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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등산사진후기☞/♤ 관악산·삼성산·호암산

[20030705]관악산 삼성산 종주

by 맥가이버 Macgyver 200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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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가이버의 '홀로산행'(관악산 삼성산 연계산행)이야기

 

♬지금 흐르는 곡은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입니다.

 


◈ 산행기를 쓰기 전에...

 다음과 같이 번개산행공지란에 올리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 맥가이버의 홀로산행

 

조금은 힘들게, 조금은 벅차게, 조금은 부담스럽게, 그러나 안전하게...


7월 5일 토요일 일정이 오전산행(상장능선)을 가기에는 조금 늦고,
오후산행(숨은벽)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맥가이버는 관악산으로 홀로산행을 하고자 합니다.


◈ 산행일시 : 2003년 07월 05일 (토요일) 11시 30분 ∼


◈ 산행형태 : 홀로산행(관악산 삼성산 연계산행)


◈ 산행코스 : 사당역⇒관음사⇒마당바위⇒헬기장⇒연주대⇒주능선⇒팔봉⇒무너미고개
⇒망월암갈림길(삼성산)⇒깃대봉⇒칼바위⇒돌산⇒관악산매표소(건영아파트)


◈ 산행시간 : 약 8시간 이상(휴식과 식사 1시간 포함)


◈ 출발장소 : 지하철 2호선/4호선 사당역 5번 출구앞


◈ 하산장소 : 관악산매표소(신림9동 건영아파트)


◈ 준 비 물 : 도시락(콩국수, 김밥), 후식(얼린 수박화채), 행동식(양갱, 약과, 초콜릿),
-------------비상식(절대 비밀), 얼린 커피, 얼린 생수1리터 등등...
-------------돗자리, 우의, 여벌 옷과 양말, 장갑, 수건, 비상약품 등등...


'배낭이 무거워 죽지는 않는다. 필요한 것이 없어서 죽지...'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는 '느낌'을 통해 '나'를 키우는 산행을 하고자 합니다.


- 맥가이버 -

 

위와 같이 맥가이버가 정기산행을 가지 않고 번개산행을 구상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견되어 홀로산행임을 공지하였다.
홀로산행을 공지하는 맥가이버의 의도는 언젠가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아침 출근하여 컴을 켜보니 해송님의 꼬리말이 올라있다.
[함께 가도 될까요?.....오늘은 아이가 시험중이라 아침두 안 먹구 가서 밥이라두
챙겨주구 갈려구 산행신청을 못 했거든요... 한 10분 정도만 늦춰 주시면~~~ ^^*]


이어 승승님의 꼬리말
[맥가이버님~~~~오늘도 맘이 따스한 인연들과의 아름다운 산행되시길 바랍니다~~~
전...두녀석 덕에 갑자기... 일정이 바뀐 관계로 오늘...정기산행도 참석 못하고
여행 떠납니다~ 담 산행때 뵙겠습니다~]


그리고 포기할 수 없도록 격려의 꼬리말을 단 해피 바이러스^^*
[가다가 힘들면 쉬었다 가는 것 아시지요? 즐산 하세요.]


홀로산행이지만 같이 가고자 하는 님이 있기에 야박하게 거절할 수 없어서
해송님이 요구한 10분에 20분을 더해 30분을 늦추어 수정 공지하였다.
--맥가이버의 사무실 컴에서는 꼬리말이 등록되지 않는다.
그래서 원본을 수정하였지만 해송님을 보지 못하고 꼬리말이 없음으로 해서
맥가이버를 원망하며 포기의 꼬리말을 다셨다.
[산행 잘 하구 오세요....답이 없어서 포기합니다.]


해송님과의 인연은 이번에도 닿지 않나 보다.
지난번에도 계란까지 삶아 놓으시고 같이 하지 못하셨는데...


일생에 삼세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였으니 다음 번에는 만나지겠죠.

 

 


◈ 맥가이버의 홀로산행(관악산 삼성산 연계산행) 이야기


11시 30분

사당전철역 4번출구(과천방향 버스타는 곳)에 도착한다.
혹시나?
그러나 맥가이버를 아는 척하는 이가 없다.
곧바로 관음사매표소쪽으로 걸어간다.
햇살이 뜨겁게 느껴진다.
맥가이버의 연계산행도 힘들겠지만 북한산 오전팀과 오후팀들도 힘들겠다.
햇빛을 피해 좌측의 그늘진 보도 쪽으로 오른다.


11시 39분

관음사 매표소 앞이다.
작은 개울이 흐르고 콘크리트 다리가 그 위에 놓여있다.
그 개울에서 바위에 걸터앉아 발을 담그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와 그 부모를 보면서 잠시 작은 평화를 느낀다.


