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당신 앞에 앉으면 / 도종환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10. 1. 당신 앞에 앉으면 / 도종환나의 마음이 어지러운 물살로 흔들릴 때당신은 나를 불러주십니다.당신이 정녕 어디에 있을까 찾아 헤맬 때당신은 나를 가까이 오라 부르십니다.억새풀 하나 당신 앞에 옮겨 놓고 오랜 날 지나 있어도빗줄기를 불러모아 그 억새풀과 함께 얼어붙으며당신께 드린 것은 풀 하나 버리지 않는그 속에 당신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십니다.겨울 하늘 붉은 노을로 내려와이것이 아직도 타고 있는 당신 마음임을 보여주십니다.내가 당신 가까이 마주 와 앉아야비로소 솔바람소리로 가만가만 제게 오시고못보던 새 한마리 가까이 있게 하여당신의 소리를 알려주십니다.당신 앞에 앉으면 온갖 어지러운 유혹과 사치스런 삶들이한낱 짧은 연기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하시고저렇게 다 버리고도 죽지 않은 겨울 나무 속에서홀로 가는 길 서러우나 외롭지 않음을 깨우치십니다.슬픔 하나가 마음을 얼마나 깨끗이 닦아내는지알게 하십니다. 위 사진은 2006년 9월 28일(목)에 하늘공원에서 찍은 것임.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꿈★은 이루어진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감동과 깨달음☞ > ♡ 좋은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기 가고 싶어요 / 김용택 (0) 2006.10.03 가을 엽서 (0) 2006.10.02 나무 / 류시화 (0) 2006.09.29 달빛 (0) 2006.09.28 시월의 끝자락에서 (0) 2006.09.28 관련글 거기 가고 싶어요 / 김용택 가을 엽서 나무 / 류시화 달빛 티스토리툴바 꿈★은 이루어진다.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