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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제비꽃 곁에서 / 김선광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4. 15.
 
     제비꽃 곁에서 / 김선광   

 

나의 사랑은 들꽃과 같았으면 좋겠다.


자주자주 새로운 아침과 저녁을 맞이하면서

곱게 지는 법을 아는 풀꽃이었으면 좋겠다.


긴 사랑의 끝이 오히려 남루할 때가 있나니

키 낮은 풀꽃 뒤에 숨길 수 없는 큰 몸을 하고


파란 입술의 제비꽃아.

나는 얼마를 더 부끄러워하면 되겠느냐.


내 탐욕의 발목을 주저앉히는 바람이 일어

깊이 허리 눕히는 풀잎 곁에서

내 쓰러졌다가 허심의 몸으로 일어서야겠다.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8년 4월 13일(일)

안산/인왕산/북악산 연계산행(신촌역에서 혜화역까지)'을 다녀오면서

북악산 청운대 부근 성곽아래에 핀 '제비꽃'을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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