11시 40분

매표소에서 입장권(500원)을 구입한다.
관음사 올라가는 포장길과 매표소 바로 뒤로 이어지는 언덕길이 있다.
언덕길로 방향을 잡고 오른다.
좌측에 급수대가 있다.
수도꼭지를 돌리는 손잡이가 없는 급수대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관리자만이 쓰는 것인가?
야박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간이화장실이 있다.
바로 우측에는 배드민턴장의 높은 가림막이 둘러 쳐져 있다.


11시 45분

계단 같은 언덕길을 오르다 좁은 지역에서 내려오는 젊은 남녀를 만난다.
그들은 자기들이 내려오던 속도로 머뭇거림 없이 내려온다.
맥가이버가 그들을 피해 잠시 옆으로 비켜선다.
양보도 없고 인사도 없는 그들을 보내고 다시 오른다.
그늘진 오솔길 정도의 오름이지만 날이 무더워 땀이 쏟아진다.


14시 47분

잘 닦여있는 공터가 나타난다.
조금 위에 헬기장이 있고 망이 쳐져 있는 체력단련장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연주대까지 2시간 걸린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바로 아래로는 관음사의 지붕이 보인다.


11시 49분

체력단련장을 우회하여 가는데 다시 오름이 시작된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무더운 날씨에 많은 땀을 흘리면서 오르는 산행...
왜 그러냐고 묻는 이가 있을 때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


11시 50분

폰이 운다.
같은 사무실 사람이다.
그들도 "낙성대쪽에서 관악산을 오른다고 어디서 만나지겠는가?' 한다.
가다보면 그 어딘가에서 만나지겠죠.
다시 연락을 하기로 한다.


누군가의 수건이 길에 떨어져 있다.
산을 오르내릴 때 수건이나 모자가 떨어져 있는 것을 가끔 보게 된다.
겨울철에는 장갑도 가끔 떨어져 있는 것을 본다.


맥가이버는 쉬었다가 출발할 때 반드시 주위를 둘러본다.
가다가 잃어버린 것이 있어 다시 오르거나 내려간다면 죽을 맛이니까.


11시 52분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강남쪽은 그런 대로 잘 보이지만 한강이북은 뿌연 안개로 가려져 있다.


11시 54분

다시 전망이 트이는 넓은 바위터에 올라선다.
63빌딩이 안개 속에서 자태를 뽐내고 서 있다.
마침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주어 시원함을 느낀다.


11시 56분

오름이 잠시 평지로 바뀌면서 하늘이 열린다.
다른 날에 비해서 무척 맑아 보인다.
앞으로는 우뚝 선 거대해 보이는 암봉이 버티고 있다.
암봉 옆에 작은봉이 붙어 있고 그 봉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11시 58분

갈림길이다.
좌측은 관음사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우측은 관등정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암봉을 향해 바로 직진하는 길이 있다.


철조망이 쳐져 있었으나 끊어져 길을 내고 있다.
이곳이 옛날에는 군사통제구역이었지만 이제 해제되었으나 철조망은 제거되지 않고 흉물스럽게 산허리를 따라 남아있다.


철조망을 통과하면 급격한 바위오름이다.
이 정도를 '세미 리지(semi ridge)'라고 분류할 수 있을까?


12시 04분

바위를 붙들고 힘들게 오르니 국기봉의 정상 부분이다.
통로에 5명의 남녀가 앉아 음식을 먹고있다.
가끔 이런 이들을 보면서 나 자신을 늘 되돌아본다. 


산에서 하지 않아야 될 것들!
높은 곳에 올라가면 큰소리로 '야호' 하는 행위
쉴만한 곳에서 과일 먹고 그 껍질을 주변에 그냥 버리는 행위
통로에 자리 깔고 앉아 오르내리는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위
배낭에 종을 달고 딸그락 소리나게 오르내리는 행위
라디오나 카세트 크게 틀고 다니는 행위


잠시 주위를 돌아보니 서울의 서부에서 동부까지가 길게 보인다.
님들이 오르내리고 있을 북한산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동서로 뻗어있는 한강이 경계를 이룬 듯 그 이북은 보이지 않는다.


12시 08분

암봉의 정상이다.
정상은 이전에 이곳이 군사지역임을 증명하듯이 참호로 돼있다.


전망이 좋다.
서울의 한강이남이 다 보이고 과천시까지도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연주대와 그 아래 봉들이 저 멀리 보인다.
바로 앞으로는 작은 암릉들이 보이고 건너편에는 낙타봉이 보인다.


☞ 여기서 잠깐!
맥가이버와 산행을 하는 님들에게 그것도 초보 수준의 님들에게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사람 발이 무섭다' 이다.
멀다고 생각되는 곳도 한 발 한 발 걸음을 옮기면 어느 순간에 내 자신이 그 멀다고 생각되던 바로 그곳에 가 있게 된다.


