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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양성우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2. 19.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 양성우

 

 

    산봉우리에서 산봉우리로 가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바닥에서부터 오르는 법이다.

     

    때로는 돌에 걸려 넘어지고

     

    깊은 수풀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느 골짜기나 다 낯설다.

     

    그렇지만

     

    우연히 선한 사람을 만나서

     

    함께 가는 곳이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아득히 멀고 큰산을 오르기 전에는

     

    낮은 산들을 오르고 내림은 당연하다.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곳에 오른 뒤에는

     

    또다시 내려가는 길밖에 없는 까닭이다.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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