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미의 허물
매미의 한살이
나뭇가지에 산란된 알에서 깨어 나온 매미의 애벌레는 땅 속으로 들어가 침과 같이 생긴 뾰족한 주둥이로 나무 뿌리를 찔러 그 속의 수액(樹液)을 빨아먹으면서 몇 해를 자란다.
다 자란 애벌레는 맑은 날을 골라 대체로 저녁 해질 무렵 땅 위로 기어 나와 나무 줄기나 나뭇가지 등에 몸을 고정시킨 후 탈피를 한다.
애벌레가 땅속에서 보내는 기간은 흔히 6년이라고들 말하나, 그 기간은 종별로 달라서 1∼2년을 땅속에서 보내는 것부터 3∼4년, 5∼6년 등 다양하다.
북미의 매미 중 3종은 그 기간이 17년이나 되어서 '17년매미'라 불리며, 또한 13년간 땅 속에서 지내는 3종의 '13년매미'도 있다.
이들은 다른 종들과는 달리 매년 나타나지 않고 16년 또는 12년의 공백기 후 정확히 17년 또는 13년째마다 대량으로 발생한다.
이 현상은 천적을 따돌리기 위해 진화를 거쳐 채택된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생각되고 있다.
매미의 성충은 침과 같은 주둥이로 나무 줄기나 가지를 통해 수액을 빨아먹으며 산다.
매미가 성충으로 지상에서 사는 기간은 일주일이라고들 하는데, 그것은 과거 어느 일본 학자가 유지매미를 일정 범위 밖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해 놓고 관찰한 결과 탈피 후 5일 동안 생존한 개체가 가장 많았고, 7∼10일 정도 생존한 개체가 약간 있었으며, 10일 이상 생존한 개체는 거의 없었다는 것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적인 공간 안에서의 관찰은 매미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성충의 수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실제 자연 속에서의 성충 수명은 더 길 것이라 생각된다.
예를 들어, 털매미 성충이 처음 출현하는 시기는 6월 10일경이며 그 울음소리는 한여름을 지나 9월 중순 또는 드물게는 하순까지도 이어진다.
애벌레가 지상으로 탈출하여 탈피 후 성충이 되는 날짜는 개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그 편차를 넉넉히 두 달 정도로 잡더라도 8월 초순까지는 거의 모두 탈피를 끝낸다고 할 수 있다.
8월 초순에 나온 개체가 9월 중순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한다면, 최적의 조건하에서라면 적어도 한 달은 성충으로 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네이버에서 가져옴.
탈피 脫皮 / 차영섭
하루살이는 하루를 날아보기 위하여
매미는 여름 숲의 왕자가 되기 위하여
나비는 꽃향에 취해 사랑을 받아보기 위하여
그렇게 긴긴날 탈피를 거듭하는 건가
대게는 몸체를 키우기 위하여
딱 맞는 갑옷을 벗어던지고
죽음을 동반한 고통의 해산을 하는가
밤송이나 나무 껍질을 비롯하여
겨울의 풀과 나무 같은 대자연은
탈피를 통해서 구각을 벗고 새롭게 태어난다
탈피는 거룩한 변화다
구습이나 악습으로부터의 자유
게으름이나 무관심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낡아지지 않고 푸르름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또 있으랴
탈피는 거룩한 고통이다
사선死線을 넘어서 탈환한 고지다
한 번으로 안되면 두 번
두 번으로 안되면 세 번, 이어이어서
어둠을 뚫고 나온 태양이다
탈피를 거울에 비추며
내 마음의 각피角皮를 벗기는
나의 탈피를 생각해 보노라.
'▣알고 싶어요☞ > ♧ 동물 ·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용[芙蓉, Hibiscus mutabilis] (0) | 2007.07.21 |
---|---|
벌개미취 (0) | 2007.07.21 |
금사매 / 金絲梅 / 망종화 (0) | 2007.07.21 |
자귀나무[mimosa tree] (0) | 2007.07.15 |
자귀나무 (0) | 2007.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