세상 일이 다 이런 것이 아닐까?
뭐든 시작하기 전에 끝을 생각하면 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져 그 일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과정 하나 하나를 밟아 나아가면 그 끝에 당도하여 마침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처럼...


가고자 하는 산도 아무리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또 사실 멀리 있더라도 걸어가다 보면 그 곳에 도착한다.


맥가이버는 시간이 되면
'조금은 힘들게, 조금은 벅차게, 조금은 부담스럽게, 그러나 안전하게...' 라는 말처럼 산행을 하려고 한다.


서울에서도 7~8시간을 산에서 보낼 수 있는 코스가 많다.
무거운 배낭에 긴 거리 산행이 주는 고통을 맛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지금 이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12시 11분

안부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많다.
적당한 그늘과 시원한 바람이 그들을 유혹하였나 보다.
쉬기에 안성마춤의 조건을 갖춘 안부(鞍部)에서의 휴식은 정말 좋다. 그러나 산에서는 어차피 오르지 않으면 내려가야 하니 쉼도 끝이 있으리니...


☞ 여기서 잠깐!
산행스타일에 대한 첫차/막차론


이른 새벽에 첫차를 타면 기사는 탈 사람이 없다고 판단하여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고 바삐 달려가는 경우가 있다.
마찬가지로 산을 타는 사람도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 없이 가는 목적지만을 향해 바삐 가는 사람이 있다.


거기에 반해 막차를 운전하는 기사는 천천히 가면서 주위를 살핀다.
누군가 자기 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이가 있나를 살피고, 이 막차를 놓치고 당황해 할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운전하면서 한 명이라도 더 태우고 돌아가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산을 천천히 오르고 내리면서 주위를 살펴보면서 한 장면이라도 더 가슴에 담아두려는 사람이 있다.


각자가 원하는 스타일이 있겠지만 맥가이버는 후자다.
-첫차와 막차에 대한 운전자의 태도는 맥가이버의 자의적 판단임


12시 14분

바위길을 올라 암봉에 올라서니 시원한 산들바람이 맞아준다.
오늘 무더운 날씨임에도 이렇듯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덕분에 덜 지치는 느낌이다.


12시 17분

잘게 부서진 돌들이 모래처럼 깔린 미끄러운 언덕을 올라 정상에 선다.
이제부터 거의 평지 정도의 길이 당분간 이어진다.


12시 20분

헬기장이다.
직진하면 연주대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낙타봉(1분 소요) 가는 길이다.
우측 아래쪽으로는 선유천 약수터(2분 소요) 가는 길이다.
낙타봉은 전망이 좋다. 특히 야경이 좋다.


연주대 방향으로 10m쯤 가니 막걸리① 파는 곳이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앉아 막걸리 마시고 있다.


막걸리 옆에 동그라미 속의 숫자는 관악산의 막걸리 파는 곳의 숫자다.
이후 몇 개가 더 있는지 세어 보기로 한다.


12시 22분

상봉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봉천 11동이나 낙성대에서 오르면 거쳐야 하는 약수터.
그러나 물이 나오는 곳에 철문을 달아 잠가 놓았다.
수량이 부족한지 늘 잠겨 있다.


12시 25분

등산로가 ㄱ자로 꺽어지는 지점에 막걸리② 파는 곳이 있다.
늘 손님이 많다.
주인의 영업 전략이 지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친절하게 인사하기다.
대단한 정성이다.


12시 26분

다시 상봉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먼저 번의 길은 낮은 능선을 타고 오르기에 전망이 좋고 바람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길은 그늘진 오솔길로 오지만 바람이 없고 전망이 나쁘다.
그리고 주능선과 만나는 지점에서 급경사를 이루어 힘들다.
맥가이버는 주로 먼저 번의 길로 오른다.


12시 27분

등산로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버티고 있다.
하마바위로 불린다.
사람들은 하마바위 옆구리로 난 등산로로 주로 다닌다.
물론 위로 올라타고 가는 길도 있다.
무심코 지나가다 위에서 소리가 나서 놀라곤 한다.


12시 28분

목탁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지금 방향에서 보면 '미소짓는 얼굴'처럼 보인다.
돌아서 보면 마치 목탁처럼 가운데가 갈라져 있다.
이 바위는 관악산 입장권에도 소개되어 있다.


12시 33분

마당바위다.
목탁바위에서 능선 길로 작은 오르내림을 거치면 나타나는 넓은 바위터.
마치 마당같은 넓은 바위터는 사당능선을 따라 연주대에 오르고 내리는 등산객들의 쉼터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도 막걸리③ 파는 곳이 있다.


