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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나는 오늘도 山을 오른다 / 김지유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3. 2.
 
 
 
    나는 오늘도 山을 오른다 / 김지유   

  

열심히 열심히 山을 올라도

그 끝 정상에 나를 기다리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빈 하늘만 나를 내려다 볼 뿐

 

넘어지고 미끄러지며 山을 올라도

그 끝 정상에는 아무 것도 없다

바람이라도 한 줄기 불어 주면

그래도 조금 위안은 되겠지

 

지치고 눈물이 나도

이젠 너무 많이 올라 와 버린 山

그 정상에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지켜 봐 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그래도 함께 오르는 그대가 있기에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8년 2월 14일(화)

경기도 포천/동두천의 '왕방산/국사봉/소요산 연계산행'을 다녀오면서

'소요산 정상 의상대(587m)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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