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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어떤 그리움 / 김덕안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8. 29.

 

  

 

 어떤 그리움 / 김덕안 

 

        아쉽게 가버린 것이

        세월이라 하지만
        다른 계절을 기다리는

        까닭은 왜일까.

         

        태양이 서산에 걸려

        어둠으로 찾아들면
        일상을 접고 텅 빈 공원 벤치 앉아
        오지 않을 기다림은 무엇인가.

         

        가슴속에 열정으로 타드는
        어떤 그리움은
        얼굴을 감싸야 하는
        울먹임이란 말인가.

         

        순회하는 계절의 저 편에서
        꿈틀거리는 것은
        알 수 없는 그리움이다.

         

        헤일 수 없는 세월에
        변하지 않는 먹물로 색칠 해버린
        어떤 그리움은
        바람으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