오늘은 날이 더위서 장사가 된다고 생각했는지 아이스크림을 파는 이가 있다.
"아이스깨끼"를 외치면 파는 이를 보고 웃음이 난다.
날이 더우니까 많이 사먹었나 보다.
껍질이 많이 쌓여있다.


그늘진 곳으로 가서 물 한모금을 마신다.
긴 여정에 물공급이 안 되는 능선 산행이라 물을 아낀다.


사당역에서 약 1시간 거리를 와서 짧은 휴식을 갖는다.


12시 36분

짧은 휴식(3분)을 끝내고 다시 걷는다.
이후의 길은 산허리를 돌고 그늘이 있고 평지정도의 길이다.
다소 더위를 식혀준다.


12시 40분

숲길이 끝나고 하늘이 열리는 곳으로 나온다.
연주대가 한결 가까이 느껴진다.
뚜렷한 능선길로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12시 44분

작은 오름이 버티고 있다.
우측으로 우회길도 있다.
그러나 잘 모르는 이들이나 초행인 사람들은 이 오름으로 오른다.
초입이 너무 뚜렷하게 보이기에...


12시 46분

오름이 끝나고 그 정상에 서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땀을 식혀 주는 고마운 산들바람이다.
햇볕이 뜨겁게 느껴지고 그늘이 없는 비탈길을 당분간 오르게 된다.


힘겹게 오르고 있는데 폰이 운다.
사무실 사람들이다.
559봉 안부에 있단다.


12시 56분

넓은 공터를 지나면 나타나는 더 넓은 헬기장이다.
'베베' 일병을 기다리던 일행들과 만나 사진을 찍었던 곳.
조박사를 만나 삶은 계란을 까 먹던 곳.
능선에 아주 넓은 헬기장을 만들어 둔 이유는 군사목적이겠지?


13시 01분

559봉 산허리를 돌기 전에 시원한 바람이 분다.
나뭇잎과 잔가지가 가볍게 흔들리는 산들바람이다.


13시 04분

559봉 안부다.
연주대와 과천방향으로 가는 길, 그리고 관악사지로 가는 4거리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과천방향으로 내려간단다.
짧은 코스로 생각하고 올랐기에 차림도 가볍다.
그들에 비해 맥가이버의 배낭은 빵빵하다.
그 속에 뭐가 들었냐는 그들의 질문에 그냥 웃기만 한다.


 

13시 09분

관악문을 향해 오른다.
비탈로 경사가 심한 곳이다.
우측으로 붙어서 가면 관악문(=북한산 돌문바위) 위로 지나가게 되고
좌측으로 가면 관악문을 통과하는 길이 나온다.
오늘은 좌측이다.


12시 14분
관악문이다.
좁은 통로에다가 오름이라 정체가 심하다.


관악문을 통과하면 다이어트 후유증을 앓고 있는 멧돼지 바위가 보인다.
관악문 바로 우측에는 한반도를 닮은 바위가 누워있다.


13시 25분

짧은 내림과 다시 오름을 거쳐 연주대 바로 밑에 있는 봉에 오른다.
이곳에도 막걸리④ 파는 곳이 있다.
일행들과 잠시 쉬기로 한다.
막걸리 두 잔을 시켜 나눠 먹는다.


맥가이버는 배낭을 열고 콩국수를 만다.
시원한 콩국에다가 얼음을 띄워 국수를 말아 내놓으니 의아해 한다.
처음에는 마다하더니 맛있다고 하면서 다 먹는다.


막걸리 파는 주인이 잠깐 딴 일을 하다가 콩국에 만 국수를 보고는 막걸리에 국수를 말아먹는 줄 알고 놀란다.
막걸리와 콩국의 색깔이 그러고 보니 비슷하다.


옆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던 이 중의 한 사람이 부러운 듯 한마디한다.
다음에 자기도 콩국수 말아먹겠다고.


13시 40분

연주대를 향해 출발한다.
그들은 연주대에서 과천으로 하산하겠단다.


13시 44분

연주대(戀主臺)다.


☞ 여기서 잠깐!
사람들은 '연주대'하면 절벽 위에 지어진 암자를 말하는데, 아니다.
여기서는 관악산 戀主臺는 북한산 白雲臺처럼 봉을 일컫는 말이다.
'臺'라는 자는 '높고 평평한 곳'이라는 뜻을 갖고있어 조망이 좋은 봉우리에 붙이는 이름이다.

백운대를 백운봉이라고 하듯 연주대를 연주봉이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또 정상 남쪽 '불꽃바위'위에 있는 '연주대'라고 불리는 암자가 있다.

