지 찾아와 산행을 안 하고 갈 수도 없어 칠보산 들머리인 금곡리 유금사(有金寺)에서 출발해 칠보산을 먼저 찍고 등운산을 거쳐 칠보산자연휴양림 못미쳐 임도를 타고 유금사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수정했다.

동고서저의 산세라 가파른 동쪽 비탈의 지그재그로 난 칠보산 산길을 올라가는 취재팀.


▮칠보산자연휴양림 등산로 폐쇄

필자는 어떤 사연으로 휴양림에서 산행을 못 하게 하는지 궁금해 칠보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를 찾아봤다.

내용을 보니 ‘등산로 내 지장목(支障木)으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로 복구할 때까지 등산로를 폐쇄한다’고 돼 있다.

 

지장목은 ‘지장을 주는 나무’ 즉, 임도 개설, 벌목 등 작업을 할 때 방해가 되는 나무를 일컫는다.

그런데 이를 제거한다고 산행을 2년이나 못 하도록 막는 방식이 과연 옳은가.

현재로는 이 통제가 언제 끝나고, 언제 다시 산길이 열릴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진짜로 안전이 우려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지장목 처리를 하고 산길을 개방해야 맞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은 칠보산과 등운산으로 나눠 불리지만, 본래 산허리를 구름이 감싸는 모습을 보고 두 산을 합해 등운산이라고 했다.

칠보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알아보자.

고려 시대 이 산 아래를 지나던 중국인이 샘물을 마셔보고는 “물맛이 보통 샘물과는 다르니 이 샘과 연결되어 있는 산에는 귀한 물건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후 철 구리 산삼 황기 멧돼지 돌이끼 더덕과 같은 일곱 가지 진귀한 보물을 품은 산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보물로 지정된 유금사의 통일신라 시대 삼층석탑.


산행 들머리에 있는 유금사는 영덕군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조선 중기까지 사세가 번성했으나 여러 번 불이 나 절은 쇠락해 오늘에 이른다.

현재 대웅전 뒤에는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보물)과 금당 터가 남아 있다.

발굴 과정에서 석탑 인근과 탑 안에서 금동여래입상과 금동주악천상(金銅奏樂天像)이 발견됐다.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유금사 주차장~임도 합류~임도 차단기(갈림길)~주능선 칠보산·휴양림 갈림길~폐헬기장~칠보산 정상(~휴양림·칠보산 갈림길)~유금재~780.5봉~산사랑 쉼터(분기점) 갈림길~등운산·휴양림 갈림길~등운산 정상(덱 쉼터)(~등운산·휴양림 갈림길)~산사랑 쉼터(분기점) 갈림길~749.6봉(김씨 묘)~임도~임도 삼거리~앞서 임도 합류지점에서 유금사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산행 거리는 약 13.5㎞이며, 5시간30분 안팎 걸린다.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 유금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승용차가 들어온 방향의 개울에 놓인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바로 오른쪽으로 포장길을 오른다.

2, 3분이면 흙길로 바뀌며 산행은 숲속으로 파고든다.

 

이내 나오는 Y자 갈림길에서 왼쪽이다.

임도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소나무 향이 그윽한 길이 이어지며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10분 남짓이면 임도에 합류한다.

 

칠보산은 오른쪽 임도를 탄다.

왼쪽 임도는 등운산을 거쳐서 오는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사방댐 아래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 차단기가 막아선다.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꺾어 산비탈 오솔길을 치고 오른다.

칠보산에서 등운산으로 향하다 만나는 정자가 있는 분기점 사거리.


▮두 산을 잇는 능선 완만해

단풍나무가 지천인 가운데 낙락장송(落落長松)이란 표현을 떠올리게 하는 소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우람한 노송이 넘어져 산길을 막고 있다.

아래를 기듯이 빠져나가면 등산로는 산비탈을 구불구불 돌아간다.

그만큼 경사가 가파르다.

60분 정도 땀을 뻘뻘 흘리면 주 능선 갈림길에 올라선다.

 

방향을 알리는 안내판과 ‘칠보산자연휴양림 No. 4’ 표지목이 길 안내를 한다.

칠보산 정상은 오른쪽으로 약 650m 떨어져 있으니 갔다 온다.

폐헬기장을 거쳐 완만한 능선을 타고 약 15분이면 큰 웅덩이가 파였고, 한 쪽에 삼각점과 경북 영해면의 산악회가 세운 정상석이 있다.

