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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내가 선택한 당신 / 이해인

by 맥가이버 Macgyver 2005. 12. 10.

 

  

 

내가 선택한 당신 / 이해인

 

    사랑이여,

    내가 선택한 당신은

    12월의 흰 얼굴을 닮았습니다.

    눈송이처럼 내 안으로 떨어져

    눈물로 피는 당신이여,

    전부를 드리고 싶은 내 뜨거운 그리움이

    썰매를 타는

    겨울은 그대의 눈,

    바람은 그대의 음성,

    바람은 기도입니다.

    그대 앞에 나는 언제나

    떨리는 기다림의 3월입니다.

    힘찬 파도로 내 안에 부서지고

    보채며 절규하는 사랑이여.

     

 

위 사진은 2005년 12월 9일 관악산 팔봉능선에서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