현재는 경기도에 있는 보광사가 관리하는 암자로 '응진전'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원래 '연주대'는 신라(新羅)의 고승 의상대사(義湘大師)가 문무왕(文武王) 17년(677)에 관악사(冠岳寺)(지금의 연주암) 창건과 동시에 암자를 세우고 의상대(義湘臺)라 이름한 것을 조선초(朝鮮初)에 연주대라 개칭한 것이다.

이는 이태조(李太祖)가 고려(高麗)를 멸망시키고 조선(朝鮮)을 개국하니 새 왕조를 반대하며 고려에 충성을 다하던 유신(遺臣)들이 항상 이곳에 들러 멀리 송경(松京)(개경(開京)) 쪽을 바라보며 두문동(杜門洞)에서 순국한 72인의 충신(忠臣) 열사(烈士)와 망국(亡國) 고려(高麗)를 연모하였으므로 연주대라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또한 태종(太宗)이 셋째 왕자 충녕대군(忠寧大君)을 장차 태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를 눈치챈 첫째와 둘째 왕자인 양녕(讓寧)과 효녕대군(孝寧大君)이 궁을 나와 관악산에 입산 수도하면서 항상 이 연주대에 올라 왕궁을 바라보며 왕좌를 그리워하였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그리하여 관악사의 이름도 어느덧 연주암으로 바뀌게 되었다.


13시 48분

연주대에서 내려간다.
계단을 조금 내려가서 갈림길이다.
그들은 연주암으로 해서 과천으로 가고, 맥가이버는 말바위로 올라간다.


또 다시 길목에서 음식을 먹는 남녀가 있다.
그들을 피해 말바위능선으로 올라간다.


13시 51분

말바위능선이다.
건너편 삼성산의 모습이 눈앞에 쫙 펼쳐진다.
아래 계곡에서부터의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모두 앗아간다.
조심스럽게 바위들을 건너간다.


13시 56분

제3깔딱고개라는 곳이다.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막걸리⑤를 판다.
냉장고를 갖다놓고 시원한 음료에 아이스크림까지 판다.
전기를 어디서 끌어올까?


좌측은 연주암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은 관악산입구에서 등산로를 따라 오면 수중동산에서 계곡 따라 오르는 길이다.
이 길은 계곡 따라 오르다가 정상 약 10여분 전부터 급경사를 치고 올라와야 한다.
그래서 힘이 들고 숨이 깔딱 넘어간다고 해서 깔딱고개라 불린다.


그 고개로 유람객들이 힘겹게 오르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길이라 여성과 어린이들이 많다.


바위 위에 배낭을 내리고 물한모금을 마신다.
아까부터 신발 속에 들어간 잔돌이 신경 쓰여 벗어 턴다.


13시 59분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매고 팔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막거리 파는 곳을 지나서 KBS송신소를 향해 오른다.


14시 03분

아래쪽에서 시끄러운 기계음이 들린다.
연주암에서 산허리를 따라 KBS송신소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아마 연주암의 물자조달을 위해 설치되었나 보다.
과천에서 KBS송신소의 케이블카로 물자를 수송하고, 다시 모노레일로 연주암까지...
한참 시끄러운 기계음이 들리더니 탑차에 두 사람이 올라타고 온다.
그들이 산허리를 돌아 사라지고 맥가이버는 반대쪽 고개를 넘는다.


14시 06분

KBS송신소를 우회하여 평탄한 길을 따라 팔봉을 향해 부지런히 간다.
팔봉의 봉우리가 8개인지 확실히 세어보리라.


14시 15분

전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쉬면서 좌우를 살펴본다.
좌측 앞으로 과천과 인덕원이 보이고, 6봉능선이 가지런히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삼성산이 보이고, 학바위 능선이 장벽처럼 버티고 서있다.
약 3분간 휴식을 취한다.


14시 22분

다시 전망이 좋은 바위터가 나온다.
6봉과 8봉의 국기봉이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14시 26분

능선길을 밟고 가면 앞에 우뚝 솟은 바위가 있다.
가운데 바위는 어떤 모양을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좌측에는 만두를 빚어서 비스듬히 세워놓은 것 같은 바위가 있고
우측에는 몸을 꼿꼿이 세워 승천하는 모습의 자라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앉아 쉬고 있다.


14시 29분

국기봉에 오르다.
이후로 연이어진 봉들을 세면서 가야지.
국기봉에는 부부가 쉬고 있다.
그들의 쉼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빨리 그들에게서 멀어진다.


14시 32분

아까부터 체중조절을 강요하는 속을 달래면 왔는데 더 이상 달랠 수가 없다.
적당한 곳을 찾아 등산로에서 벗어난다.
체중조절을 하고 햇볕 잘 드는 바위에서 젖은 옷을 말린다.
얼린 수박화채 몇 개 먹고 냉커피를 한모금 마신다.
꿀맛이 이런 것이겠지?


