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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안부 / 이정하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1. 4.

 

    안부 / 이정하


    보고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 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위 사진은 2008년 1월 2일(수)

    호암산/삼성산/관악산의 11개 국기봉 순례(태극기 휘날리며~) 時

    '팔봉 정상 국기봉'에서 깃대없는 받침대를 잡고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