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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 김현태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5. 13.
 

▣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 김현태 ▣

 

  

  


  언제부턴가 혼자라는 사실이
  괜히 서글프게 느껴진다면
  그건 때가 온 것이다
  사랑을 할 때가 온 것이다


  꽃이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바다가 바다보다 더 외롭게 보이고
  모든 사람이 아픈 그리움으로 보일 때
  사랑은 밀물처럼
  마음을 적시며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다


  사랑을 하려면
  먼저, 자연을 향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
  물 속에 핀 어린 나무의 그림자를 사랑해야 하고
  하늘을 들었다, 놨다 하는 새들을 사랑해야 한다
  파도를 일으키는 구름들을 사랑해야 한다


  홀로 선 소나무는 외롭다
  그러나 둘이 되면 그리운 법이다


  이젠 두려워 마라
  언젠가 찾아와 줄지도 모르는
  그런 사랑을 위해
  마음을 조금씩 내어주면 되는 것이다
 






 

위 사진은 2007년 5월 11일(금)에

'2007 구리 한강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 

'구리 한강시민공원' 유채꽃밭에서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