집으로 전화통화를 시도하였으나 이곳이 불통지역이다.
옷을 잘 말라 입기에 좋다.
배낭을 정리하고 일어선다.


14시 42분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절벽을 방불케 하는...
바로 옆으로 조금 낮은 각도의 비탈길이 있어 그곳으로 내려간다.


14시 50분

알을 가로막은 장벽처럼 생긴 바위벽를 네발로 오른다.
우측으로 우회길이 있다.


14시 58분

이후 2개의 봉을 지나 다소 전망이 좋은 봉에서 바람을 맞는다.
시원하다.


15시 01분

봉에서 봉으로 가는 길에 바위하나가 특이한 모양으로 엎드려 있다.
자세히 보니 도마뱀처럼 생겼다.
그것도 꼬리 잘린 도마뱀.


15시 07분

다시 봉을 오르고 내리고 또 올라서니 산들바람이 불어 시원함을 느낀다.
관악산 '8봉'이라지만 뚜렷하게 구별을 할 수 없는 봉들의 도열로 헷갈린다.
지금이 몇 봉 째인지...


앞의 봉 우측으로 왕관바위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15시 11분

안부에서 잠시 쉰다.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이라 시원함이 더하다.
바람마저 산들거리면서 쉬어 가라 한다.


15시 14분

왕관바위가 있는 봉이다.
저 앞으로 '해산바위'가 보이고 그 위를 타고 넘는 3명의 아주머니들...
해산바위?
낮은 봉 위에 바위들이 포개져 있는데 그 바닥으로 사람이 엎드려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나 있다.
해서 사람이 그 구멍으로 빠져 나오는 모습을 보고 '해산바위'라 부른다.


아이가 크면 '제왕절개'를 해야 되듯이 큰 사람들은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위로 넘어서 내려야 하는데 까다로운 바위라 방심하면 사고를 부른다.


15시 22분

우측으로 경사진 봉을 지나고...
마치 엄마가 아기를 업고 있는 모습의 바위가 있는 봉을 넘는다.


15시 26분

해산바위다.
해산바위 위에 앉아 있던 부부(?)가 맥가이버보다 앞에서 가던 부부(?)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이곳이 바람이 시원하니 쉬었다 가란다.
이에 답하는 아주머니 왈. "방세를 못 드리는데 죄송해서 어쩌죠?"


맥가이버가 그곳을 지나는데 정말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이제부터 미끄러운 하산길이다.
미끄러움이 심해 걸음을 멈추기가 어렵다.
저절로 내려가는 것 같다.


15시 32분

계곡이다.
적당한 곳을 고른다.
모자를 벗고, 선글라스를 벗고, 등산화를 벗고, 양말을 벗고, 윗도리를 벗고, ....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그 물에 얼굴을 씻고, 목수건을 빨고....
너무 시원하다.
아래 위에 사람들이 있어서...


미지근해진 커피를 물 흐르는 곳에 띄워 놓는다.
얼려왔던 수박은 아직도 시원하다.


다시 배낭을 정리하고 일어선다.


15시 52분

다음 여정을 위해 계곡 위 길로 올라가서 무너미고개 쪽으로 내려간다.
숲속길이다.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지그재그로 내려간다.


16시 00분

이정표 밑이다.
비산공원 가는 길, 연주대 가는 길, 무너미고개로 가는 길...
무너미 고개로 가는 길로 방향을 잡는다.


16시 02분

개울을 건너 우측 산비탈로 좁게 난 길을 따라 오른다.
이 길이 삼성산 가는 길이다.


이제부터 삼성산을 오른다.


16시 22분

좁은 산길을 따라 오른다.
무너미고개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한참을 올라 중턱쯤에서 갈증을 달래기 위해 물과 커피를 한모금 마신다.


16시 24분

다시 산을 오른다.
조금 가다보니 길 한편에 철퍼덕 앉아 쉬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가까이 가지 못하고 약간 돌아서 바위를 타고 돌아서 오른다.
맥가이버는 산길에서 만나는 아주머니들이 무섭다. 특히 혼자인 경우에...
이유는 ? 그냥.......


16시 27분

전망이 좋은 바위터에서 잠시 관악산을 바라본다.
연주대에서부터 좌우로 길게 능선을 펼치고 있다.
지난 겨울 햇볕 잘 드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적이 있다.


16시 28분

헬기장이다.
네 명의 등산객이 내려오면서 맥가이버를 살핀다.
복장이 좀 튀나?


다시 숲길로 걸어가는 데 앞에서 중년의 등산팀이 내려온다.
그들도 맥가이버를 다시 쳐다보는 느낌이 든다.
특히 아줌마들이...


