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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꿈 / 김성동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8. 17.

 

 

 

 

 

꿈 / 김성동

꿈 / 김성동

 

 

새가 되고 싶다.

물이 되고 싶다.

바람이 되고 싶다.

 

그 어느 것에도 걸림이 없이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다닐 수 있는 새라면.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끼고 돌아가고,

산을 만나면 두 팔 가득 보듬어 안고 함께 가며,

가시철망 콘크리트를 만나면 배밀이로 기어가다가,

흙을 만나면 땅 속 깊이 스며들어

마침내는 이윽고 콸콸 촤르르 흘러갈 수 있는 물이라면.

 

늘 머물러 있으면서 늘 떠나고

늘 떠나면서도 늘 또한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바람이라면.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8년 8월 04일(월)

원주 치악산(구룡사-사다리병창길-비로봉-계곡길-구룡사)을 다녀오면서

'비로봉 정상'에서 '남대봉'방향을 바라보면서 찍은 것임.