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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봄에 앓는 병 / 이수익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4. 7.
 
 
    봄에 앓는 병 / 이수익   

 

 

모진 마음으로 참고 너를 기다릴 때는

괜찮았느니라.

 

눈물이 뜨겁듯이 그렇게

내 마음도 뜨거워서,

엄동설한 찬 바람에도 나는

추위를 모르고 지냈느니라.

오로지

우리들의 해후만을 기다리면서...

 

늦게서야 병이 오는구나,

그토록 기다리던 너는 눈부신 꽃으로 현신하여

지금

나의 사방에 가득했는데

아아, 이 즐거운 시절

나는 누워서

지난 겨울의 아픔을 병으로 앓고 있노라.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8년 4월 06일(일)

경기도 김포 가현산(歌鉉山215.3m) 헬기장 아래 진달래군락지에서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