16시 32분

넓은 공터다.
그늘 쪽에 MTB자전거를 세워놓고 쉬는 부부(?)가 있다.
바로 위로는 삼성산초소 가는 길이고, 맥가이버는 포장길을 따라 아래로 간다.
초소에서 큰개 짖는 소리가 크게 울린다.
언젠가 혼자 그 길로 올라갔다가 개 짖는 소리에 크게 겁먹은 적이 있다.
어디선가 그 개가 달려들 것 같은 공포를 느꼈기 때문에...


16시 36분

갈림길이 나온다.
삼막사로 내려가는 포장길과 수중동산으로 가는 비탈길, 그리고 국기봉 가는 길.
맥가이버는 국기봉 가는 길로 간다.


16시 24분

거북바위다.
마당바위처럼 넓은 바위터가 있는 곳이다.
거북의 등처럼 골이 나 있는 바위 덩어리로 무척 넓다.
평평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면서 휴식을 취하는 장소다.


여기도 막걸리⑥를 판다.
비빔밥과 국밥도 파는 것 같다.
먹어 본 적은 없다.


16시 40분

넓은 터가 나오고 그곳에서도 어김없이 막걸리⑦를 팔고 있다.
제법 사람이 많다.
아주머니 세분의 얼굴이 벌겋다.


16시 42분

제1 국기봉 밑으로 지나간다.
좌측에 잔돌들을 쌓아 만든 돌탑이 있다
쌓고, 무너지고, 또 쌓고,


16시 45분

안부다.
서울대로 가는 길과 찬우물(시흥)로 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
여기도 막걸리⑧를 팔고 있다.
가격을 물어보니 비빔밥은 5,000원, 막걸리는 한 잔에 2,000원이란다.


16시 47분

지난 2월 8일 봄비 속에 진행된 관악산(삼성산) 산행 때 간식을 먹던 자리다.
!신선!님의 카메라가 쉼없이 찰칵거리던 그날...
국기봉의 운무를 보면서 감탄을 하던 님들...


잠시 그 때를 돌아본다.


16시 53분

이제 내리막이다.
잠시 고통을 잃어버린다.
그러나 저 앞으로 다시 오름 비탈길이 보인다.


16시 55분

안부다.
철쭉동산 가는 길과 시흥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그런데 좌측 비탈로 길 같지 않은 곳으로 내려간 등산팀이 있다.
거의 뛰다시피 내려간다.


바람이 불어 제법 시원하다.
앞에서 내려오는 이의 배낭에 매달린 종에서 시끄럽게 소리가 난다.


종을 매달고 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뱀이라는 동물은 쇳소리를 싫어한단다. 그래서...
야간에 서로를 확인할 수 없기에 위치를 알리고자 할 때...


벌건 대낮에 종소리 시끄럽게 가는 저 사람은...


17시 00분

오름이 거의 완만해지는 곳에 해먹을 치고 누운 이가 있다.
'해먹(hammock)' = 달아매는 그물 침대


왜 하필 길가에 치고 누운 걸까?


17시 02분

운동장 바위(119 표지판)를 지난다.
우측 옆으로 가면 마당바위보다 넓어서 '운동장 바위'로 불리는 넓은 바위터가 있다.


여기도 막걸리⑨를 팔고 있다.
오붓하게 모여서 마시고 있다.


17시 05분

이정목이 서 있다.
제1야영장과 시흥방향(찬우물) 가는 길.
맥가이버가 가야하는 방향은 제1야영장이다.
그러나 앞으로 약 2시간을 더 가려면 물공급을 해야한다.
일단 '찬우물'에서 물을 보충하고 가기로 결정한다.


17시 08분

찬우물이다.
이름이 '찬우물'이지 진짜 우물은 아니다.
수도 파이프 두 개를 박아 놓은 약수터다.
한쪽 파이프에서만 그런 대로 물이 나온다.


찬우믈 바로 옆에는 자그마한 하우스형의 대피소가 있다.
소나기를 피해 한 두 번 들어갔던 적이 있다.


16시 24분

물통 두개를 가득 채우고 목수건에 물을 적시고 출발한다.
주위가 넓고 많은 이들이 모여 얘기를 하고 있다.
언덕을 오른다.


17시 16분

넓은 공터다. 일명 제1야영장.
여기도 막걸리⑩를 판다.
여기 저기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깔고 앉아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여자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려 돌아보니 남녀가 5명이 모여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자지러지는 웃음소리도 낸다.
뭐가 그리 좋은가?


17시 18분

가는 방향 좌측으로 넓은 무덤(큰 무덤이 뒤에 있고 작은 무덤 두 개가 앞에 있는)이 보인다.
무덤에 국기게양대(3개 짜리)가 있다.


국기봉 가는 길 옆으로 또 막거리⑪ 파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도 아주머니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를 듣는다.


