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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어떻게 만들 수가 있겠습니까?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6. 10.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어떻게 만들 수가 있겠습니까?

                 
    마조 도일스님이 하루는
    선당(禪을 닦는 곳)에 앉아서 참선을 하고 있었는데,
    스승인 남악 회양스님이 벽돌을 하나 가지고 와서
    선당의 앞 돌에 대고 쓱쓱 갈기 시작했다.

     

    마조 스님은 그 소리가 심히 거슬려
    고요한 선정에서 깨어나 회양스님에게 물었다.

     

    "스승님께서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려고 한다."

     

    이러한 회양스님의 얼토당토않은 답변에
    도일스님은 빙그레 웃으며,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어떻게 만들 수가 있겠습니까?"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 수가 없다면,
    좌선(坐禪)을 한들 어찌 부처가 될 수 있겠나?"

     

    이 말 끝에 도일스님은 식은땀을 흘리다가 문득 깨달았다.

     

    좌선(坐禪)이란

    부처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그런데 만일 그 부처라는 목적을 잊고서
    좌선(坐禪)이라는 수단(手段)에만 집착(執着)해 있다면,
    이는 본말(本末)이 전도(顚倒)된

    어리석음이라는 것을 가르친 것이다.


    - 좋은 글에서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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