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는 연인들을 위해 바침 / 배은미
아직은
우리가 잊혀져야 할 때가 아닙니다.
아직은
살아남아서
더 기다려야 할 사람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서로가 몰랐던 그 때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아직은
살아야 하는 이유가
그리고 연연해하는 모든 것들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우리의 인연이 다가 아닙니다.
아직은
다른 사람을 가슴에 담아 본 적 없는 이유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돌아서서는 안 됩니다
아직은
당신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노랑점박이칸나의 꽃몽우리에 앉은 고추잠자리를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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