17시 20분

오솔길을 같은 길을 걸어가는데 또 막거리⑫를 팔고 있다.
조금 우측으로는 이동화장실이 있다.


17시 24분

전망이 터지고 관악산 밑에 있는 서울대가 한눈에 보인다.
암릉이 시작된다.
다음에 '토북님'들께 소개하리다.
저 앞에 태극기가 날리는 국기봉이 보인다.


17시 31분

국기봉이다.
산행 6시간만에 도착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수박화채를 먹는다.
등산객 두 명에게 권한다.
처음에 마다하더니 재차 권하니 먹어본다.
맛있고 좋다고 더 먹는다.
다 먹는다. 국물까지
 

한 분이 맥가이버의 몸이 좋아 보인다면서 무슨 운동을 하냐고 한다..
특별한 것은 없고 숨쉬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고 답한다.
한 번 들이쉬고, 한 번 내쉬고....
두 분이 웃으신다.


17시 39분

배낭을 정리하고 출발한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돌산'이다.


17시 41분

곰바위(119 표지판)란다.
어느 바위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17시 45분

4거리다.
우측은 폭포정 가는 길이고, 좌측은 제2야영장 가는 길이다.


17시 50분

용암천(119표지판)이란다.
샘이 어디에 있는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지만 모른단다.


18시 00분

길 아래 넓은 공터에서 배드민턴장이 있다.
용화배드민턴장이란다.


18시 02분

4거리가 나온다.
우측은 호수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은 신림9동 가는 길.
직진하면 돌산이란다.
평지수준의 하산길이라 무릎에 부담도 적다


18시 06분

드디어 돌산 국기봉이다.
주위를 둘러본다.
관악산의 능선을 둘러보면서 지나온 길을 회상한다.
사당에서 여기까지 쭈욱.........


18시 10분

이제 더 이상 오르내릴 봉이 없고 하산이다.
바람이 아래쪽에서 시원하게 불어온다.
더위와 피곤함을 날려버린다.


18시 22분

건영아파트의 쪽문이다.
화랑교쪽에서 드나드는 이들이 정문으로 돌아가는 불편함을 줄이려고 쪽문을 낸 것이다.


18시 24분

삼성초등학교 옆을 지나 집들이 있는 골목에 접어든다.


18시 30분

화랑교를 건너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 산행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긴 이야기를 읽어주신 님께서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 맥가이버 -

 

 

++아래 글은 맥가이버 후기에 달린 '꼬리말 모음' 입니다.  

 


 나의별  산에서 콩국수라~~ 아이구 미쳐라, 지난번 야간산행엔 김치찌게에, 이번엔 콩국수, 수박화채등... 맥가이버님의 베낭은 요술베낭입니다. 이번 수요일도 기대가 됩니다? *^^* 연주대가 암자가 아니고 봉우리라는 깊은뜻이 있다는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2부를 기대해 봅니다.*^^*  [2003/07/07]


 해송  후기 쓰시느라 혹 산행하신 시간만큼 소비하는 건 아니신지..ㅋㅋㅋ 다이어트 후유증을 앓고있는 멧돼지바위 보구 싶네요.. 아띠영님만 요술배낭인가 했더니 맥님의 요술배낭을 기대하면서~~~  [2003/07/07]


 !신선!  콩국수라~~ 크흐~ 맥가이버님.. 후기 모아 뒀다가 10년후 자서전 1,2,3,4,5,6,7권 내세요..축하드립니다.  [2003/07/07]


 옥구슬  맥가이버님..이번에 같이하리라다짐했던 야간산행 일정이 저랑 맞지않아서 오늘 야간산행 서울대공대에서 시작..과천으로 다시다녀왔습니다 전에 먼저와서 자리잡고 않아계시던 장소보며 추억하며 내려왔습니다..다음에 시간이맞으면 꼭 한번이라도 함께하고싶어요...수요일에도 잘다녀오세요..나의별님 다음에뵈야겠군요..  [2003/07/08]


 산꾼  철새는날아가고 산꾼은 산으로 어쩌면 그조그마한 악기에서 이렇게아름다운소리가~~~~~~  [2003/07/08]


 맥가이버  !신선!..반갑습니다.  [2003/07/08]


 산다람쥐  고생 했습니다 혼자서 산행을 하시다니 나중에 얼굴 한번 봅시다 요즘 대간 때문에 쬐금 그래서 말 쯤에 막걸리 한잔합시다 토북에 참석을 못해서 님들이 그립습니다 구기산장에서 먹은 서울 막걸리가 먹고 싶고요 그때 가면 왕따나 않당할런지.....  [2003/07/10]


 맥가이버  산다람쥐님!..대간 종주 무사히 마치시길 빕니다.  [200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