 

동남쪽으로 동해와 초승달 모양 백사장인 고래불해수욕장, ‘바다의 물고기를 볼 수 있다’는 뜻인 관어대(觀魚臺) 정자가 정상에 세워진 상대산(183.7m)이 보인다.

왔던 길을 되짚어 삼거리에서 휴양림(3.0㎞) 방향으로 향한다.

살짝 내려가면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 유금재로 표시된 안부를 통과한다.

능선에는 지난해 떨어진 낙엽이 두텁게 깔려 있어 러셀(Russel·눈을 헤치며 나아가는 산행)하는 기분을 내며 헤쳐 나간다.

 

칠보산 정상에서 약 25분이면 ‘칠보산 자연휴양림 No. 3’ 표지목이 서 있는 780.5봉에 닿는다.

분기점까지 1.0㎞를 가리킨다.

능선은 완만하다.

그런데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길에 잡풀이 무성하다.

이후 등산로는 뚜렷해지며 등운산 능선의 사거리 분기점에 25분 남짓이면 올라간다.

 

등운산(1.2㎞)으로 가려면 오른쪽 산사랑 쉼터(정자) 앞으로 난 능선을 탄다.

직진은 휴양림으로 곧장 내려간다.

산길은 높낮이 차이가 거의 없는 완만한 길로 737봉과 727.4봉을 차례로 넘으면 등운산을 앞두고 다시 오르막이 나온다.

왼쪽 휴양림에서 오는 갈림길에서 등운산(0.4㎞)은 직진한다.

분기점에서 약 30분이면 조망이 없는 덱 쉼터다.

아무런 표시가 없으나 여기가 정상이다.

 

직진하면 이보다 낮은 지점에 등운산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나가 25분이면 산사랑 쉼터가 있는 분기점에 선다.

해돋이 전망대 방향 휴양림(2.0㎞)으로 직진한다.

749.6봉의 김씨 묘를 지나면 길이 의외로 넓고 좋다.

또한 운치 있는 소나무 숲길이 이어져 오전에 휴양림에서 불편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듯했다.

덱 계단을 거치면 소나무재선충으로 베어낸 나무의 잔해들이 널려 있다.

분기점에서 약 40분이면 임도에 떨어진다.

 

유금사 주차장은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간다.

이정표 팻말에 ‘통행 금지’라 표시돼 있다.

직진은 휴양림에서 오는 길.

임도 오른쪽은 질 좋은 목재를 꾸준히 생산·공급하기 위해 조성한 산림육성지역으로 소나무가 올곧게 자라 참 보기가 좋다.

10분 정도면 나오는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튼다.

포장 임도를 타고 고갯마루를 넘으면 산의 굴곡을 따라 난 평탄한 임도가 이어진다.

멀리 칠보산 정상을 보며 임도 삼거리에서 30분이면 오전에 만났던 임도 합류 지점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 10분이면 절 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대중교통 당일 불가능… 자차로 유금사 향해야

대중교통을 타고는 당일 산행이 쉽지 않다.

승용차로 갈 때는 경북 영덕군 병곡면 유금길 213-26 ‘유금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다.

타고 간 차는 절 주차장에 둔다.

 

대중교통은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부산역과 부전역에서 경주역으로 이동한 뒤 동해선으로 환승해 영해역에서 내린다.

부산역에서 경주행은 KTX가 오전 9시49분에 있으며, 부전역에서 경주행은 ‘ITX마음’이 오전 9시27분에 떠난다.

경주역에서 오전 11시7분 ITX마음 열차로 환승한다.

영해역에는 낮 12시25분에 도착한다.

 

영해버스터미널에서 유금행 군내버스는 오전 6시50분 오후 12시 4시(막차)에 출발한다.

영해역에 도착하는 열차와는 버스 시간을 못 맞추며, 영해개인택시(054-732-0358)를 타고 유금사로 가야 한다.

택시비 3만 원선.

 

산행 뒤 유금사에서 나가는 군내버스는 오후 4시30분(막차)에 출발해 영해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영해역으로 가면 된다.

막차 버스 시간을 맞출 수 없다면 택시로 이동한다.

영해역에서 경주역으로 가는 열차는 오후 7시55분에 있으며 경주에서 부전역행 밤 9시24분과 9시46분 열차와 각각 연계한다.

 

맛집 한 곳 추천한다.

동해를 보며 산을 타면 꼭 먹고 오는 음식이 얼음 슬러시 육수로 마무리한 시원한 물회다.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고래 물회·대게’에서 무더위를 식혀주는 대광어 물회·슬러시(사진)가 먹을 만하다.

 

문의=문화체육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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