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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여행(The Journey) / Mary Oliver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3. 24.

여행(The Journey) / Mary Oliver

 

  

어느 날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고
마침내 그것을 시작했다.


당신을 둘러싸고 있던 목소리들은
불길한 충고를 하고
온 집안이 들썩이고
오랜 습관이 발목을 잡고
목소리들이 저마다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
당신은 멈추지 않았다.


거센 바람이 주춧돌을 흔들고
그들의 슬픔은 너무나 깊었지만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



때늦은 스산한 밤
부러진 가지와 돌멩이가
길 위에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멀어지고
구름이 걷혀 별이 빛날 무렵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를 하고
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생명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세상 속으로 점점 더 깊이 걸어가며
당신은 천천히 깨달았다.


늘 곁에 있던 그 목소리가
바로 자신의 것이었음을.



출처 : 로저 하우스텐,

<서른, 시에서 길을 만나다>

(Ten Poems to Change Your Life)



The Journey / Mary Oliver


One day you finally knew
what you had to do, and began,
though the voices around you
kept shouting
their bad advice
though the whole house
began to tremble
and you felt the old tug
at your ankles.
"Mend my life!"
each voice cried.
But you didn't stop.
You knew what you had to do,
though the wind pried
with its stiff fingers
at the very foundations,
though their melancholy
was terrible.
It was already late
enough, and a wild night,
and the road full of fallen
branches and stones.
But little by little,
as you left their voices behind,
the stars began to burn
through the sheets of clouds,
and there was a new voice
which you slowly
recognized as your own,
that kept you company
as you strode deeper and deeper
into the world,
determined to do
the only thing you could do
determined to save
the only life you could save.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