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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2. 15.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법정스님 《무소유》중에서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