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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가진 것이 빈손 밖에 없을 지라도 / 안도현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11. 1.

 

가진 것이 빈손 밖에 없을 지라도 / 안도현

 

  


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빈손 밖에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

나 무엇 하나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

떨리는 내 손을 포개어 얹은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스스럼없이 준다는 것

그것은

빼앗는 것보다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이 지상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것은

세상 전체를 소유하는 것보다

부끄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대여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남에게 줄 것이 없어

마음 아파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는 이미 많은 것을

누구에게 준

넉넉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7년 10월 21일(일)

'강화 석모도 일주와 낙가산(보문사) 상봉산 연계산행 時 상봉산에서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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