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끝자락에서2 시월의 끝자락에서 / 김정섭 시월의 끝자락에서 / 김정섭 누가 만든 길이기에 여린 햇살 한 자락 밟고 가는 가을 바람은 이다지도 쓸쓸함이 하얀 속살깊히 스미는가 저 가녀린 자줏빛 꽃잎에 맺혀 저물어 가는 귀뚜라미 슬픈 울음은 차가운 별빛으로 스러져 가는 한 조각 초승달 뒷모습 같은 것 시계추 소리마저도 힘들게 넘어가.. 2006. 10. 30. 시월의 끝자락에서 시월의 끝자락에서 / 김정섭 누가 만든 길이기에 여린 햇살 한 자락 밟고 가는 가을 바람은 이다지도 쓸쓸함이 하얀 속살깊히 스미는가 저 가녀린 자줏빛 꽃잎에 맺혀 저물어 가는 귀뚜라미 슬픈 울음은 차가운 별빛으로 스러져 가는 한 조각 초승달 뒷모습 같은 것 시계추 소리마저도 힘들게 넘어가는 자정의 스산한 고갯마루에 그리움의 원색 깃발을 꽂고 온 몸으로 피어나는 외로운 나는 노오란 한 송이 황국(黃菊), 하현(下弦)달빛으로 피어올라 시린 외로움으로 움츠린 그대의 깊은 가슴에 따스한 국향(菊香)으로 고이리라 그윽하고 포근한 안식이 되리라 위 사진은 2006년 9월 27일(수) 안양천 고척교에서 찍은 것임. 2006.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