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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등나무 그늘 아래서 / 안도현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6. 26.

♣ 등나무 그늘 아래서 / 안도현 ♣  

  
 

길이 없다면

 

내 몸을 비틀어

너에게로 가리

 

세상의 모든 길은

뿌리부터

헝클어져 있는 것,

네 마음의 처마끝에 닿을 때까지

아아, 그리하여 너를 꽃피울 때까지

내 삶이 꼬이고 또 꼬여

오장육부가 뒤틀려도

나는 나를 친친 감으리

너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면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7년 6월 23일(토) '북한산 기자촌 능선'을 오르던 중에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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