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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당신은 어느 쪽 / 엘러 휠러 윌콕스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3. 21.
■ 당신은 어느 쪽 / 엘러 휠러 윌콕스
 
  

    오늘날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죠.

    두 부류의 사람밖에 더는 없어요.


    죄인과 성자는 아니에요.

    잘 아시다시피 좋은 이에게도 나쁜 점이,

    나쁜 이에게도 착한 데가 있으니까.


    부자와 가난뱅이도 아니죠.

    재산을 평가하려면

    양심과 건강 상태를 먼저 알아야 하니까요.


    겸손한 사람과 거만한 사람도 아니에요.

    짧은 인생에서 뻐기면서 사는 사람을

    어찌 사람으로 치겠어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도 아니에요.

    유수 같은 세월을 살며 저마다 웃을 때도 있고

    눈물을 흘릴 때도 있잖아요


    아니죠.

    내가 말하는 이 세상 사람의 두 부류란

    짐을 덜어주는 사람과 짐을 지우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어딜 가든 보게 될 거예요,

    세상 대중들이 늘 이 두 부류로 나눠진다는 걸


    또 기이한 일이지만 내 생각엔

    짐을 지우는 사람이 스무 명이라면

    짐을 덜어주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에요


    당신은 어느 쪽이죠?

    무거운 짐을 지고 힘들게 길을 가는 이의 짐을

    덜어주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짐을 지우는 사람인가요?

     

    당신은 남에게 당신 몫을 지우고

    걱정과 근심을 끼치는 사람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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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la Wheeler Wilcox 엘러 휠러 윌콕스 (1850-1919)

미국의 시인, 작가, 저널리스트.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