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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 이정하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9. 20.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 이정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하여 얻어진 사랑이

영원한 동반자로 맺어지거나

아픔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무너진다 하더라도

사랑은 순수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지금

나는 나의 사랑을 돌이켜 봅니다.


분명 세월이 흐른 어느날,


지금의 이 아픔들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어쩌면 세월은 강물과도 같아서

흘러가며 잊어가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마저도.

함께 있을 때 헤어짐을 생각하지 아니했듯이


헤어진 지금,

잊혀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파도가 발자국을 하나 둘 지워가듯

세월이 기억을 없앤다 해도


지금은 모래알로 남아

그 사람을 기억할 뿐입니다.

 

그리워할 뿐입니다.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7년 9월 15일 (토)
'2007 구리 코스모스 축제'를 다녀오면서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